▶ 할리웃보울 2002시즌
▶ 6월28일 부터 9월28일까지 3개월간
탁 트인 야외에서 시원한 야경과 함께 펼쳐지는 선율이 매혹적인 할리웃보울 2002시즌 개막이 다음달로 성큼 다가왔다. 격조 있는 클래식부터 팝, 재즈, 영화음악 등 다채로운 레퍼토리와 실외공연장의 경쾌한 분위기로 사랑 받는 할리웃보울은 무료한 여름밤을 낭만과 추억으로 물들이는 명소이다.
이번 시즌을 여는 6월28일 밤 8시30분 무대는 에사 페카 살로넨이 이끄는 LA필하모닉과 5회의 그래미상 수상을 자랑하는 소프라노 캐스린 배틀, 토니상에 빛나는 뮤지컬스타 버나뎃 피터스, 아카데미 수상 작곡가 랜디 뉴먼이 함께 꾸미는 ‘할리웃보울 명예의 전당 갈라 콘서트’로 향후 3개월간 펼쳐질 축제의 서막을 알린다. 6월28일까지 예정된 이번 시즌 공연들은 각 요일별로 짜여져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은 클래식, 수요일은 재즈, 일요일은 세계음악축제 등으로 진행돼 구미에 맞게 선택하기 편하다. 이 외에도 각종 특별공연과 프로그램들이 풍성하게 준비돼 있다. 대표적인 공연일정을 종류와 날짜별로 묶어본다.
<이재진 기자>jjrhee@koreatimes.com
● 클래식(화·목요일 밤 8시)
올 시즌에는 총 4개의 오케스트라가 나와 LA필하모닉은 7월9일부터 8월15일까지 약 6주동안 콘서트를 열고 9월 마지막 주에 시즌 마감 공연을 갖게 되며 할리웃보울 오케스트라. LA챔버오케스트라, 러시아국립오케스트라도 일정에 맞춰 할리웃보울 무대에 선다.
이들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를 갖는 아티스트들은 바이얼리니스트 엘리자베스 바티아쉬빌리(7월11일), 자임 라리도(7월18일), 피아니스트 스튜어트 굿이어(7월23일), 플루티스트 제임스 갈웨이(7월30일), 피아니스트 에핌 브론프먼(8월6, 8, 13, 15일), 소프라노 제시카 존스, 바리톤 나이탄 버그(8월8일), 소프라노 갈리나 골차코바((8월20일), 기타리스트 크리스토퍼 파크닝(8월27일), 피아니스트 제프리 카한(8월29일), 바이얼리니스트 마틴 찰리포(9월10일), 메조 소프라노 수잔 그래함(9월12일)이다.
● 재즈(수요일 밤 8시)
그래미 재즈부문 수상자인 다이앤 리브스를 책임자로 선임해 기획한 시즌 재즈 프로그램도 한결 풍성하고 다채로워졌다.
7월10일에 준비된 ‘스윙 나잇’을 시작으로 출발하는 재즈연주는 글렌 밀러 오케스트라 콘서트, 클라리네티스트 켄 페플로프스키의 ‘베니 굿맨 빅밴드’ 연주로 이어진다. 같은 달 17일에는 ‘브로드웨이와 할리웃의 빌리 할러데이 경축’이라는 제목의 무대가 마련돼 다나 머피, 다이앤 리브스, 짐 스캇, 리아 들라리아 등 재즈싱어들이 다수 출연한다. 냇 킹 콜의 딸인 나탈리 콜의 매혹적인 공연은 7월24일에 있다. 그녀의 최신곡을 위주로 소개하는 이 무대는 재즈피아니스트 조 샘플이 함께 선다. 7월31일에는 흥겨운 라틴재즈의 밤이 펼쳐진다. 이 밖에 토니 베넷(8월7일), ‘소울의 밤’ (8월14일), 카네기홀 재즈밴드가 나오는 ‘빅밴드 블라스트’ (8월21일), ‘칙 코리아와 친구들’ (8월28일) 등이 연이어 준비돼 재즈 팬들을 부른다.
