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은 ‘Mother’s Day’
▶ 손쉽게 다녀올 수 있고 온천등 즐길것 많으면 좋아
5월12일은 어머니날. 어머니의 사랑은 아무리 갚아도 갚을길 없는 무한한 은혜이다. 어머니에 대한 효도를 평소에도 게을리 해서는 안되겠지만 어머니날 만큼은 그 고마움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자식된 도리일 듯. 그래서 어머니날에는 식당과 여행지들은 부모 모시고 온 가족들로 넘쳐 난다. 이번 어머니날을 맞아 1박2일정도로 연로한 부모를 모시고 온 가족이 다녀 올 수 있는 관광지 몇 군데를 소개한다.
<백두현 기자>doopaek@koreatimes.com
▲워너 스프링스(Warner Springs)
샌디에고 카운티 동북쪽 산기슭에 자리잡은 온천 휴양지로 1830년 스페인에서 온 천주교 신부들이 교회당을 건립 터를 잡았다. 이후 1840년대에 이 지역을 관할하던 멕시코 정부가 당시의 부호이던 존 워너에게 목장으로 불하했으며 1920~30년대에 찰리 채플린, 클라크 게이블 등 할리웃 스타들이 이 곳에 다투어 별장을 짓기 시작하면서 남가주에서 손꼽히는 휴양지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낮에도 컴컴할 정도로 빽빽한 나무 숲 속에 동화 속의 집처럼 앙증맞은 숙박용 오두막집들이 100여채가 들어서 있는 이 곳은 화씨 100도가 넘는 커다란 온천 풀과 일반 풀, 식당은 물론 산책로와 승마 전용로, 테니스 코트, 골프장 등의 레저 시설도 완비돼 있다. 인근의 명소로는 야생화와 인디언 유적지로 알려진 앤자 보레고(Anza-Borrego) 주립공원과 사과로 유명한 옛 광산촌 줄리안(Julian) 있다.
한 때 이곳은 회원제로 운영돼 오다가 지금은 일반에게도 리조트를 오픈하고 있다. 일반인들은 골프를 포함한 패키지 관광을 스프링스 측에서는 권하고 있는데 가격은 두 번의 라운딩과 디너를 포함해 1인당(2인/1룸 기준) 135달러부터 시작된다.
가는 길은 LA에서 10번이나 60번 프리웨이 이스트를 타고 가다 샌디에고로 향하는 15번 프리웨이 사우스로 갈아탄다. 테메큘라 근방에서 내륙 산쪽으로 빠지는 79번 하이웨이 이스트로 갈아타고 40분 정도 산길로 가면 목적지에 도착한다. LA에서 약 110마일. 주소 및 문의: 31652 Highway 79, Warner Springs, (760)782-4200, www.warnersprings.com
▲오하이(Ojai)
벤추라 동북쪽 내륙 산악지대에 위치한 이 곳은 오래 전부터 물 맑고 토양 기후가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오렌지 과수원과 온천 등이 유명하다.
주위에 제법 높은 산과 구릉들로 둘러싸인 이 곳은 울창한 나무숲과 맑은 시냇물이 흐르는 계곡이 도처에 있으며 사철의 변화가 뚜렷해 많은 예술가들과 한적한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든다.
오하이 밸리 인(Ojai Valley Inn, 805-646-2420)의 스파가 유명한데 남가주 최고 시설이라는 호텔 측의 주장에 걸맞게 그 시설이 뛰어나다. 호텔 게스트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게스트가 아니라도 20달러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갈 수 있다. 이 곳은 또한 미국 내 탑50에 꼽힐 정도로 멋진 비경이 있는 골프코스가 자랑이다.
오하이 밸리 언덕에 세워진 오하이 파운데이션 명상센터 역시 가족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곳이다. 오하이 밸리의 절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로스 파드레스 산맥을 등지고 있는 언덕에 자리잡고 있는데 노을이 지는 저녁은 더없이 아름다워 하루 나들이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가는 길은 LA에서 101번 프리웨이 노스를 타고 벤추라를 지나서 33번 노스로 갈아타면 오하이 밸리에 도착한다.
▲팜스프링스 인디언 캐년(Indian Canyon)
팜스프링스 만큼 연로한 부모님을 모시고 주말 여행을 다녀오기 좋은 곳도 없을 것이다. 항상 따뜻한 날씨에 노인들이 좋아하는 온천이 곳곳에 있다. 이곳을 잘 살펴보면 온천말고도 하루를 가족들과 즐길 수 있는 유명 관광지가 많다.
특히 인디언 캐년은 이 곳에서 생활하던 카우웨이 인디언들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1876년 미국이 인디언들을 몰아내기 전까지 그들이 살던 집터와 기암괴석에 새겨진 그림, 그리고 농사를 짓기 위해 만든 저수지와 관개수로 등이 아직까지 남아있다.
인디언 캐년은 팜 캐년(Palm Canyon)을 중심으로 주위에 타퀴즈 캐년(Tahquitz Canyon), 머레이 캐년(Murray Canyon), 안드레아스 캐년(Andreas Canyon) 등으로 나뉜다. 가장 유명한 15마일 길이의 팜 캐년은 사막의 오아시스를 대표하는 곳으로 각종 동·식물이 살고 있고 다양한 종류의 팜 트리가 황량한 사막의 돌산과 대조를 보이며 독특한 멋을 간직하고 있다. 팜스링스에서 가장 경관이 아름다운 곳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가는 길은 LA에서 10번 프리웨이를 타고 동쪽으로 2시간 가량 가다 111번 하이웨이(Palm Canyon Dr.)로 갈아탄다. 약 15분 정도 가다보면 조그만 샛길인 사우스 팜 캐년 드라이브를 만난다. 이 길을 타고 끝까지 가면 인디언들이 살던 팜 캐년이 나온다. 인디언 캐년의 입장료는 성인 6달러(6~12세는 1달러, 62세 이상은 3.50달러)이며 여름철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오픈 한다. (760)325-5673 www.palmsprings.com/points/canyon
▲나파 밸리 와인 트레인(Napa Valley Wine Train)
특별한 어머니날 이벤트로 포도주 양조장으로 유명한 나파 밸리의 와인 트레인을 소개하지 않을 수 없다.
오리엔탈 익스프레스를 연상시키는 화려한 식당차에 쌍쌍이 식탁 앞에 앉아 창가로 스쳐 가는 한가한 전원 풍경을 감상하면 이 곳에서 생산되는 고급 포도주와 맛깔스러운 요리를 즐기는 이 기차 관광은 색다른 분위기를 찾는 사람들에게 선호되고 있다.
나파 밸리는 전형적인 농경지역으로 포도 외에도 겨자를 비롯한 각종 야채와 목축업도 성행되고 있으며 특히 봄철에는 온 들판을 노랗게 물들이며 피어나는 겨자꽃밭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 없다.
출발 시간은 평일 오전 11시30분, 오후 6시30분 주말 오후 12시30분 3시30분 6시에 각각 운행되며 승차료는 선데이 브런치 59달러부터 런치 70달러 디너 110달러 등 다양하다. 문의 및 예약: (707)253-2111 www.winetrain.com
물론 와인 트레인 외에도 나파 밸리는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어지는 포도나무의 행진을 감상하면서 즐겁게 주말을 보내기 좋은 관광지이다. 양조장 박물관 유명 레스토랑 등 가볼 만한 곳들이 곳곳에 산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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