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NFL 정규시즌이 반 이상 끝난 현 시점에서 플레이오프가 시작된다면 AFC에서는 ▲마이애미 돌핀스(6승2패·동부조)가 탑시드로 ▲피츠버그 스틸러스(6승2패·중부조), ▲오클랜드 레이더스(6승2패·서부조) 등이 각 디비전의 챔피언으로서, 그리고 디펜딩 수퍼보울 챔피언 ▲볼티모어 레이븐스(6승3패), ▲뉴욕 제츠(6승3패), ▲덴버 브롱코스(5승4패) 등이 와일드카드로 플레이오프에 오른다.
NFC에서는 ▲세인트루이스 램스(7승1패·서부조)를 탑시드로 ▲그린베이 패커스(6승2패·중부조), ▲필라델피아 이글스(5승3패·동부조)등이 조 챔피언, 그리고 ▲시카고 베어스(6승2패), ▲샌프란시스코 49ers(6승2패), ▲뉴욕 자이언츠(5승4패) 등이 와일드카드 팀이 된다.
18일 17주시즌의 10주째 일정에 들어가는 후반기 전망을 내려본다.
◎AFC
레이더스가 11일 선데이나잇 풋볼 경기에서 시애틀 시혹스(4승4패)에 지는 바람에 뚜렷한 선두주자가 없다. 모든게 뒤죽박죽이다.
16개 팀 컨퍼런스에서 승률 5할 이상의 팀이 무려 12개. 플레이오프 시나리오에서 일찌감치 제외시킬 만한 팀은 버펄로 빌스(1승7패), 잭슨빌 재규어스(3승5패), 그리고 캔사스시티 칩스(2승7패) 밖에 없다. 타이탄스는 3승5패라도 만만치 않은 전력이다.
돌핀스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동부조는 돌핀스, 제츠,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5승4패)간의 3파전으로 보인다. 인디애나폴리스 콜츠(4승4패)는 선수부상이 쏟아지고 있어 후반기 전망이밝지 않다.
스틸러스가 예상을 뒤엎고 선두에 나선 중부조는 더욱 승자를 점치기가 어렵다. 디펜딩 수퍼보울 챔피언 볼티모어 레이븐스가 조용히 승수를 쌓아가고 있지만 그 스타일은 ‘빵점’이다. 그나마 운이 좋았다고 볼 수 있다. 그밖에 신시내티 벵갈스와 클리블랜드 브라운스의 초반 선전은 ‘거품’으로 가라앉고 있다는 인상이 짙다.
서부조에서는 덴버 브롱코스의 스타선수(터렐 데이비스, 에드 맥캐프리)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쓰러져 레이더스가 ‘기권승’을 거둘 추세다. 러닝백 숀 알렉산더가 ‘도깨비 시즌’을 보내고 있는 시애틀 시혹스(4승4패)가 후반에 지켜볼 팀이며, 샌디에고 차저스(5승4패)는 쿼터백 덕 플루티가 하루빨리 슬럼프에서 헤어나야 한다.
◎NFC
수퍼보울 복귀를 노리는 2년전 챔피언 램스의 강세가 갈수록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램스는 러비 스미스를 수비전담 코치로 채용한 뒤로는 디펜스도 탄탄해져 최소한 NFC에는 램스의 적수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주전 수비수 11명중 8명을 과감하게 갈아치운 결과가 놀랍다. 컨퍼런스 우승후보 0순위.
뜻밖의 선전을 보이고 있는 49ers와 베어스는 전적에 걸맞는 전력인지 아니면 운이 좋아 전적만 번지르르 한 것인지 아직 판단을 내리기가 어렵다. 49ers는 러닝게임이 약한데다 수비진이 아직 어린게 흠이며, 베어스는 팀의 암이라고 진단한 전 UCLA 스타 쿼터백 케이드 맥나운을 쫓아내더니 막판 역전승을 거듭 연출해내고 있다. 때로는 "빼는게 더하기(Addition by subtraction)"라는 말이 실감나는 현상이다. 여하튼 두팀은 램스만한 전력은 못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동부조 팀들도 프리시즌 예상대로 하나같이 미지근한 모습이다. 3년차 쿼터백 다나븐 맥냅이 이끄는 이글스는 그나마 후반에 무르익을 면모를 보여주고 있지만, 지난해 준우승 팀인 자이언츠는 박빙의 승부에서 자꾸 지는 모습이 실망적이다.
따라서 램스의 컨퍼런스 최대 난적은 쿼터백 브렛 파브를 앞세운 패커스라고 볼 수 있다. 패커스는 공수에서 밸런스가 좋은데다 막판 항상 승리를 끄집어낼 수 있는 저력의 쿼터백이 버티고있어 단판 승부에서는 절대 얕볼 수 없는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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