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컵스 스프링 캠프 온 이승엽의 ML 체험 인터뷰
코리안 ‘라이온 킹’이 왔다.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슬러거인 삼성 라이온스의 이승엽(26)이 20일 애리조나주 메사에 위치한 시카고 컵스의 스프링캠프에 입소, 다음달 7일까지 약 2주간의 메이저리그 캠프생활에 들어갔다.
이승엽의 메이저리그 캠프 참가는 그가 한국 프로야구에서 차지하는 위치 때문에 한국은 물론 미 언론에서도 각별한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7년간 223개의 홈런을 뽑아내 한국프로야구 통산기록을 수립했고 지난 1999년에는 54개의 홈런으로 싱글시즌 홈런기록을 갈아치운 이승엽은 명실상부하게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국민타자’이기 때문. 이승엽은 이번 캠프참여 경험을 바탕으로 2년 뒤인 오는 2004년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할 계획이다. 에이전트인 SFX사의 주선으로 성사된 이번 캠프에서 이승엽은 컵스 선수단의 일원으로 훈련할 뿐 아니라 정식 멤버로 시범경기에도 출전할 예정이어서 메이저리그 실전피칭을 상대로 자신의 기량을 점검함과 동시에 한국 최고의 방망이를 메이저리그 무대에 선보일 기회를 얻게 된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일약 ‘이치로’ 돌풍을 일으킨 이치로 스즈키 역시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참여를 디딤돌 삼아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뤄냈듯이 이승엽의 메이저리그 꿈은 이번 캠프를 통해 더욱 확실하게 구체화될 전망이다. 20일밤 캠프에 입소 신고를 마친 이승엽과 전화를 통해 소감과 각오를 들어봤다.
- 컵스 캠프입소를 축하한다. 소감은.
▲기분이 정말 좋다. 정말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수 있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 언제까지 캠프에 머물게 되나.
▲3월7일까지 있게 된다.
- 메이저리그에 오겠다는 꿈을 갖고 있는데 이번 캠프 참여가 그 목표를 향해 어떤 역할을 하게되나.
▲(메이저리그 진출은) 2년 뒤이기 때문에 당장 급한 것은 아니다. SFX와 계약을 한 후 기회가 와 구단(삼성)에 (캠프 참여에 대한) 승인을 요청했는데 흔쾌히 허락해 주셔서 올 수 있게 된 것이다.
- 한국을 대표하는 타자로서 부담감도 있을 것 같은데.
▲한국을 대표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부담은 당연히 있다. 아까도 말했듯이 목표가 여기가 아니라 2년 뒤이기 때문에 급하진 않다. 당장 목표는 올 시즌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것임으로 거기에 맞춰 훈련하겠다. 이번 캠프에서 잘하면 좋겠지만 쉽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은 열심히 무조건 많이 배우는 것이 목표다.
- 여기에 오기전 피츠버그에서 잠시 개인훈련을 한 것으로 아는데.
▲타격훈련과 웨이트 트레이닝, 수비훈련을 했다. 또 수정된 타격폼에 대한 교정을 받았는데 굉장히 만족한다. 날씨가 좀 추웠던 것을 빼곤 모두 좋았다.
- 타격폼은 어떻게 바꿨나. 새 폼의 장단점은.
▲오른발을 들고치는 외다리타법에서 두발을 고정시키는 쪽으로 바꿨다. 아무래도 전보다 변화구에 더 강해진 것 같으며 특별하게 약점은 모르겠다.
- 후배 최희섭이 컵스에 있어 함께 지내게 됐는데.
▲반갑고 기분 좋다. 희섭이에게 많이 배울 생각이다. 나는 메이저리그를 체험하기위해 온 것으로 아직은 뛰기위해 온 것이 아니다. 캠프기간중 많은 도움을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
- 메이저리그에서 자신의 가능성이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나. 타격에서 모델로 삼는 메이저리그 선수가 있다면.
▲아직 뛰어보지도 않아 가능성을 예기할 단계가 아니다. 모델로는 그동안 데이빗 저스티스를 본받고 싶었는데 지난해에는 영 시원치 않았다.
- 이번 캠프기간동안 꼭 배워가고 싶은 것이 있다면.
▲몸 관리방법과 타석에 들어섰을때의 마음가짐이다. 새미 소사나 프레드 맥그리프 등에게 타석에서 자세 및 마음가짐을 어떻게 하는지 꼭 듣고싶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