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블럼 솔빙(Problem Solving Strategies)-IV
"우리 대니는 6학년입니다. 미국에 온지 3년밖에 안 되었지만 적응을 잘 했는지 지금 영재반에서 공부를 잘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가끔 학교에서 project를 숙제로 내줄 때입니다. 지난번 대니는 700점 만점인 project에서 겨우 300점밖에 못 맞았습니다. 300점 받은 것이 서운한 것이 아니고 과연 무엇을 어떻게 잘못하여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group project가 아니고 개인별 project로 2개월 내에 제출하는 것이었습니다.
자기가 원하는 나라를 선택하여, 그 나라의 문화 변천에 대해 공부하는 것이었습니다. 대니는 정말로 열심히 한국에 대해 공부를 했습니다. 한국이 일본문화를 접했을 때가 많았는지는 몰라도 가장 대표적인 것이 대원군의 쇄국정책이라 생각하여 역사적인 사실을 근거로 쇄국정책이 (1)무엇이며, (2)누가 시작했나, (3)왜 시작했나 등을 연구했습니다. 그런데 300점밖에 못 받았으니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 되었는지 저나 대니나 통 감을 잡을 수가 없습니다.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아야 다음 project에 그런 실수를 안 할 것 같아서 말입니다."
- 7학년 대니 어머니
이 숙제는 선생님이 숙제의 전제조건으로 내놓은 것 같이 역사적인 사실, 즉 쇄국정책에 대해 공부하는데 그 중점이 있는 것이 아니고 또 그 변화의 현상 자체보다는 그런 현상이 일어난, 혹은 일어날 수 있는 과정에 그 중점이 있다. 다시 말해서 problem solving을 어떻게 하나?를 가르치는 project이지 역사의 facts를 가르치는데 그 목적이 있었던 것이 아니다. 즉,
1. 대니가 선택한 나라: 한국, 일본
2. 과정-
A. 제1단계: 이 두 나라에 대해 배우는 단계
(i)역사적인 배경
(ii)이 두 나라의 조정의 현실, 위치, 인구 기후 등
(iii)이 두 나라의 중요 산업은 무엇인가?
(iv)이 두 나라의 교육, 군사력은?
(v)위의 모든 사실을 지도나 charts를 그려 볼 것(대니의 숙제는 이 첫 단계는 여기에 제시한 것의 10배 이상으로 자세히 했으나 그것으로 끝이었다).
B. 제 2단계: 이 두 나라의 문화를 비교해 볼 것:
(i)어느 면이 비슷하나?
(ii)어느 면이 다른가(예를 들면: 6학년 한국 학생이 일본을 방문하든지 일본 학생이 한국을 방문하여 그들이 처음으로 다른 문화를 접했다면 그것이 무엇일까. 왜 그것이 다르다고 생각했을까)?
C. 제 3단계: 두 나라의 문화를 비교했을 때, 다르거나 비슷한 점이 있을 때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나?
예: (i)한국 학생이 일본에 갔더니 복잡한 대도시가 상상 밖으로 깨끗하고 사람들이 별로 없는 것같이 보였다. 그러나 지하도로 내려가 보니 지하철부터 시작하여 그 복잡한 것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나? 언제부터 이런 현상이 있었나?
(ii)만일 갑자기 날씨가 추운 나라로 변한다면 어떤 변화를 이런 도시에서 기대할 수 있을까? 동경에서는? 서울이라면?
(iii)만일 한국 학생이 약 500년 전에 일본을 방문하여 그 때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면 그것이 무엇이었을까? 5가지 예를 들어 보라.
(iv)반대로 일본 학생이 500년 전에 한국(조선)을 방문하여 그 때의 모습을 봤다면 어떤 것이었을까? 5가지 예를 들어 보라
D. 제 4단계: 두 나라 문화의 공통된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예: (i)정치체제의 다른 점과 같은 점?
(ii)교육의 공통된 점?
(iii)공통된 산업면? 다른 점?
(iv)두 나라의 공통점을 나열한 후 그런 공통점을 다른 나라에서도 발견할 수 있나?
