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는 콩나물도 집에서 길러 먹고 두부도 집에서 만들어 먹었으며 비누가 귀하던 시절에는 비누대용품으로 잿물을 만들어 사용하기도 했다. 각 가정이 모두 제조업체요 주부마다 매뉴팩처러였던 셈이다. 요즘은 물건이 너무 흔해서 수퍼마켓에만 가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구할 수가 있으며 전문가만 부르면 못 고치는 것이 없는 세상이다. 하지만 직접 손으로 만들고 고치면 돈이 절약되고 재미도 있고 또 점점 기술도 발달되어 제2의 ‘발명품’이나 직업으로도 연결될 수 있다. 집에서 직접 만들고 고칠 수 있는 요령 몇 가지를 소개한다.
우리는 가끔 물에다가 설탕이나 몇 가지 과일즙 방울을 떨어뜨린 것을 1갤런에 몇 달러씩을 주고 사기도 하고, 몇 가지 섞어서 만든 청소재료를 비싸게 사서 사용하는 경우가 없지 않다. 내용물보다 용기 제작비용이 더 들어가는 몇몇 제조업체들의 비밀을 알면 혀를 찰 소비자가 많다. 집에서 만드는 것이 가끔 더 맛있고 더 효과적일 수가 있으며 더구나 화학재료가 전혀 섞이지 않으니 환경에도 좋고 몸에도 좋다. 시도해 보면 어떨까?
■다목적 청소세제
미국의 주부들은 1주일에 평균 35시간을 닦는데 사용하고 있다. 우유나 주스 쏟은 것을 닦거나 접시를 닦거나 욕실과 부엌 카운터 탑을 닦는 등 닦는 것이야말로 청소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에 드는 세제 값만 해도 연간 수백달러에 달한다. 최근 과학자들은 청소 약의 주성분이 무엇인지 분석해 봤다. 놀랍게도 오래 전부터 사용해 오던 값싼 표백제 ‘블리치’(bleach)였다. 그렇다면 깨끗한 스프레이병만 있으면 청소 약을 만들 수 있다.
재료는 다음과 같다.
˙ 물로 된 그릇 닦는 비누 ½테이블스푼 ˙레먼주스 1테이블스푼 ˙베이킹소다 ½테이블스푼 ˙블리치 1테이블스푼이나 클로라인이 들어있지 않은 블리치 대용품인 보락스 1테이블스푼 ˙물 2컵.
이를 스프레이병에 담아 사용해 본 결과 부엌과 욕실이 깨끗하게 닦였으며 박테리아 살균도 99%에 가까운 것이 애리조나의 한 대학팀에서 실험됐다. 매달 2병을 샀던 가정이라면 연간 200달러는 절약할 수 있다.
■자동차 앞창 닦는 윈드쉴드 워셔 액체 만드는 법
조사에 따르면 운전석 앞창을 닦는데 필요한 윈드쉴드 와이퍼용 액체가 미국 한 가구당 겨울에만도 6병이 필요하다. 비가 자주 오지 않는 남가주는 덜하지만 겨울에 눈보라가 많이 몰아치는 동부와 중서부 지방이 특히 많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는 4개월 동안 20달러가 소요된다는 계산인데 이 액체는 100% 물에 가깝다는 것을 알면 소비자들이 억울해 할 것이지만 사실이 그렇다. 자동차 앞 유리창 시야를 훤히 보기 위해 그냥 20달러를 날려보내는 것과 마찬가지다. 자가 액체를 만들어 보자.
재료는 ˙물 9컵 ˙이소프로필렌 알콜 1컵 ˙접시 닦는 물비누 1테이블스푼이면 된다.
이를 잘 섞어 플래스틱 병에 넣어 간직하면 모자랄 때마다 부어주면서 사용할 수 있다.
■싱크대 하수관 막힐 때 뚫는 약 만드는 법
드레인 클리너라는 화학제품을 사다 쓰면 효과가 만점이다. 그러나 이런 화학제품들은 효과가 너무 좋다보니 부작용도 없지 않다. 연중 몇 번만 사용해도 하수관이 화학제품에 부식되어 약해진다. 그러나 집에서 만들어 사용하면 효과는 같으면서도 하수관이 약해지는 부작용은 전혀 다. 플래스틱 병에 베이킹소다 1컵과 소금 1컵을 섞어 넣고 흔들어 막힌 하수관에 쏟아 붓는다. 이어 끓는 물 2쿼츠 쏟아 붓고는 30분만 기다려서 찬물을 한꺼번에 틀어 흘러보내면 효과 만점이다. 연간 20달러는 절약할 수 있다.
