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리콘밸리]
▶ 한인 교통위반 대부분은 과속이나 완전멈춤 어김
◆ 1년에 벌점 4점 넘으면 운전면허증 박탈
공공도로를 운전하는데 있어서 가장 요구되는 것은 안전한 운행을 통해 인명의 손상과 재산상의 피해를 가능한 줄이는 것이다. 따라서 운전법규의 준수는 안전운행을 위해서 절대적으로 요구되어진다. 운전 중 교통법규를 위반하여 경찰로부터 티켓을 받을 경우 차량국에 벌점이 기록되는데 벌점의 수가 1년에 4점, 2년에 6점, 그리고 3년에 8점이 되면 태만운전자로 간주되어 운전면허 정지 또는 면허 취소가 가능하게 된다. 또한 기록된 벌점의 수에 따라 보험료가 증가하므로 가능하면 차량 국에 기록되는 벌점 수를 줄이려고 노력한다. 벌점을 줄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8시간동안 교통위반자 학교를 수료하는 것이다. 이 제도는 오랫동안의 모범운전자가 어쩌다가 실수를 범하여 법규를 위반했을 때 교육을 통해서 반성할 수 있는 기회를 통해 벌점을 면죄 받도록 하는 제도, 가주에서는 매 18개월에 한번의 기회를 준다.
◆ 한국어 교통 위반자 학교, 18개월에 1번 교육 기회
한국어로 교통위반자학교가 있기 전만 하더라도 많은 수의 한인들은 이 기회를 충분히 이용하지 못했던 것 같다. 바쁜 사업에 짬을 내기가 힘들었고, 귀찮은 등록과정도 문제였지만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언어의 장벽이었다. 어떤 분은 학교등록을 원해 법원을 찾았다가 영어의 어려움을 지적 받고는 학교등록을 포기하고 벌금을 내 버렸고, 학교를 8시간 공부한 후에도 시험에 합격하지 못해서 수료증을 받지 못한 예도 많았다. 한 웃지 못할 이야기는 법원에 가서 영어를 못하니, 학교를 선택해 달라고 했는데, 법원의 clerk이 벙어리학교를 소개하여 수업 중 학교에서 쫓겨나는 곤욕을 치렀다는 이야기다. 그 당시만 해도 NTSI(National Traffic Safety Institute) 학교가 산타클라라 카운티에서 독점권을 가지고있었고, 일어, 중국어, 서반아어 등과 벙어리들을 위한 수지교육까지 있었지만 한국어로 된 교육과정은 없는 상황이었다. 몇 번이나 한국어 교육을 종용했지만 통계에 나타난 한국인의 수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거절되었다. 센서스의 중요성을 실감 한 좋은 예였다.
한국어로 학교가 시작된 것은 1989년 4월 밀피타스에 소재한 부룩사이드 인에서 10여명의 학생으로 시작되었다. 이제 13년을 최소 1달에 한번씩 30명이 넘는 수강생들이 한국어 교통 위반자 학교를 수료했고, 이제 240회로 7000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하게 되었다.
교통법규 위반자학교 교육을 수강하기 위해서는 경찰에 적발되어 티켓을 받은 후 관할법원으로부터 벌금을 내라는 통지가 왔을 때 학교에 가겠다는 신청을 한 후, 관할법원으로부터 허가를 받아야만 한다. 많은 분들이 학교에 간다는 신청을 하지 않은 채 그냥 벌금(bail)만 낸 후에 아무리 기다려도 학교를 가라는 통지를 받지 못 하는 경우가 많으니 유의해야 한다. 벌금만 낼 경우 법원은 차량 국에 통지하여 벌점을 오리도록 하고 케이스를 종료시키기 때문이다.
일단 법원으로부터 허가를 받으면 법원에서 지정하는 기간 안에 학교에서 교육을 수료한 후 수료증(certificate)을 차량 국에 제출하면 된다. 교통위반자 학교 교실에는 교통위반을 통해서 모이는 클래스이기 때문에 수강생도 각양각색이다. 고령의 할아버지에서 갓 운전을 시작 한 틴 에이저까지, 또 간호원, 학생, 의사선생님, 목사님, 교수 등 직업의 다양성으로도 화기 애애하다. 공부하는 태도도 각양각색. 수업시간도 되기 전부터 열심히 공부하며 질문하는 진지파, 편한 자리를 찾아 한숨 잠이나 주무시겠다고 두리번거리는 눈치파,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두려는 경제파등.
하루의 수업은 오전 및 오후로 나뉘어 오전은 벌점(1점 및 2점)에 관한 강의, 교통법규의 토의이고, 30분의 점심시간 후 오후수업은 영화관람, 시험문제풀이, 그리고 수료증 수여로 이어 지는데 처음에 작정했던 그들의 계획과는 달리 모두들 긴 시간이지만 진지하기만 하다. 점심은 캐터링으로 짧지만 빨리 끝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점심시간 후 또 티켓을 떼어 온 예가 있기에도 도움이 된다.
◆ 한인 교통 위반의 대부분은 과속이나 완전 멈춤 어김
공도상에서의 차량운행 중 1점짜리 티켙을 받았을 경우(취중운전, 뺑소니차량, 등 2점짜리 벌점을 받은 경우는 제외)하고 또 18개월 안에 학교를 간 일이 없을 경우에만 학교에 올 자격이 있음으로 사실은 이 클래스는 교통위반자 학교 라기 보다는 "모범운전자" 학교가 더 적절한 명칭 이라고 생각된다. 1점의 티켙을 받는 경우는 주로 과속, 빨간불 무시, 완전멈춤 어김, 차선위반, 부적절한 U-turn, 안전거리유지, 야간전조등을 켜지 않은 경우, 하이빔을 계속 켜둘 경우 등이다. 적발 방법도 가지가지다. 비행기, 레이저 탐지기. 경찰을 추월하다가 걸려든 괘씸죄 적발, 또 요즘은 무인용 카메라에 적발되어 경찰과 한번 이야기도 못 해보고 티켓을 받는 경우가 증가하면서, 그래도 밉지만 경찰과 입 싸움이라도 할 수 있던 때가 그리워 져서 기계문명사회의 냉정한 미래가 예측되기도 한다. 어떤 아주머니는 경찰을 너무 욕하시기에 그 이유를 물은 즉, 아주머니는 잘 볼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 경찰이 새까만 색안경을 끼고는 어두운데 불을 안 켰다고 티켓을 주었단다. 사실은 경찰의 시력과는 관계없이 교통법에 의거하면 일몰 후 30 분부터는 야광등을 켜도록 되어있기에 아주머니의 경찰에 대한 불만은 사실상 무지의 소산인 것이다. 어떻게 생각 해보면 경찰이 우리에게 티켓을 주는 것은 불안전한 운행으로 인한 인명과 재산상의 피해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기 위한 경고라고 생각하고 너무 불만을 표시하기보다는 감사해야 할지도 모른다. 카 풀(car pool) 차선 위반도 적지않은데 흔히 2명이면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어떤 지역에서는 3명 이상인 경우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안전운행을 위해서 무엇보다 더 중요 한 것은 운전 중 앞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황을 잘 관찰하는 것이다. 멀리보고, 뒷거울, 옆거울 등을 자주 확인 하며 도로의 지시표지를 잘 파악하는 습관은 교통사고를 줄이고, 또한 교통경관으로부터 티켓을 받는 일도 줄일 수 있다. 교통학교에 관한 문의사항은 (408)253-0232로 연락이 가능하다.
<글: 교통위반자 학교 한국어 강사 김모한>
홍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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