예: 6학년 한국 학생이 일본을 방문한 후 쓰는 글을 여기에 소개할 수 있다. 글의 중점은 한국 학생이 일본과 한국의 공통점을 쓰는 것이다. 예를 든다면, 이 학생이 일본에 가서 스시를 먹어보는 경험을 쓴다.
한국에서는 ‘김밥’ 일본은 ‘스시’라 불리나, 이름만 다르지 사실은 같은 것이다. 일본의 ‘미소시루’는 그 그릇을 들고 먹은 것과 한국의 냉면도 그 그릇을 들고 먹을 수가 있는 것 등이 그 공통된 점이라고 할 수 있다.
E. 제 5단계: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과정(Generalization Application)
어느 한 나라가 외국 문화를 접했을 때 그 나라에 어떤 변화가 오는 현상은, 보편화해서 말한다면, 어느 공통된 지점에서부터 일어난다. 예를 들면 ‘김밥’이라 불리건 ‘스시’라 불리건 어느 나라에서 먼저 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두 나라가 다 ‘밥’을 먹는 나라이고 김, 생선 등이 많이 나는 나라이므로 이런 공통된 점부터 시작할 수 있다고 본다.
또, 다른 예를 든다면 ‘스파게티’(spaghetti)라면 이탈리아(Italy)를 연상한다. 그러나 국수는 원래 중국에서부터 시작한 것이다. 역시 이탈리아와 중국의 공통점이 있다면 두 나라가 다 밀가루가 많이 나는 나라이다. 중국의 ‘짜장면’이 이탈리아로 가서는 토마토가 많이 나는 스파게티 소스로 변했다는 것이다. 즉, 밀가루가 많이 나니 국수라는 보편화할 수 있는 어느 지점에서, 그 나라에서 많이 나는 ‘짜장, 스파게티 소스’ 등으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이다. 더 심한 예로는 일은 필자가 이탈리아를 갔을 때 아이들이 피자를 먹고 싶다고 하여 주문을 하려 했더니 그 때 그 지역에서는 피자를 찾아볼 수가 없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피자는 미국이 만들어낸 음식이라는 것이다. 물론 스파게티 소스 등의 근본은 이탈리아의 영향을 받은 것은 부인 못할 것이다.
<결론>: 이 project의 근본 목적은 학생들에게 프러블럼 솔빙(Problem Solving)을 가르치기 위한 것이었다. 특히 이 것은 Inductive Thinking Style(종합능력 발달)을 위주로 한 것이다. 연구의 시작은 타바와 힐스(Taba and Hills, 1965)의 15년에 걸친 연구의 결과인데, 이 연구의 주요한 목적은 학생들의 생각하는 능력을 개발시키는데 있다.
서론에 소개한 대니의 경우(부모님의 경우)는 주입식 교육 탓이라 할 수 있다. "어느 한 나라가 외국문화를 접할 때 그 나라에 일어나는 현상" 그러면 주입식에서는 그 생각의 과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고 일어난 사실과 결과를 외우게 한다. 자연히 대니 부모님은 한국이 외국문화를 접한 것을 생각했다면 중국 아니면 일본일 것이다. 쇄국정책의 사실을 외우게 잘 써낸 것이다. 이 숙제의 목적은 역사 공부가 절대로 아니었다. 문화의 변천도 아니었다. 다만 문화의 변천이라는 제목을 주면서 그것을 통하여 생각하는 능력, 즉 Problem Solving을 하는 능력을 길러내는 project였다. 항상 우리 생활에서 Problem Solving을 하려면 그 문제 해결의 방법을 구하는 생각하는 능력을 길러야 할 수 있다. 어떤 방정식에 맞추어 외우는 것으로 해결해 냈다면 그것은 Problem Solving이 아니고 암기능력 발달밖에는 못 된다. 외우는 것은 어디에나 있으며 필요할 때 찾아보면 된다. 대니의 project는 필요할 때 찾은 것을 나열한 데서 끝이 났다.
(추천독서 목록과 학습방법이 자녀의 독서 수준별로 된 것이 있습니다.) 문의 (909)861-7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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