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판 파이널 4로 수퍼보울을 향한 길의 마지막 관문인 양대 컨퍼런스 챔피언십게임이 27일 피츠버그와 세인트루이스에서 펼쳐진다. AFC에서는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와 피츠버그 스틸러스가 격돌하며 NFC에서는 필라델피아 이글스와 세인트루이스 램스가 한판승부를 펼친다. 탑시드로 홈필드 어드밴티지를 쥐고 있는 스틸러스와 램스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패이트리어츠와 이글스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특히 대부분 사람들이 천하무적으로 생각하는 램스가 예상을 뒤엎고 이글스에 질 것으로 전망하는 전문가들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은 상당히 흥미를 자아낸다. 두 경기 매치업을 분석해본다.
◎패이트리어츠 vs. 스틸러스
- 27일 오전 9시30분, 채널 2
양팀 모두 시즌 시작 전에는 우승후보로 거론되지 않았으나 시즌 중반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 컨퍼런스 결승까지 올랐다. 오펜스는 양팀 모두 러싱을 앞세우는 스타일이지만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쿼터백 탐 브래디(패이트리어츠)와 코델 스튜어트(스틸러스)가 리드하는 패싱과 적절한 믹스를 유지하고 있어 상대 디펜스의 섣부른 예측을 불허한다.
객관적 전력비교는 단연 스틸러스의 우세. 스틸러스는 리그 넘버 1 러싱오펜스(게임평균 173야드)와 러싱디펜스(75야드)가 말해주듯 스크리미지 라인에서 파워가 최상급이며 토탈 디펜스 랭킹 1위, 토탈 오펜스 랭킹 3위로 각각 24위와 19위에 그친 패이트리어츠를 통계면에서 압도한다. 하지만 통계수치만으로 승부를 점칠 수는 없는 것. 패이트리어츠는 올해 주전 쿼터백 드루 블렛소의 부상과 출장정지를 받은 스타 리시버 테리 글런의 공백에도 불구, 무명의 백업 쿼터백 브래디의 기대이상 활약과 빌 벨리첵 감독의 지휘아래 똘똘 뭉친 팀 플레이로 저력을 보여왔다.
전력에서 다소 열세인 패이트리어츠가 적지에서 이변을 이끌어내려면 수비에서는 스틸러스의 러닝게임을 차단하는 것이 필수고 공격시는 쿼터백 브래디를 보호해야 한다. 리그 랭킹 1위의 스틸러스 러싱공격이 효과적으로 먹혀 들어가면 스튜어트의 패싱 루트도 자연스럽게 열리게 돼 패이트리어츠로서는 속수무책이 될 것이다. 문제는 주전 러닝백 제롬 베티스까지 돌아올 것으로 보이는 스틸러스 러싱오펜스를 막아내기가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 스틸러스 키커 크리스 브라운이 난조를 보이고 있어 경기를 타이트하게 이끌면 패이트리어츠에게도 승산은 있지만 일단은 스틸러스의 손을 들어주지 않을 수 없다. (예상- 스틸러스)
◎이글스 대 램스
- 27일 오후 1시15분, 채널 11
양팀은 시즌 첫 주에 필라델피아에서 격돌, 램스가 오버타임 끝에 20대17로 승리했다. ‘지상 최고의 쇼(Greatest Show on Earth)’로 불리는 램스 오펜스의 가공할 파괴력을 오버타임까지 단 20점으로 묶은 사실이 말해주듯 이글스 디펜스는 램스를 만나도 주눅들지 않는 몇 안 되는 탑 유닛 중 하나다. 당연히 관심 포인트는 이글스 디펜스가 이번에는 적지에서 공포의 램스 오펜스를 몇 점으로 묶을 것인가에 모아진다. 램스 오펜스는 올 시즌 게임당 평균 31점(랭킹 1위)을 뽑아냈고 이글스 디펜스는 상대 오펜스를 평균 13점(랭킹 2위)으로 제한시켰다.
마치 모든 방패를 뚫을 수 있는 창(램스) 대 모든 창을 막아내는 방패(이글스)의 대결을 보는 듯 해 더욱 흥미로운 일전이다. 변수는 이글스의 스타 코너백 트로이 빈센트가 허벅지 근육부상으로 출장이 불투명한 것. 전광석화같은 램스 리시버들을 타이트하게 커버해야할 빈센트가 100%가 아니라면 그 타격은 심각할 수 있다. 반면 램스도 쿼터백 커트 워너가 몸통부위 부상에 따른 통증으로 24일 훈련을 거를 만큼 100% 컨디션이 아닌 것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만에 하나 워너가 초반 이글스의 블릿츠 패스러시에 잡혀 부상이 악화되기라도 하면 저울추는 순식간에 이글스쪽으로 기울 것이다.
이글스로서는 패싱과 러싱능력을 겸비한 쿼터백 다나븐 맥냅이 지휘하는 오펜스가 실수없이 공격의 주도권을 유지하며 램스의 핵탄두 오펜스가 위력을 발휘할 기회를 주지 않아야 승산이 있다. 공수에서 램스의 파괴력을 생각하면 일방적 압승이 될 듯 하지만 그 어느 팀보다도 선수 구성면에서 램스와 매치업이 좋은 이글스의 저력이 만만치 않아 생각보다 훨씬 타이트한 승부가 될 가능성이 높고 대 이변이 나올 가능성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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