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10 6번 박지은 이번에는 우승
로라 데이비스에 2타뒤진 3언더 2위
장정 김미현도 호조…12살 미셸 위는 9오버파
LPGA 아사히 료쿠켄 인터내셔널 첫날
LPGA 아사히 료쿠켄 인터내셔널 챔피언십(총상금 125만달러) 1라운드는 한국과 영국의 장타자 대결이었다. ‘LPGA 코리아’의 대표적인 장타자인 박지은이 ‘여자골프의 잔 데일리’ 로라 데이비스에 2타차로 2위에 올라 시즌 첫 승을 노리고 있다.
박지은은 16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 어거스타의 마운트 빈티지 플랜테이션 골프클럽(파72·6,321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3언더파 69타를 쳤다. 17번홀까지 공동 선두였던 박지은은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범하고, 데이비스는 버디를 잡아 마지막 순간 아쉽게도 2타차 2위로 밀려났다.
이날 장타자들이 좋은 성적을 올린 이유는 마치 아스팔트와 같은 그린. 공을 멈추게 하기가 너무 어려운 컨디션이라 백스핀이 잘먹도록 짧은 클럽을 잡을수록 유리했기 때문이다.
’땅콩 & 땅콩’ 김미현과 장정도 리더보드에 이름을 올리며 선전했다. 장정은 2언더파 70타로 재니스 무디 등 3명과 함께 공동 3위에 포진, 핑 배너헬스 6위에 이어 시즌 2번째 ‘탑10’을 노리고 있다. 김미현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7위.
그러나 4개 대회 연속 ‘탑10’ 입상을 노리고 있는 한희원은 1오버파 73타로 아니카 소렌스탐(이븐파, 공동 16위)에 1타 뒤진 공동 32위에 머물렀다. 이어 고아라와 이정연은 3오버파75타로 공동 63위 그룹에 속해 있다. 펄신, 제니 박-최, 여민선은 4오버파76타로 공동 78위.
그밖에 하와이의 12살짜리 ‘골프신동’ 미셸 위는 9오버파 81타를 쳐 토탈 144명 출전자중 공동 136위로 쳐지며 LPGA의 높은 벽을 실감했고, 박희정과 이선희도 100위 밖으로 밀려나 컷오프 통과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이규태 기자>
탱크 최경주 ‘부르릉’
1언더파 공동 24위 삼삼한 출발
PGA 콜로니얼 1R
PGA투어 매스터카드 콜로니얼(총상금 430만달러)에 출전한 최경주(33)가 첫날 1라운드에서 1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24위의 좋은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동양인 3연승’ 신화에 동반 도전한 ‘황색돌풍’ 파트너 시게키 마루야마(32)는 지난주 최경주와 마찬가지로 ‘우승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2오버파 72타로 부진, 공동 62위로 처졌다.
16일 텍사스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컨트리클럽(파70·7,080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에서 최경주는 버디 3개를 잡고 보기 2개를 범해 1언더파 69타로 공동 23위의 ‘괜찮은’ 스타트를 끊었다. 5언더파 65타를 친 선두 밥 에스테스와는 4타 차이고 공동 2위 그룹엔 단 2타 간격을 두고 있어 탑10은 물론 시즌 2승도 충분한 사정권내에 둔 포진이다.
최경주는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이 43%에 그쳤고 퍼트 수도 30개로 부진했음에도 불구,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간 끝에 비교적 호성적으로 선두 진입의 발판을 구축했다. 6번(파4)홀 보기외엔 올 파로 전반을 마친 최경주는 후반들어 12번(파4)홀에서 2번째 보기를 범해 중위권으로 밀리는 듯 했으나 곧바로 파3 13번홀에서 첫 버디를 낚아 한숨을 돌렸고 다음 파3홀인 16번에서 또 다시 버디를 건진데 있어 마지막 18번(파4)홀에서도 버디를 추가, 언더파로 내려가며 기분 좋게 라운드를 마쳤다. 122명 출전선수 중 이날 언더파를 친 선수는 34명뿐이었다.
반면 마루야마는 이날 무려 5개의 버디를 잡았으나 보기도 7개나 범하는 어지러운 롤러코스터 라이드끝에 2오버파 72타로 공동 62위에 그쳐 컷 통과를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마루야마는 8번홀까지 보기 4개와 버디 1개로 3오버파까지 내려갔다가 9번홀부터 4연속 줄버디를 낚아 1언더파로 뛰어오르는 저력을 보였으나 이후 마지막 5홀에서 3개의 보기를 범해 다시 중위권으로 내려앉았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인 스페인의 골프신동 서지오 가르시아는 버디는 1개도 없이 보기 8개와 이글 1개로 6오버파 76타의 부진을 보여 공동 115위로 추락, 2라운드에서 대 분발이 없는 한 컷 통과가 어렵게 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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