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만큼 독서삼매경에 빠지기 좋은 시기도 없다. 학습 진도나 과제물의 부담이 없는 방학 중에는 들로 산으로 뛰어 다니며 심신을 단련하는 일 뿐 아니라 책읽기를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연구보고서 발표를 통해서도 입증된 듯 여름방학 중 꾸준히 책을 읽은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가을 신학기 학업 성취도와 읽기 능력이 월등히 높기 때문이다. 매년 여름 각기 다른 다양한 주제로 전국적으로 펼쳐지는 서머리딩 프로그램, 즉, 여름독서 프로그램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주>
올해 서머리딩 프로그램의 주제는 `물’에 관한 것으로 2002년 모토는 물장구치는 것을 일컫는 `스플리시 스플래시 리드(Splish Splash Read).’
주 전역에서 서머리딩 프로그램을 매년 실시하고 있는 뉴욕주는 올해 모토와 가장 적합한 지리학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핑거 레이크, 허드슨 리버, 모학 리버, 델라웨어 리버, 애틀랜틱 오션, 레이크 에리 등 수 많은 호수와 저수지, 강, 바다로 둘러 쌓여 있어 그 어느 해보다도 주제와 관련된 다양한 경험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
서머리딩 프로그램의 실시 목적은 △학생들에게 독서를 여가선용의 한 방법으로 권장하고 △도서관을 보다 친숙하게 이용하도록 하며 △도서열람률을 높이고 △해마다 중요성이 강조되는 학생들의 읽기 능력을 향상시키며 △주민들에게 꾸준한 책읽기 습관을 길들이고 △가족이 모두 함께 도서관 시설을 이용하도록 장려하기 위함이다.
특히 독서인구 증가는 뉴욕주 교육국이 큰 비중을 두고 있는 정책 중 하나. 지난 2000년 실시된 `디스커버 2000 리드(Discover 2000 Read)’ 프로그램에 주 전역에서 약 34만4,000명이 참여한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뉴욕주는 오는 2003년까지 서머리딩 프로그램 참여자 100만 명을 달성하겠다는 원대한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서머리딩 프로그램에는 퀸즈 자메이카의 중앙공립도서관 및 산하 62개 분관과 브루클린 공립중앙도서관 및 산하 58개 분관 등을 포함, 주 전역에서 1,200여개 도서관이 공동참여하고 있다.
서머리딩 프로그램은 각 지역 공립도서관을 통해 무료로 등록할 수 있으며 유아에서부터 학생, 청소년, 학부모와 일반 성인에 이르기까지 연령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것이 특징. 각 지역도서관을 방문하면 관련 안내책자가 비치돼 있다.
또한 도서관마다 올해 주제에 맞게 채택된 학년별 추천 도서를 구비해두고 있으며 책읽기와 작문 지도는 물론 주제와 연관된 다양한 놀이 및 과학활동, 공작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이외 매주 정기모임을 별도로 갖는 독서클럽을 운영해 보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정기적으로 독서하는 습관을 기르고 능동적인 책읽기 자세를 갖도록 지도하고 있다.
2002년 뉴욕주 서머리딩 프로그램 `스플리시 스플래시 리드(Splish Splash Read)’은 웹사이트(http://www.summerreading.org)을 통해 추천도서 목록과 놀이활동에 응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 교육 웹사이트 정보 등도 풍부하게 제공하고 있다.
기타 지역별 공립도서관 웹사이트는
△퀸즈보로 공립도서관:www.queenslibrary.org
△뉴욕시 공립도서관:www2.nypl.org/home/branch/kids
△브루클린 공립도서관:www.brooklynpubliclibrary.org
△뉴욕주 도서관:www.nysl.nysed.gov/summer 등이다.
한편 뉴욕주 서머리딩 프로그램은 연방도서관서비스 및 박물관협회의 기금으로 실시되고 있는 서머리딩 프로그램은 시력장애 또는 신체장애 학생을 위해 카세트 테이프를 이용한 `말하는 책(Talking Book)’을 구비하고 `TBBL(Talking Book and Braille Library)’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TBBL 문의는 (800)342-3688.
▲올바른 독서습관을 기르기 위한 학부모의 자녀 지도 요령
●읽기 교육은 유아기부터
읽기 교육은 빠를 수록 좋다. 초등학교 시작 전부터 미리 계획을 세워 준비한다. 이는 단순히 자녀의 읽기 능력을 향상시켜줄 뿐 아니라 이후 학교생활과 성장과정에서도 고루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유아기 때부터 부모가 자녀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은 단어의 개념과 인식력을 높이는데 큰 도움을 준다. 다양한 책과 동화책은 자녀에게 독서취미를 갖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기 때문에 잠자리에 들기 전 책을 읽는 습관을 갖도록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일방적으로 부모가 자녀에게 책을 읽어주기 보다는 자녀가 책장을 넘기도록 하고 읽고 난 뒤에는 책의 줄거리와 주인공의 특징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서관 자주 찾기
도서관에는 다양한 장르의 도서와 신문, 잡지는 물론 연령에 맞는 독서 프로그램이 많이 있다. 자녀와 도서관을 자주 찾아 도서관 이용법, 컴퓨터 및 인터넷을 이용한 도서검색 지도와 더불어 학교숙제에 인터넷을 활용하는 방법 등도 지도한다.
