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의 젖줄 브로드 애비뉴가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지난 80년대 말 한인 건설업체가 일명 `쌍둥이 빌딩’으로 불리는 `팰리세이즈 팍 플라자’를 건축하면서 뉴저지 최대의 한인밀집지역으로 성장시킨 이 곳에 최근 또 다른 변화가 용트림하고 있는 것.
쌍둥이 빌딩에 이어 북부 뉴저지주 최초의 대형 주상복합건물이 또 다시 한인 손에 의해 새롭게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팰팍 한인상가의 신화를 이끌어갈 주역으로 자리 매김 한 케미텍 건설㈜을 찾았다. <편집자주>
■위치적 특징
주상복합건물은 한인상가 및 한인거주 밀집지역인 뉴저지 팰리세이즈 팍 중심에 들어선다.
부지는 루트 46 바로 남쪽 웨리엣 애비뉴(Wharriet Ave.)와 브로드 애비뉴(Broad Ave.)가 서로 만나는 코너로 현재 이곳에는 교회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이 곳은 특히 레오니아에서부터 팰리세이즈 팍을 지나 아래로는 릿지필드와 리틀페리까지 한인밀집지역을 하나로 연결하는 브로드 애비뉴 선상의 중간 위치로 뉴저지 최대 한인타운 주민을 모두 포용할 수 있는 지역적 요충지라 할 수 있다.
루트 46 바로 북쪽 도보거리에 팰팍 최초의 한인상가인 팰리세이즈 팍 플라자, 일명 쌍둥이 빌딩이 자리하고 있으며 동일선상에만 400여개 한인상가가 위치해 있다. 조지 워싱턴 브릿지에서 5마일 미만, 10분 미만의 거리.
■건물 특징
현재 팰팍을 비롯한 인근 중심상가의 최대 난제는 바로 주차 부족 문제. 타운에서도 최대 해결과제로 손꼽고 있는 주차문제는 특히 상가건물 건축허가를 승인하기 전 가장 민감하게 비중을 두고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때문에 주상복합건물은 우선 이 문제를 말끔히 해결해내는데 중점을 뒀다. 주차장으로 사용될 지하 2층은 총 3만6,000평방피트 규모로 95대 동시주차가 가능하다. 건물외부 입구 정면으로 추가로 10대 주차가 가능한 공간이 마련된다.
더불어 건물은 도로가 쪽 대신 안쪽으로 들어가 위치하기 됨으로 정면을 호텔진입로 스타일로 꾸며 샤핑객을 태운 대형버스가 진입하기에도 용이하게 설계됐다.
총 4만2,000 평방피트 규모의 지상 1~3층은 층별로 특색있게 꾸며진다. 1층에는 은행 등 금융기관이나 대형소매점, 2층에는 전문인 사무실, 3층은 주거시설을 겸비한 오피스 텔 14 유닛이 들어선다.
건물 외장도 벽돌과 드라이빗으로 견고하면서도 고급스럽게 꾸며지며 건물 내에는 지하 2층, 지상 3층을 연결하는 전용 엘리베이터가 설치된다.
■진행과정
건축공사에 앞서 케미텍 건설은 올 봄 이미 관련서류 준비를 마치고 지난 4월 타운에 공사허가를 신청했다. 오는 6월~7월께 전달될 최종 통보를 기다리고 있으나 이미 구두약속을 받아낸 상태로 허가 승인이 확실시되고 있다.
총 공사예상기간은 14개월로 입주시기는 오는 2003년 가을을 목표로 잡고 있다. 총 공사비 규모는 대지 구입비용까지 포함, 500~600만 달러이다.
■의미
북부 뉴저지 최초의 주상복합빌딩이자 미국 주류사회 건설업체를 제치고 당당히 한인이 건설을 맡게 된다는 점이 우선 주목을 끄는 대목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인상가가 자리를 잡아가면서 인구와 수요 증가에 따른 환경적 가치가 높아지자 미국 주류사회 건설업체에서도 유독 눈독을 들였던 사업이다. 이 같은 프로젝트를 공정한 경쟁입찰을 통해 한인건설업체가 최종 낙찰을 받아 낸 것은 큰 업적이기도 하다.
계광호 대표는 "주상복합건물에는 대형 소매장, 금융기관, 우체국 등 현재 지역내 부족한 서비스 시설을 강화시키겠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계 대표는 "경쟁업종간 난립을 피해 이미 브로드 애비뉴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는 기존업체와 차별화를 꾀하는 것이 상업활동을 활성화 시켜 영업적으로 상호 도움이 되는 공존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계 대표는 "이 곳은 입지적 조건이 우수하고 발전 가능성도 무한하다"며 "특히 쌍둥이 빌딩과 가까이 위치해 있어 브로드 애비뉴 한인상가의 중심역할을 수행하는데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케미텍 건설㈜과 계광호 대표
케미텍 건설㈜은 지난 87년 설립된 뉴저지 포트리 소재 종합건설 업체다.
뉴저지종합건설 면허를 취득한 최초의 한인업체로 지난 15년간 주거 및 상용건설 실적면에서도 지역 최대를 자랑한다.
80년대 말 당시 죽은 도시로 전락해 가는 팰리세이즈 팍 브로드 애비뉴 선상에 `팰리세이즈 팍 플라자’를 최초로 건축, 한인밀집지역 형성에 크게 기여했다.
팰리세이즈 장로교회, 아콜라교회, 소망교회, 엠마오 교회교육관, 미국교회인 세인트루이스 교회 등을 비롯한 교회 건축공사와 뉴저지 최초로 2패밀리 하우스를 콘도 듀플렉스를 개발, 분양해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지난 2000년 케미텍 건설은 평균 주택가격 400~500만 달러대의 뉴저지 최고급 주택단지 알파인의 14.4 에이커 규모의 녹지대위에 시가 150만 달러 안팎의 고급 단독주택 8채를 지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때도 미국의 전문 건설회사와의 경쟁을 당당히 물리쳐 개발허가를 따냈고 공사는 지난 3월말 완료돼 최근 입주가 시작됐다.
지난 80년대 한국에서 건설회사에 재직 중 미국 지사로 파견됐다 정착한 계대표는 당시 부동산 개발붐에 힘입어 건축업에 뛰어들었고 팰팍 한인상가 신화를 창조한 주역이 된 것이다.
계대표는 "한때 아이리쉬계가 주류를 이뤘던 팰리세이즈 팍은 현재는 이탈리아계가 주도하고 있다. 브로드 애비뉴 선상에 위치한 상가의 30~40%가 한인 건물주이고 한인밀집 지역이긴 하지만 중국인 거주자도 많다.
플러싱과 달리 중국인 상가가 별도로 형성되어 있지 않은 상태일 뿐이다"며 "현재 한인들과 타운과의 마찰은 한인이 주류민족으로 자리잡기 위한 하나의 정착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대형주상복합건물 건설로 한인사회가 재도약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문의:(201)567-7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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