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사건의 여파로 인해 가장 타격이 심한 여행, 관광업계는 최근 연말 할러데이 시즌을 맞아 예전에 보기 드문 할인가격을 앞세워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업계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항공 여행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심리가 줄어들고 나면 지금과 같은 요금은 사라지게 될 것이므로 여행을 계획해왔다면 지금이 최적기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역사상 최고의 세일을 실시하고 있는 관광업계의 현황을 분야별로 점검해 본다.
△항공
항공사는 여행업계 중에서도 이번 테러사건의 여파를 가장 심하게 받은 분야이다. 항공사들은 생존을 위해 15만 명을 감원하고 절반 이하로 요금을 내리는 등 비정상적인 운영마저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즉 소비자에게는 가장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말로 해석될 수 있다.
사우스웨스트, 아메리카웨스트 항공사의 경우 장거리 대륙간 왕복 항공료를 최근 178달러까지 내렸다. 예를 들어 하와이나 커리비안, 유럽 등 먼 지역을 비행할 경우 디스카운트 폭은 더욱 커진다. 왜냐하면 소비자들의 심리가 집에서 멀리 가는 것을 꺼리고 있어 상대적인 수요감소로 가격은 더욱 떨어진 상태다.
하와이의 경우 현재 가장 좋은 기회로 여겨지는데 이는 관광객의 주를 이루던 일본인들마저 자국의 불경기로 인해 발길이 끊겼으며 4월까지는 좀처럼 관광객들의 회복이 힘들다는 분석 떄문이다. 델타항공의 경우 뉴욕에서 하와이까지 왕복요금을 364달러에 판매하고 있어 일년 전에 절반 가격보다도 낮은 상황이다.
항공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하면 보다 낮은 요금으로 티켓을 구입할 수있다.www.lowestfare.com, www.cheaptickets.com, www.travelocity.com, www.expedia.com.
△크루즈
한인들도 미국 이민 연륜이 깊어지면서 근래에는 크루즈 여행을 많이들 찾고 있다. 업계의 추세를 살펴보면 중동 지역의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이 지역과 지중해 항구의 대형 유람선들 상당수가 커리비안과 유럽 등지로 몰리면서 공급이 과잉돼 가격은 폭락한 상태다. 12월중 마이애미에서 커리비안으로 떠나는 ‘셀레브러티 허라이즌’사의 1주일코스 크루즈는 일인당 449달러까지 떨어졌으며 포트 로더데일에서 바하마와 파나마 운하까지 떠나는 10일 코스 ‘홀란드 어메리카 크루즈’는 959달러라는 믿기 힘든 가격까지 내려갔다.
크루즈전문 웹사이트www.mytravelco.com.
△호텔
호텔 업계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각 대형 체인들을 중심으로 실시하고 있는 파격적인 할인 가격은 적어도 내년 중반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할인 폭이 큰 지역으로는 플로리다와 하와이, 그리고 라스베가스 등 관광객이 주로 몰리는 지역이다. 매리엇과 힐튼, 셰라톤 등은 말할 것도 없고 평소에는 일반인들이 투숙하기 어려운 고급 럭서리 호텔인 리츠-칼튼의 경우 400달러하던 방이 지금은 150달러까지 떨어져 여행객에는 같은 값으로 최고의 호텔에 머무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고 있다.
대형 호텔들이 집중적으로 몰려있는 라스베가스의 경우 관광객 감소는 물론 그동안 계획됐던 240개의 컨벤션 행사가 취소 되면서 가격 할인은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최고급 럭서리 호텔인 벨라지오의 경우 259달러 상당의 더블룸이 현재 109달러로 떨어졌고 파리스 호텔은 방과 타워관광, 50달러 상당의 레스토랑 이용권등이 포함된 300달러짜리 패키지를 89달러라는 믿기 어려운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자동차 렌트
자동차 업계는 9월에 발생한 테러사건 이전에 이미 작년에 비해 매출이 20% 가량 떨어졌다. 따라서 소비자들이 누릴수 있는 디스카운트 폭은 더욱 커졌음을 의미하는데 자동차 클럽(AAA)등의 서비스를 이용한다면 추가로 10∼15%를 더 절약할 수 있다. 에이비스(Avis) 렌트카사의 경우 컴팩트 사이즈를 하루 20달러에, 프리미엄급과 스포츠 유틸리티(SUV), 미니밴등은 40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알라모(Alamo) 렌트카사를 하와이에서 이용할 경우 미드 사이즈급을 12월 중순까지 25달러에 빌릴 수 있으며 플로리다에서는 컨버터블과 럭서리급을 38달러에 빌릴 수 있다. 버짓(Budget) 렌트카사도 지역에 상관없이 짚 그랜드 체로키를 하루에 40달러에 빌릴 수 있도록 할인하고 있다.
△패키지 상품과 리조트
업계의 자료 분석에 따르면 리조트를 끼고 있는 패키지 여행상품의 가격은 평균 약 30%가 내려갔다. 뉴욕에서 마이애미의 웨스트 팜 비치로 가는 8일 일정 패키지 상품의 경우 크라운 플라자 호텔 숙박과 알라모 렌트카사의 컴팩트 사이즈 렌털을 포함해 일인당 600달러이다. 이는 현재 파격적인 디스카운트를 실시하고 있는 항공, 호텔, 자동차 렌트등의 비용을 따로 적용했을 경우의 830달러 보다도 더 저렴한 가격이다.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소비자도 혜택폭은 마찬가지로 멕시코 푸에르토 바야타의 7박 패키지는 고급 리조트에서 하루 세끼 식사가 모두 포함된 패키지가 평소에 1,255달러에서 1,000달러까지 떨어졌다.
chrisko@koreatu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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