● 주말공연(금·토요일 밤 8시30분)
8월2일과 3일은 현대서커스와 클래식음악을 결합한 서크 엘로이즈의 경이로운 넘치는 무대가 펼쳐지며 9일과 10일에는 퍼시픽코랄과 할리웃보울 오케스트라의 ‘반지의 제왕’ 영화음악 연주가 진행된다. 16일과 17일은 뮤지컬의 명장 리처드 로저스를 기념하는 행사로 ‘왕과 나’ ‘사우스 퍼시픽’ 등 빅 스크린을 통한 뮤지컬 고전의 인상적인 장면과 음악을 현장에서 맛볼 수 있다. 23, 24일에는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이 연주되며 9월6일과 7일에는 퍼시픽 노스웨스트발레단의 ‘한 여름밤의 꿈’이 할리웃보울 무대를 가득 채운다.
● 세계음악 및 선데이 선셋(일요일 밤 7시30분)
6주간 열리는 세계음악 페스티발은 하와이의 이국적 음색이 상쾌할 ‘폴리네시안 파라다이스’로 6월30일 시작된다. 7월7일에는 예바 브에나 등 뉴욕을 본거지로 활동하는 그룹들의 라틴펑크와 아프리카음악 축제가 이어지며 8월11일은 레게사운드의 흥겨운 향연이 벌어진다.
14일에는 R&B의 여왕 로린 힐, 사우스 아프리카의 마호텔라 퀸스, 포르투갈의 마리자가 함께 ‘지구촌의 디바들’이란 공연을 선보인다.
할리웃보울 오케스트라가 준비한 ‘선데이 선셋’시리즈는 7월21일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을 콘서트 형식으로 바꾼 무대로 막을 연다. 8월4일 있을 뮤지컬 ‘뮤직맨’은 토니상 출신 크리스틴 체노웨스와 TV물 ‘윌 앤 그레이스’의 에릭 맥코맥이 출연해 흥을 더한다.
이 시리즈는 9월1일 ‘위대한 미국: 뉴욕, 뉴욕’과 9월15일에 열리는 ‘불꽃놀이 피날레 2002’로 마감한다.
● 특별공연
특정 장르에 구분되지 않는 다양한 특별공연들도 이번 시즌동안 여럿 준비돼 있다.
70년대를 풍미한 빌리지 피플, 쿨 앤 더 갱이 펼치는 ‘디스코 피버’는 6월29일에 있으며 곧이어 7월 2∼4일까지 계속되는 ‘타켓 7월4일 불꽃놀이’가 진행된다. 이 행사는 영화음악의 거장 존 윌리엄스와 LA필하모닉, 제임스 테일러가 한 자리에서 꾸미는 독립기념 경축무대.
8월18일은 부드러운 스무스재즈의 밤으로 조지 벤슨, 밥 제임스 등이 주옥같은 노래를 부르며 8월25일에는 독창적 스타일의 음악을 구사하는 에리카 바두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9월20일 펼쳐지는 ‘오스카 75년’은 흘러간 영화의 명장면과 음악들을 함께 선보이는 자리로 오스카상 주관처인 아카데미 어브 모션 픽쳐 아츠 앤 사이언스의 75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다. 블루스의 황제 비비 킹과 밴드들이 펼치는 ‘블루스 페스티발’은 9월22일 밤을 수놓을 예정이며 멕시코 음악과 영화계의 거성 페페 아길라가 오케스트라와 꾸미는 볼레로와 발라드는 9월28일에 펼쳐진다.
● 불꽃놀이
할리웃보울의 빼놓을 수 없는 장관인 불꽃놀이는 6월28일, 7월2∼4일, 12∼13일, 8월23∼24일, 8월30∼9월1일, 13∼15일, 21일 공연의 순서로 함께 즐길 수 있으니 기억해 두는 것이 좋다.
● 티켓 구입
할리웃보울 시즌회원권은 팩스(323-850-2155), 온라인(www.hollywoodbowl.com) 등을 통해 가능하다. 1회 공연용 티켓(1∼110달러)은 박스오피스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12명이상 단체구입시 20%의 할인혜택을 받는다. 문의 (323) 850-2050
상세한 공연안내와 시즌 브로셔는 전화를 통해 얻을 수 있다.(323) 85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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