■아기용 젖은 휴지 만드는 법
신생아용 젖은 휴지는 톡톡하면서도 촉촉해 쓰임새가 많다. 연간 한 아기당 200달러가 소요되는 제품이다. 그러나 시중에 나와 있는 이들 제품에는 대부분 프로필렌 글리콜 같은 화학성분이 들어있다. 이 성분은 엄마들이 제일 싫어하는 아기의 피부건조를 유발시킨다.
따라서 이런 부작용도 줄이고 돈도 절약 겸 집에서 만들어보면 어떨까?
˙페이퍼타월 한 롤에서 카트보드는 꺼내버리고 반으로 자른다.
˙물 2컵을 준비한다. ˙베이비 로션 2테이블스푼과 베이비 베스(목욕용 아기 물비누) 2테이블스푼. ˙뚜껑 달린 플래스틱 용기(6컵 분량 크기).
만드는 방법은 물을 끓인 다음 베이비 로션과 베이비 베스를 각각 더운물에 넣어 녹인다. 반으로 자른 페이퍼 타월을 플래스틱 용기 안에 집어넣고 용액을 위에서부터 부어준다. 완전히 식은 다음 필요할 때마다 꺼내 사용한 후 뚜껑을 덮어놓는다.
■장난감 진흙 만드는 법
장난감 진흙은 아이들의 창작력을 길러주는 훌륭한 장난감이다. 그러나 시중제품은 화학성분이 들어있어 독성이 있을 수 있다. 물론 위험수위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집에서 천연재료로 만들면 원하는 색상으로 만들 수 있고 심지어 먹을 수도 있다.
재료는 ˙소금 1컵 ˙조리용 기름 1테이블스푼 ˙물 1컵과 또 다른 물 2티스푼 ˙옥수수 전분가루 2테이블스푼 ˙밀가루 3컵 ˙각 색상의 푸드 컬러링.
만드는 법은 믹스용 보울에 물, 기름, 소금을 섞어 놓는다. 다른 믹스용 보울에는 콘스타치인 옥수수 전분과 밀가루를 섞어 놓는다. 천천히 밀가루 섞은 것을 먼저 번의 용액 보울에 부으면서 저어준 후 밀가루 치대듯이 부드러워질 때까지 치댄다. 4부분으로 밀가루 덩어리를 나눈 다음 각각 다른 푸드 컬러링을 넣어 다른 색상의 장난감 반죽을 만든다.
■팬케익 시럽 만들기
아이들 아침식사로 인기인 팬케익은 시럽 맛으로 먹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풍나무향이 배어 있는 듯한 팬케익 시럽은 걸쭉해서 만들기 까다로워 보인다. 그러나 이 시럽이 설탕과 물과 어느 수퍼마켓에서나 쉽게 구할 수 있는 메이플 엑스트랙을 섞은 것이라면 실망할 소비자가 많을 것이다. 돈 낭비하지 말고 집에서 만들어 보자.
재료는 ˙흰 설탕 ¾컵 ˙갈색 설탕 ¼컵 ˙물 1컵 ˙바닐라 액스트랙 ½테이블스푼 ˙메이플 엑스트랙 ½테이블스푼.
만드는 법은 물에 흰 설탕과 갈색 설탕을 같이 넣고 1분간 끓인 다음 불에서 꺼낸 후 바닐라와 메이플 엑스트랙을 넣어 완전히 식힌 후 냉장고에 보관한다.
이 외에 집에서 직접 함으로써 지출을 줄일 수 있는 것들은 다음과 같다. www.DoitYourself.com을 참조해도 된다.
■새는 수도꼭지 고치기
하찮은 일이라도 플러머가 한번 왔다 가면 출장비만 60달러가 나간다. 여기에 부품 값까지 합치면 수도꼭지 새는 것 고치는데 족히 75달러가 지출된다. 집 근처 홈디포에 연락 무료 웍샵 스케줄을 알아보고 참가하면 5분만에 수도꼭지 새는 것쯤은 쉽게 해결된다.
■머리 집에서 자르기
월마트, K-마트, 타겟 등에서 이발용구 세트를 40여달러에 매입할 수 있다. 치침서용 비디오도 딸려 나온다. 아이들과 남편, 전 가족의 머리를 직접 자르면 연간 500여달러는 절약할 수 있다.
■자동차 잔손질하기
타이어 갈아 끼우기, 오일 필터나 스파크 플러그 등을 직접 갈아 끼우면 연간 수백달러가 절약된다. 인근 직업학교에서 한 코스만 수강하면 평생 그 지식을 사용할 수 있다.
■선물은 직접 만든다.
인근의 공예품 재료상 마이클이나 A.C. 무어 같은 데서 하는 무료 공예강의를 들으면 웬만한 선물바구니는 직접 만들어 연중 사용할 수 있다. 취미가 돈으로 연결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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