●학교 행사 참여하기
부모의 학교행사 참여도와 자녀의 읽기 능력과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보고서도 발표된 바 있다. 가능하면 모든 학교행사에 참여토록 하고 나아가 소정의 교육과정을 거쳐 학급보조교사로 자원 봉사하는 것도 좋다. 학교에서 지원하는 읽기 프로그램에도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한다.
●글쓰기 장려하기
읽기 능력을 활용하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글쓰기. 자유롭고 창조적인 면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분야로 자녀에게 매일 일기를 쓰도록 지도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독서 프로그램 등록
방과후 학교 또는 여름독서 프로그램, 독서클럽 등에 등록해 읽기 능력을 강화시키고 자주 책을 접하도록 기회를 갖는다.
●학업의 동반자(Study Buddy) 역할하기
부모는 자녀에게 있어 학업의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 자녀가 스스로 습득한 정보를 정리하고, 책의 요점을 파악하며, 큰 목소리로 책을 읽도록 돕는다.
특히 가전제품 설명서, 요리법, 도로표지판 등을 자녀에게 읽히는 것도 한 방법. 또한 가정에도 다양한 도서와 신문, 잡지 등을 비치해 두고 자녀가 책과 자주 접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도움 청하기
자녀의 책읽기에 문제가 있다고 의심, 또는 판단되면 담임교사와 우선 상의한 뒤 전문가를 찾아 도움을 청한다. 필요할 때 도움 청하기를 꺼려서는 안 된다.
●교육정책 지지
지역은 물론 시, 주, 연방정부에서 추진하는 교육개혁정책, 특히 과밀학급을 해소하고 교사훈련을 강화하며 읽기 프로그램을 확대, 지원하는 등의 각종 정책에 있어 학부모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지는 중요하다.
●학업 분위기 조성
자녀가 매일 아침 상쾌한 하루를 시작하도록 돕는다. 이를 위해 영양을 갖춘 아침식사는 거르지 말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며, 개인의 물품과 공부방은 스스로 정리해 하루를 안정감 있게 시작하도록 해야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음성학 이용
독서를 통해 단어의 발음과 소리를 정확히 익힐 수 있도록 음성학적 방법을 활용해 지도하면 효과가 크다.
◈뉴욕주 서머 리딩 프로그램 연도별 주제
●New York Is Reading Country and Book Banquet(1993)
●Read Around the Clock(1994)
●Read the World Over(1995)
●Read to Win: Team up with Books(1996)
●Go Wild! Read!(1997)
●Solve it at the Library(1998)
●Celebrate! Read!(1999)
●Discover 2000 Read(2000)
●Reading Odyssey 2001(2001)
●Splish Splash Read 2002(2002)
◈독서효과 증진을 위한 읽기
●주제 파악하기
등장인물간 상호작용과 대화내용 등을 통해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요점이 무엇인지 파악한다.
●사실과 의견 구분
읽은 내용 중 사실 3가지와 의견 3가지를 구분해낸다. 25~50자 내외의 문단을 찾아 선택한 문단이 각기 서로 어떻게 다른 지 글로 써본다.
●시점 교환
책의 내용 중 특정 문단을 선정해 다른 시점에서 바라보며 다시 내용을 작성해본다. 예를 들어 등장인물을 주변의 다른 등장인물로 대체해 그의 시점에서 바라본 책 속의 내용을 재조명해본다.
두 가지를 비교해 어느 쪽이 설득력이 있는지도 살펴본다. 등장인물의 시각이 다른 등장인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또한 등장인물들의 시점이 줄거리 전개와 더불어 어떻게 변화하는지도 살펴본다.
●내용 추측
책을 읽어나가는 동안 등장인물의 성격과 읽은 내용을 토대로 앞으로 전개될 내용을 미리 추측해본다.
단순한 추측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추측을 뒷받침할만한 설득력 있는 내용적 근거를 붙여 설명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표현 바꾸기와 요약
글의 내용 중 75~100단어 분량의 문단을 임의로 선택한다. 같은 내용을 자신만의 단어와 표현으로 재창조해본다. 이어 해당 문단의 내용을 10~15단어 사이로 요약 정리해 본다.
●창작
읽은 책의 내용을 하나의 신화 또는 전설로 변화시킨다면 내용상 어떤 변화가 예상되는지 생각을 정리해 글로 옮겨본다.
●저자에 대한 질문
읽은 책의 저자는 누구인지, 저자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글을 쓴 작가의 의도는 무엇이었는지, 글이 쓰여진 시기와 시대적 배경, 출판연도, 글의 결론은 물론 만약 같은 글이 다른 시대적 배경 아래 쓰여졌다면 어떤 변화가 예상되는지 등에 대한 질문을 던져보고 스스로 답변해본다.
●프리 리딩(Pre-reading)과 포스트 리딩(Post-reading)
책을 읽기 전, 책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을 미리 써본다. 남에게 들었던 내용이나 같은 주제로 쓰여졌던 다른 작품, 또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이나 영화에서 본 비슷한 주제의 제목을 정리해본다.
책을 읽고 난 후에는 책을 읽기 전 써 두었던 메모를 읽어보고 책을 읽고 난 뒤의 느낀 점을 옮겨본다. 독서 전후의 느낌과 생각을 정리하는 좋은 방법이다.
●제목
책의 제목 또는 각 장의 소제목과 글 내용의 연관성을 생각해보고 책을 읽기 전후의 느낌을 적고 제목을 바꾼다면 어떤 제목을 달 수 있을지 한번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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