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보울을 향한 마지막 스퍼트가 이번 주말부터 시작된다. 정규시즌을 통해 양 컨퍼런스(AFC·NFC)에서 각 6개씩 총 12개의 플레이오프 팀을 가려낸 NFL은 이제부터 뜨거운 포스트시즌의 열기속으로 뛰어든다.
현재 NFC에서는 탑시드로 플레이오프 내내 홈구장 잇점을 갖고 있는 세인트루이스 램스가 단연 군계일학 격의 우승후보지만 수퍼보울 순항을 장담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나머지 5개 팀들이 비록 객관적 전력에서 램스급은 아니라도 막상 대결장에 서면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저력을 보유했기 때문.
AFC는 한인혼혈 스타리시버 하인스 워드가 활약중인 피츠버그 스틸러스가 탑시드로 가장 유리하지만 매 경기의 승패가 당일 승운에 따라 결정될 수 있을 만큼 6개 팀간의 전력이 거의 백지장 하나 차이여서 완전 예측불허다.
결국 수퍼보울행 레이스는 뚜껑을 열기 전에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혈전들이 쏟아져 나올 전망. NFL은 이번 주말 양 컨퍼런스에서 3번 대 6번, 4번 대 5번 시드가 격돌하는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를 갖고 다음 주말에는 1, 2번 시드가 이번 주말 승자들을 홈에 불러들여 디비전 플레이오프를 치르며 이 경기 승자들이 컨퍼런스 결승에서 격돌, 수퍼보울 출전팀을 가리게 된다.
◎NFC
<플레이오프 팀 및 시드>
1. 세인트루이스 램스(14승2패)
2. 시카고 베어스(13승3패)
3. 필라델피아 이글스(11승5패)
4. 그린베이 패커스(12승4패)
5. 샌프란시스코 49ers(12승4패)
6. 탬파베이 버카니어스(9승7패)
가공할 화력의 오펜스와 예년에 비해 훨씬 향상된 디펜스로 3년만에 2번째 수퍼보울 타이틀을 노리는 램스는 정규시즌 최고성적으로 플레이오프 내내 홈필드 어드밴티지까지 확보, 단연 확실한 수퍼보울 우승후보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특히 와일드카드로 올라온 6번시드 버카니어스가 ‘눈에 가시’가 될 위험성이 있다. 버카니어스는 지난 2년간 맞대결에서 램스를 꺾었고 2년전 NFC 결승에서는 램스를 극도로 괴롭힌 끝에 11대6으로 아슬아슬하게 패해 수퍼보울 일보전에서 물러난 팀. 심리적으로 램스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어 만나게 되면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 문제는 버카니어스가 램스에 도전하려면 1차로 이글스라는 벽을 넘어야 하는데 이 것이 쉽지 않다는 점. 이글스가 비록 램스보다 약하지만 팀 창단후 화씨 40도이하 기온에서 벌어진 옥외경기에서 이겨본 적이 없는 버카니어스가 필라델피아에서 이글스를 잡기는 어려운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램스에 위협을 주는 또 다른 상대로는 터프한 패커스가 꼽힌다. 패커스 역시 49ers와 어려운 1차전을 앞두고 있지만 홈구장 램보우필드에서 플레이오프게임을 진 적이 없는 역사를 갖고 있어 심적으로 자신감에 넘친다. 지난 시즌 5승11패에서 이번 시즌 13승3패로 고공 점프한 베어스는 최근 갈수록 전력이 향상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수퍼보울 감은 아니라는 것이 중평이다.<예상우승후보- 램스>
◎AFC
<플레이오프 팀 및 시드>
1. 피츠버그 스틸러스(13승3패)
2.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11승5패)
3. 오클랜드 레이더스(10승6패)
4. 마이애미 돌핀스(11승5패)
5. 볼티모어 레이븐스(10승6패)
6. 뉴욕 제츠(10승6패)
스틸러스가 탑시드로 드라이버석에 앉아 있으나 램스처럼 절대적인 우승후보로 볼 순 없다. 사실 6개팀이 전력에 큰 차이가 없어 도토리 키재기식으로 모두에게 찬스가 있다고 봐야 된다.
전력면에서 가장 안정된 스틸러스는 빌 카워 감독 부임이후 포스트시즌에서 약한 면을 보인 것이 걱정거리. 또 사타구니 부상으로 정규시즌 마지막 5게임을 결장한 스타 러닝백 제롬 베티스가 플레이오프서 100% 컨디션을 찾을지도 미지수다. 올해 극도로 들쭉날쭉했던 키커 크리스 브라운도 불안감을 안겨주는 요소.
2번 패이트리어츠는 마지막 14게임에서 11승3패 및 현 6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어 스틸러스를 위협할 넘버 1 후보로 꼽힌다. 반면 한때 유력한 수퍼보울 후보로 언급되던 레이더스는 아직도 잠재적으로 우승후보지만 최근 3연패의 늪에 빠지며 팀 분위기가 엉망이 돼 큰 힘을 발휘할 지는 의문. 돌핀스와 제츠는 남의 발목을 잡을 능력은 있지만 직접 수퍼보울행을 노리기에는 다소 힘이 부칠 것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모든 팀들이 가장 경계해야 할 상대는 디펜딩 수퍼보울 챔피언인 볼티모어 레이븐스. 정규시즌 마지막날 막차를 타고 플레이오프에 올랐으나 포스트시즌에 어떻게 해야 이기는지 경험을 통해 체득한 팀이라는 점에서 어느 팀에게나 두려운 상대가 아닐 수 없다.<예상우승후보- 패이트리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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