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팔마는 오렌지카운티내 규모 면에서 가장 작은 도시다. 2000년 센서스에 따르면 총 인구 1만5,408명으로 인종별 분포를 보면 아시안이 6,874명(44.6%)으로 가장 많고 다음이 백인 5,592명(36.3%), 히스패닉 1,592명(10.3%), 흑인 696명(4.5%) 순이다. 한인 인구는 아시안의 43% 정도이며 비즈니스는 한남체인을 중심으로 라팔마에서는 제법 큰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라팔마의 여성 시장 로리 애라고나(Lauree E. Aragona)는 사심 없이 커뮤니티 발전에 힘쓰는 전형적인 봉사형이다. 커뮤니티의 대표적인 쉼터인 센트럴 팍을 더욱 단장하고 확장하기 위한 자금을 끌어오기 위해 자비를 들여 캘리포니아주 의회를 여러 차례 방문, 뜻을 이룬 열성파이기도 하다.
-최근 뉴스에 오르내리는 공공시설 이용자 세금(UUT, Utility User’s Tax)과 관련, 만일 이 세금을 계속 징수할 수 없게 되면 시가 큰 타격을 입는다고 들었다. 스탠튼처럼 주민 선거에 회부할 것인가.
▲유틸리티 이용자 세금은 전기, 전화, 개스, 케이블 TV 등을 이용하는 주민에게 사용료의 5%를 부과하는 것으로 그 징수액이 시 일반예산 780만달러의 15%나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그런데 최근 캘리포니아주 대법원에서 주민의 승인을 받지 않고 부과하는 유틸리티 이용자 세금은 불법이라는 판결이 나와 시가 이를 주민 투표에 상정하려 한다(시의회서는 20일 이를 승인했음). 주민들이 승인하리라 확신한다. 그렇지 않으면 필수적인 시 공공 서비스의 감축을 각오해야 한다.
-라팔마를 간단히 소개하면.
▲전형적인 출퇴근자의 도시인 베드룸 커뮤니티다. 그래서 이곳에서 영업하는 비즈니스는 타도시에 비해 그렇게 많지 않다. 시에 도움을 주는 큰 비즈니스는 8개 정도이다. 시는 1955년 독립시로 발전하기까지 데어리 랜드(Dairy Land)로 불렸다. 아시안 인구가 전체의 44.6%를 차지하며 이중 한인이 43% 정도이다.
-명문으로 부상하고 있는 옥스포드 아카데미 덕분에 주택 값이 많이 상승한다고 하는데.
▲그런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 라팔마는 사이프러스, 센트랠리아, 매그놀리아, 애나하임, 부에나팍 등 5개 교육구로 분할돼 있다. 옥스포드는 사이프러스에 소재해 있는 애나하임 교육구 소속이다. 라팔마 학교중 애나하임 교육구에 속해 있는 곳은 옥스포드에 진학할 수 있다. 교육이나 생활환경이 우수하면 주택 가치가 상승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한인 커뮤니티 협조 관계와 한인들이 시정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라팔마 한남마켓의 존 김씨가 시발전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러나 문화적인 이유로 드러나기 싫어한다. 능력 있는 한인들이 진실로 시 프로그램에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다. 한인들이 정치적으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 시장실은 개방돼 있다. 직접 찾기 힘들면 전화(714-690-3333)나 E-메일(councilwoman_aragona@hotmail.com)로 연락해도 된다.
-시장 자신을 소개해 달라.
▲오랫동안 간호사로 일해오다 7년전 손자를 보고 은퇴했다. 거의 30년간 걸스카우트, 리틀 리그, 축구팀 등 커뮤니티의 여러 가지 일에 참여해 왔다. 공립학교에 다닌 두 자녀가 성장, 전문인으로 사회에 이바지한 것이 자랑스럽다. 최근 주변에서 정치적으로 더 넓은 물로 진출하라는 권고를 많이 받았으나 이 지역을 위해 헌신하기로 결심했다.
-기억에 남는 업적은.
▲센트럴 팍 확장을 위해 주의회에서 자금을 끌어온 것이다. 당시 동료들은 시간과 돈을 낭비하지 말라며 부정적으로 나왔다. 자비를 들여 새크라멘토를 8회 방문, 120만달러를 승인 받는 개가를 올렸다. 한때 에너지난으로 취소될 뻔했지만 주지사가 약속을 지켜 주민의 쉼터를 잘 단장할 수 있게 됐다.
-한인에게 남기고 싶은 말은.
▲한인 학생들은 학업과 예술적인 재능이 많다. 이들이 자라 이 지역을 발전시킨다면 라팔마의 앞날은 매우 밝다. 한인들이 시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아웃리치 프로그램을 펼칠 수 있는 한인 리더들이 많이 나오길 바란다.
〈문종철기자〉 jongcm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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