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지 오 칼럼
▶ 지속적으로 배우는 ‘러닝 커뮤니티’
공립 초·중·고교 교육의 질은 캘리포니아뿐만 아니라 미 전국의 정치가, 교육자, 학부모, 커뮤니티 멤버들의 최우선 관심사입니다.
부시 대통령의 ‘No Child Left Behind’라는 구호를 건 교육개혁은 학생들의 실력과 교사들의 질을 높이는 아주 기본적인 이슈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많은 주들이 상당히 어려운 학습기준(standards)을 정해 놓고 학생들로 하여금 높은 사고력을 기르는 학습을 받도록 각 학교에 책임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학교 예산도 학생의 실력을 높이는 일에만 연결시켜 책임 있게 사용하도록 노력합니다. 중상류 가정의 학생들과 가난한 가정의 학생들의 실력 차이를 좁히는 일은 지난 1960년대 이후 40년간 미국 교육시스템의 가장 큰 도전이기도 합니다.
인종, 경제, 사회적 여건을 막론하고 모든 학생들이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도록 동등한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주정부 및 교육자들의 지속적인 숙제입니다.
교과과정(curriculum), 수업(instruc- tion), 평가(assessment)가 삼위일체를 이루고, 학습기준에 근거한 교육이 전국의 교육계를 휩쓸고 있습니다. 어떤 교육자들은 학습기준에 근거한 교육이 너무 ‘일률적인’교육이라고 비판도 하지만 모든 학생이 21세기 정보시대에 대비하려면 각 학년별로 수준 높은 학습기준을 정해 놓고 그에 따라 수업을 하는 것만큼 효과적인 것은 없다고 대부분의 교육자들이 믿고 있습니다.
특히 영어와 수학교육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 투자를 많이 하는 분야는 교사 연수입니다. 컬럼비아 대학의 린다 달링-해먼드는 “규율이나 공문이 학교를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교사가 계속해서 배우고 교사에게 자율권을 많이 주는 것이 학교 발전의 유일한 희망입니다. 교사와 학부모, 교장들이 같이 협동해서 일할 수 있을 때 개혁이 옵니다”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교장, 교사, 학부모가 지속적으로 배우는 ‘러닝 커뮤니티’가 될 때 학생들도 더욱 양질의 교육을 받게 됩니다. 학생들의 배움과 교사의 배움에 분명한 연결이 있는 것입니다. 계속해서 배우는 교사들로부터 배우는 학생들은 지속적인 발전을 한다는 말입니다. 교장은 교사들이 계속해서 배우고 학생들이 계속 발전하도록 지원해 줄 의무가 있습니다.
큰 개념과 주제에 의한 공부, 학생들을 ‘생각하는 자’로 간주하는 공부, 학교의 현장수업을 지원하는 교육개혁, 수행평가(performance assess-ment)로 학생들이 배운 것을 이해하고, 생산(produce)할 수 있는 평가(student exhibits and portfolios), 즉 구성주의(constructivism)적 교과과정, 학생들의 질문과 학생들의 견해를 늘 점검하고, 학생들이 혼자서가 아니고 소그룹을 이뤄 팀웍으로 협동하며 공부하고, 비교(compare) 및 대조(contrast)하여 에세이를 쓰는 기회를 많이 주는 학습을 시킵니다.
① 예를 들어 4∼5학년 학생들이 미국 서부개척에 관해서 배울 땐 ‘동부에서 캘리포니아로 오면서 사람들이 어떤 경험을 했는지 설명하라’(Explain what people experienced along the trail to California)는 주제를 줄 수 있습니다.
② 6학년생들이 로마제국에 관해서 배우면 ‘로마제국과 같은 시대의 세계 역사에서 일어난 다른 사건이나 사안과 연결을 만들어 보라’(Make connections between the Roman Empire and other events and issues in world history)는 주제를 줄 수 있습니다.
③ 5학년, 8학년, 11학년생들이 미국 역사 가운데 경제공황(The Great Depression)에 대해 배우게 될 때는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이 연설했던 당시 미국사정과 미래를 위한 계획을 담은 유명한 연설문과 그와 반대의견을 가진 다른 정치인(Huey Long)의 연설문을 ‘비교 대조해서 본인의 입장을 밝혀라’
(Compare and contrast. Write an essay that explains your position)라는 주제를 주는 등 생각하고 분석하고 평가함으로써 높은 사고력을 기를 수 있는 학습을 학생들에게 많이 시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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