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운티를 움직이는 사람들
▶ 딕 애커먼 의원
캘리포니아 주상원 딕 애커먼은 제33지구를 대표하는 공화계 의원이다. 그의 33지구는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풀러튼, 부에나팍, 어바인, 애나하임 등뿐 아니라 코토데카사, 풋힐랜치, 요바린다, 라하브라, 레이크 포리스트, 오렌지, 터스틴 등을 포함하고 있다. 애커먼 의원은 카운티내 한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풀러튼에서 20년 가까이 시장과 시의원을 역임했는데도 한인들에게는 낯설게 여겨진다. 그는 롱비치에서 출생, 벨플라워 고등학교 졸업(1964), UC버클리에서 학사학위, 해스팅스 법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최근 애커먼 의원은 엘토로 공항 신축과 관련 오랜 중도노선을 버리고, 반대파 대열에 합류해 뉴스의 초점을 받기도 했다.
-인구조사 결과에 따라 10년마다 지역구를 재조정한 결과, 주상원 33지구는 어떻게 변했나.
▲오렌지카운티 북쪽 일부 지역이 제외되고 대신 남부 지역인 라구나힐스, 라구나니겔, 라구나우즈 등이 새로 첨가됐다. 33지구는 교육기관이 많으며 중산층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현재 카운티는 20년 전에 비해 남부 지역이 급성장하고 있다. 랜초 샌타마가리티와 코토데카사가 좋은 본보기다.
-엘토로 공항 신축에 별 의견이 없다가 반대로 돌아선 이유는.
▲공항이 더 필요한가에 대해 연구할 시간이 필요했다. 주민의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부정적으로 기우는 것 같아 반대쪽을 택했다. 나의 정치기반인 북부 지역이 공항 신축에 우호적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이 지역 주민에게 큰 이슈가 아니다. 그러나 남부 지역은 확실히 반대가 우세하다.
-주하원을 3선한 후 주상원에 입성했는데 상원과 하원의 차이는 뭔가.
▲다루는 주요 이슈는 비슷하다. 주상원의원은 40명인데 비해 주하원 의원은 80명이다. 그래서 인원이 적은 주상원이 일 처리가 쉬운 것 같다. 즉, 위원회 등 시스템이 하원보다 상원이 간단, 상원의 ‘작업 환경’이 좋은 것 같다.
-주상원 의원으로서 하는 일을 간단히 소개하면.
▲새크라멘토에서는 주 입법부의 일원으로서 예산, 에너지 등과 관련해 매년 2,000~3,000건의 법안을 검토하고 처리해야한다. 읽어야 하는 량이 이렇게 방대해 스태프의 도움 없이는 혼자 처리하기 힘든다. 지역구에서는 학교, 비즈니스, 미디어 등을 방문, 주민의 요구를 듣고 해결책을 강구한다.
-이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과거에는 범죄예방에 많은 주문을 해왔는데 요즘은 교통체증 해소다. 카운티 교통은 많이 개선되고 있다. 그러나 LA나 리버사이드 등 타카운티를 연결하는 프리웨이가 아직도 심한 적체현상을 보이고 있다. 그 다음이 교육문제로 자녀들의 성적 향상을 위한 교육환경 개선책을 묻고 있다.
-의원으로서 우선 순위와 개인 철학은.
비즈니스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것에 큰 신경을 쓰고 있다. 그래서 관련 법안을 제정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사실 캘리포니아주가 소송이 잦아 이곳 비즈니스가 인근 네바다와 애리조나로 옮기고 있는 실정이다. 비즈니스가 많아야 이로 인해 세금이 증가, 지역 경제가 발전한다. 한인 커뮤니티가 좋은 본보기다. 개인철학은 작은 정부 지향, 개인에게 많은 기회와 자유 제공 등이다.
-줄리 사 풀러튼 전 시의원이 지역구 밖 거주문제로 곤혹을 치를 때 사 의원에게 유리한 발언을 한 적 있어 신문기사화 된 것을 기억한다.
▲검사 출신으로 당시 줄리 사 의원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는 유력한 인물이었던 마이크 커세리(현 풀러튼 시의원)에 관한 얘기다. 그가 줄리 사에 관한 모순된 얘기를 하기에 그것을 공개했을 뿐이다. 유능한 시의원 줄리 사가 물러나서 섭섭하다.
-9월11일 테러와 관련 지역구 주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현재는 어려워 보이지만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확신한다. 우리의 우선순위를 둘러보고 재평가하는 좋은 기회다.
<문종철기자> jongcm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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