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정들은 보통 한 달에 16장의 청구서를 결제해야 한다. 제일 큰 항목이 주택 모기지 페이먼트이고 다음은 각종 유틸리티 청구서에 크레딧카드 페이먼트도 여러 개 된다. 이들 청구서를 일일이 매달 정리해서 보내는 것은 습관화된다고 해도 큰 일 중의 하나이다. 게다가 바빠서 자칫 만기일을 넘기기라도 하면 벌과금이 재깍 부과된다.
빠듯한 살림의 체크를 쓰고 봉투에 주소를 써서 우표를 붙인 후 우체국이나 집 앞 우편함에 넣어야 하는 일련의 번거로운 과정이 요즘은 전자 페이먼트(electronic bill paying)로 간소화되고 있다. 테크놀러지 리서치 회사인 양키 그룹에 따르면 2002년 안에 약 900만명의 미국인들이 전자 페이먼트 방식을 이용할 방침이다. 방법과 장점을 알아보자.
전자 페이먼트 방식 이용에는 두 가지 옵션이 있다.
■ 온라인 서비스 회사를 이용한다.
매달 일정 수수료를 지불하면 www.checkfree.com 같은 개인회사나 혹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은행에서 이런 서비스를 해주고 있다. 이들 사이트에 들어가서 페이먼트를 보내야 하는 업체, 예를 들면 모기지 렌더, 전화회사, 개스회사, 전기회사, 크레딧 카드회사 등의 이름과 주소, 어카운트 번호를 쳐 넣고 자신의 돈이 인출되어 나갈 은행의 이름, 주소, 구좌번호를 기록해 놓는다. 한번 기록해 놓으면 계속 이용할 수 있어 간편하다.
필요할 때마다 청구서를 컴퓨터 화면을 통해 볼 수도 있고 보내고 싶은 금액을 키보드로 쳐 넣은 다음 pay란에 클릭하면 자동으로 송금이 된다. 그렇지 않으면 매달 자동으로 청구금액이 자신의 구좌로부터 빠져나가게 할 수도 있다.
■ 스스로 전자 페이먼트 시스템을 셋업한다.
온라인 서비스 회사를 이용하지 않고 일일이 페이먼트 해야 하는 회사에 연락, 전자 페이먼트 시스템을 셋업하면 된다. 여러 회사에 일일이 연락하고 관련 서류를 보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대신 수수료 없이 무료로 이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과정은 단순하다. 모기지 페이먼트 은행의 전자 페이먼트 담당자에게 연락, 향후 전자 페이먼트 시스템을 활용하고 싶다고 의사를 전한다. 그러면 대부분 계약서를 집으로 우송해 준다. 이 계약서에는 소비자가 선택하고 싶은 페이먼트 날짜와 구좌가 있는 은행이름, 주소, 구좌번호와 함께 보이드 체크를 첨부하게 되어 있다.
그리고 서명을 해서 보내면 한달 후쯤부터는 은행으로부터 자동적으로 페이먼트가 인출된다. 물론 항상 잔고가 넉넉하게 있는지 구좌 점검을 해야 하는 것은 소비자의 몫이다. AT&T 같은 회사는 전자 페이먼트 시스템을 이용하는 소비자에게는 www.amazon.com의 선물권도 선사하는 등 인센티브까지 제공하고 있다.
전자 페이먼트 방식을 이용하면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이를 종목별로 살펴본다.
˙과태료를 납부할 필요가 없다.
연중 페이먼트를 3번만 늦게 내도 약 120달러의 과태료를 내게 되고 크레딧도 안 좋게 된다. 그러나 전자 페이먼트 방식을 이용하면 페이먼트가 늦을 염려가 없고 따라서 과태료 염려도 없어져 근심과 돈 낭비가 동시에 해결된다.
˙한 달에 1시간 가량은 절약된다.
미국인들이 청구서 체크를 쓰고 우송하는데 보통 한 달에 1시간 가량을 소비한다. 살림살이가 크고 복잡할수록 시간이 더 많이 걸리겠지만. 이런 시간적 손실이 줄어든다.
˙우표값, 봉투, 체크를 절약할 수 있다.
한달 평균 14장의 체크를 페이먼트로 보낸다고 할 때 우표값과 봉투 등 부대비용을 연간으로 계산하면 이도 만만하지 않다. 온라인 서비스 수수료보다 높다. 전자 페이먼트를 이용하면 이 모든 것이 절약되고 페이먼트를 보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에서도 해방될 수 있다.
˙예산 세우기가 훨씬 수월하다.
매달 집으로 보내오는 은행 서류에 전자 페이먼트로 결제된 액수와 회사 등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유틸리티 총액은 한달 얼마정도이며 페이먼트 총액은 얼마인지 한눈에 알 수 있어 예산 세울 때 도움이 된다.
온라인 전자 페이먼트 서비스 회사들 연락처는 다음과 같다.
˙www.Checkfree.com: 888-212-9342
˙www.paymybills.com: 800-PAYTRUST
˙대부분 모든 은행이 이와 같은 서비스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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