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시 조사, 2000년 237명 사망. 1,001명 출생
뉴욕시 전역에서 지난 2000년 한해동안 신생아 2명을 포함해 총 237명의 한인이 사망했으며 이중 231명(나머지 6명은 미국출생 초기 이민자로 추정)은 한국서 태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는 75∼84세의 한인이 69명으로 가장 많았고 45∼54세도 30명이나 돼 타 민족에 비해 젊은 나이에 숨지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창 일할 나이인 35∼44세의 한인 사망자는 인구가 월등히 많은 필리핀계의 6명에 비해 두 배 이상인 12명이나 됐고 85세 이상은 29명(필리핀 38명)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뉴욕시 보건국이 25일 최종 집계한 ‘뉴욕시민 사망 및 출생 조사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이 보고서에 의하면 2000년 한해 뉴욕시에서 태어난 한인 신생아는 모두 1,001명으로 퀸즈에서 613명, 맨하탄 167명, 브루클린 59명, 브롱스와 스태튼 아일랜드에서 각각 25명(뉴욕시 비거주자 112명 별도)을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6명은 미성년 산모가 출산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신생아를 낳은 산모 중 뉴욕시 비거주자가 무려 112명이나 돼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미국 시민권 취득을 목적으로 한국서 온 임산부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인 산모 1,001명 중 35.2%가 메디케이드 혜택을 받았으며 100명이 넘는 10.3%는 미혼 여성으로 밝혀졌다.
작년 9.11 테러와 관련한 사망자 통계에서는 올해 1월25일까지 보고된 국가별 사망자수에서 한국태생은 예상보다 많은 9명으로 집계됐다.
뉴욕시 보건국 공공과 엔드류 터커씨는 "이번 통계는 향후 뉴욕시가 추진하는 중장기적인 보건정책에 반영하는 중요한 자료로 활용할 것"이라며 "사망자와 출생자 통계는 지역별, 인종별, 출신 국가별, 종류별 사망원인(Deaths Causes) 등 총제적인 자료가 포함됐다.
특이할 사항은 2000년 한해 동안 뉴욕시 전역의 사망자는 6만839명으로 사상 최저를 기록했으나 이중 5명중 1명 꼴인 1만2,000명 이상이 폐암과 심장병 등 흡연 관련 질병으로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 한인사망자 관련 통계자료 분석
한인 전체 사망자수는 인종 및 국가별 구분에서 필리핀(195명), 멕시코(152명), 콜롬비아(217명), 방글라데시(77명), 파키스탄(87명)에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인구비율을 감안할 경우에도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시 지역별 사망자 현황에서는 한인 최대 밀집 지역인 퀸즈에서 전체 한인 사망자의 70%에 달하는 159명, 브롱스는 16명, 브루클린과 스태튼 아일랜드가 14명씩, 맨하탄 8명 순으로 각각 조사됐다.
특히 한인 사망자 중 26명이 뉴욕시 이외 거주자로 판명돼 방문객이나 타주에서 뉴욕에 왔다가 지병 등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거주지 확인이 불가능했던 한인 사망자는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생아 출산과 산모관련 통계자료 분석
신생아 사망률(IMR)은 뉴욕시 거주 한인산모가 낳은 956명 중 단 두 명만이 사망해 2.1%로 타민족 산모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한인 산모들의 출산 연령은 30∼34세가 398명으로 가장 많았고 25∼29세는 326명으로 뒤를 이었고 35∼39세는 154명, 40세 이상도 무려 34명이나 돼 노산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거주여부와 관계없이 뉴욕서 아기를 낳은 한인산모 중 한국 등 외국태생은 94.9%로 한국서 온 신규 이민자들의 출산비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뉴욕 등 미국서 태어난 한인 2세 여성은 전체 산모 중 5.1%밖에 되지 않아 한인 2세 여성들의 자녀출산이 한국 출생 여성에 비해 엄청나게 적은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보였다.
이는 상당수 한인 2세들이 전문직에 종사하고 사회적 활동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고 아이를 잘 갖지 않는 미국의 전반적인 추세가 한인 2세 여성들에게도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기를 첫 출산한 한인 산모는 53.5%로 나타났고 출산 후 인큐베이터에 의존하거나 의료진의 집중 관찰이 필요한 저체중아(2,500그램 미만)는 40명을 웃도는 전체 4.4%를 기록했다.
▶뉴욕시민의 사망 및 출생과 관련된 통계 및 분석
지난 2000년 한해동안 사망한 뉴욕시민은 총 6만839명으로 사망자 통계를 시작한 지난 1898년에 이래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구 1,000명 당 사망률은 7.6%로 나타났고 전체 사망자 중 여성이 3만1,253명으로 남성의 2만9,586명에 비해 1,667명이 많았다.
사망에 대한 원인별 분석을 보면 총 2만4,768명(남성 1만1,165명, 여성 1만3,603명)이 심장관련 질환으로 사망해 으뜸을 차지했고 종양을 포함한 각종 암은 1만4,100명(남성 6,841명, 여성 7,259명), 인플루엔자(유행성감기)와 폐렴은 2,267명(남성 1,056명, 여성 1,211명), 에이즈 바이러스(HIV) 1,961명(남성 628명, 여성 1,333명), 뇌혈관 관련 질병은 1,960명(남성 818명, 여성 1,142명)으로 각각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심장병과 암, 에이즈, 폐렴 등 원인별 사망원인 상위를 기록한 질환에서 여성 사망자들이 남성보다 월등히 많은 것으로 조사돼 여성들의 건강관리가 상대적으로 소홀한 것으로 분석됐다.
출생관련 통계에서는 2000년 한해동안 뉴욕시에서 총 12만5,563명의 신생아가 태어나 인구 1,000명당 15.6%의 출생률을 보였고 12만3,313명이 태어났던 지난 1997년 이후 가장 높은 출생률을 기록했다.
생후 1년 안에 숨진 신생아는 총 839명으로 사상 최저치인 1,000명당 6.7%의 사망률을 보였다.
반면 미성년자 산모가 출산한 신생아는 총 출생의 8.6%인 1만800명에 달했고 신생아 사망률도 전체 평균을 크게 웃도는 1,000명당 8.3%(90명 사망)로 조사돼 원치 않은 임신을 한 미성년자 산모에 대한 정부당국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