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칼럼까지는 미국에 있는 83개의 약학대학들을 그 학교의 학위제도, 총 학생수, 신입생 정원, 합격자의 평균 학업성적(GPA) 그리고 입학경쟁률들을 살펴보면서 소개하였다.
이 칼럼에는 미국 약학대학으로 자녀들이 진학하는데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되는 주요 요소들을 요약하여 적어 본다.
⊙약제사 직업
미국에서 약제사는 약국 개업, 병원에서 직무, 제약회사, 교육기관 그리고 정부기관 등에서 일을 하고 있다.
현재 약제사는 부족한 실정이지만 앞으로의 직업전망을 보면 흥미로운 점들이 있다. 우선 현재 노령에 가까워지고 있는 베이비부머(Baby Boomer) 세대의 인구수가 대단히 많아서 약제사의 직업 전망은 계속 좋게 보이고 있다.
한편 큰 규모의 약국들은 소매약국이 환자에게 투약 분배하는데 드는 비용(Dispensing Fees)의 수당을 계속 감소하고 있어, 처방약의 분배수와 양을 증가시키기 위하여 여러 방책을 쓰고 있다.
예로, 자동 분배기 사용(Automation of Drug Dispensing)과 약제사 대신 급료가 적게 드는 약국 테크니션(Pharmacy Technicians)을 더욱 많이 채용하고 있어 약제사 직업이 다른 직업의 성장률보다 지연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약학대학
미국에는 2001년 현재 Puertorico의 1개 학교를 포함하여 모두 83개의 약학대학이 있다. 그중 27개는 사립이고 56개는 주립학교이다.
미국의 약학대학에서는 과거에는 약학전공의 학사학위를 수여하는 학교들이 있었으나, 현재는 약학대학들이 모두 의대나 치대와 4년제의 약학전문 대학원 과정으로 운영되고 있어, 이 4년의 약학대학 학위과정을 끝내면 약학박사 학위(Doctor of Pharmacy)를 수여한다. 이 학위는 짧게 ‘Pharm.D.’라고 불리고 있다.
과거에는 학사학위 소지자가 약제사로 일을 할 수 있도록 허용되었지만, 앞으로 미국에서 약제사로 일을 하려면 이 Pharm.D. 학위가 필수로 요구되는 제도로 바뀌고 있다.
⊙약학대학 입학과정
미국에 있는 약학대학에 지망하는 데는 2종류의 과정이 있다.
첫째는 적어도 2년 이상의 약학 예과과정을 대학 학부과정에서 끝내고, 4년제 약학대학으로 지망하는 과정이다.
둘째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12학년 학생이 2년제의 예과과정과 4년제의 본과과정이 포함되어 있는 6년제의 약학대학으로 지망하는 프로그램이다.
물론 이 2가지 과정 이외로도 약학대학에 따라 약학전공 분야에서 학사학위를 이미 소지하고 있는 학생들을 본과 3학년으로 편입시키는 프로그램이 있는 학교도 있다.
(I) 4년제 본과과정으로 지망
미국의 약학대학에 지망하려면 우선 학사학위 과정에서 최소 2년 이상의 예과과정(Pre-pharmacy)을 끝내야 한다.
심사과정에서는 예과과정의 학업성적과 택한 과목, 약학대학 입학시험(PCAT) 성적, 추천서, 거주민 실태, 인터뷰, 과외활동, 의료학이나 약학분야에서의 연구업적이나 일을 하여 본 경험 등을 모두 참작한다.
약학대학이 입학심사 과정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것이 그 지망자의 예과과정에서의 학업성적(GPA)이다. 대부분의 약학대학들은 학업 평균성적(GPA)이 4.0점 만점중 2.5이상이면 지망하라고 그 학교 소개 책자들에 기재되어 있지만, 지난 몇 년간 미국 약학대학에 입학된 학생들의 GPA는 3.2에서 3.4로 나타나 있다. 그리고 이 평균 성적은 매년 높아지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약대 가운데 명문 중의 하나인 UC 샌프란시스코 약대에 2000년에 입학된 학생들의 GPA는 3.47이다. 따라서 자녀들이 대학에서 공부할 때, 처음 1학년과 2학년 때에 무엇보다도 학업성적을 좋게 받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을 강조하고 싶다.
(II) 6년제 학사/Pharm.D. 이중학위 과정
미국 약학대학들은 지난 몇 년 사이에 고등학교를 우수하게 졸업하는 학생들을 입학시켜 처음 2년은 약학 예과과정을 공부하게 하고, 나머지 4년은 약학대학에서 약학박사 학위 과정을 공부하는 6년제 이중학위 과정을 제공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이 경우에는 지망자의 고등학교 학업성적이 가장 중요시되고 있다.
현재 이같은 6년제 학위과정을 제공하는 미국의 약대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자녀가 약제사가 되기를 확고히 정하면 고등학교 12학년 때 이같은 6년제 학위과정에 직접 지망할 수 있는 기회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주립학교와 사립학교
일반적으로 각주의 주립 약학대학들은 그 주의 주민학생에게 입학과정에서 특혜를 주고 있다. 따라서 자녀가 약학을 공부하고 싶어하면 구태여 타주에 있는 명문 약대에 지망하는 것보다는 거주지에 있는 주립 약대에 우선적으로 지망할 것을 추천한다. 또 학비도 사립학교보다 또는 타주 주립 약학대보다 훨씬 적게 든다.
한편 사립 약대들은 그 학교가 위치하고 있는 주민 학생이건 타주 학생이건 거의 상관없이 입학을 시킨다.
예를 들면 UC San Francisco에 입학된 122명중 118명이 캘리포니아 주민학생이고, 사립학교인 미조리주의 St. Louis 약대에는 157명의 신입생중 주민이 77명이고 타주 학생이 88명이다.
⊙여학생의 증가
미국의 약대는 주립이고 사립이고 관계없이 여학생 지망자수가 남학생 수보다 훨씬 많다. 예를 들면 지난 2000년도에 UC San Francisco 약대에 입학된 122명중 95명이 여학생이다. 뉴욕주 Buffalo에 있는 주립대학 SUNY 약대에 입학된 103명중 67명이 여학생, 그리고 U. of Texas(Austin)의 신입생 146명중 104명이 여학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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