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가 ‘물물교환’이라면 디지털은 ‘화폐경제’...결국은 속도와 정확성의 차이
디지털의 매력은 특정인에게만 치우지지 않는, 누구나 공유할 수 있다는 평등개념
디지털시대의 네오앤티크(neo Antique) 아날로그
언제부터인가 신세대와 구세대로 통하던 말이 디지털세대와 아날로그세대란 말로 바뀌면서 사회의 경제, 문화, 종교는 물론, 인간의 사고방식까지에도 디지털 혁명이 일고있다. 인터넷 대중화와 더불어 눈에 띄게 발전한 디지털은 아날로그식 기술이 디지털식 기술로 바뀌면서 이를 표현하는 언어로 사용되었다.
톱니바퀴 돌듯 연속적인 값으로 나타나는 아날로그와 대응되는 개념인 디지털은 비트(bit)로 표현되는 0과 1이란 2개의 숫자를 조합한 2진법 사용으로 모든 정보를 각각 다른 숫자로 표시하여 결과물을 빠르고 정확하게 알 수 있도록 해준다. 쉬운 예로 시계를 통해 구분할 수 있다. 아날로그는 시침, 분침, 초침의 연속적인 동작으로, 시간을 알려주는 방식이고, 디지털식은 숫자표시로 초까지 정확한 시간을 알려주는 전자시계라 할 수 있다. 이 방식으로 인해 아날로그를 ‘물물교환’으로 표현한다면 디지털은 ‘화폐경제’로 비교되어 시공간의 제약을 초월한 디지탈 시대가 이제는 선택이 아닌 새로운 사고방식과 생활방식으로 이를 이해하고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도태될 수밖에 없는 세상이 되고있음을 느끼게 해준다.
가랑비에 옷 젖듯, 어느새 들어서 버린 디지털세계
모든 아날로그방식이 디지털화 한다고는 말할 수 없으나 우리 주변에서 디지탈로의 변화로 생활의 편리함을 느끼게 해주는 분야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이미 대중화가 되어버려 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이동통신의 경우,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서비스 차이를 느낄 수 있고 디지털에 비해 도청이 쉽게 이루어지는 아날로그를 아예 기피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든다. 경제면에서도 디지털 혁명은 생산자와 소비자의 간격이 좁아짐으로써 독창성과 고객, 신용이 중요한 경제요소가 되었다. 이런 디지털경제로는 전자상거래, 인터넷쇼핑몰, 검색서비스 등으로 알 수 있는데, 주로 인터넷을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경제활동이다.
의료계에서의 디지털화는 병원은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반가운 현상이다. 기존의 방식보다 훨씬 저렴하면서도 우수한 의료기기와 서비스로 환자들이 매번 병원에 가지 않아도 가정에서 쉽게 건강을 점검할 수 있고 다양한 정보관리 및 사용으로 정확한 의료진단이 가능하여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어준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가장 큰 변화를 느끼게 만드는 분야 중 하나로 영상멀티미디어를 빠뜨릴 수가 없다. 영화촬영, 편집, 특수효과, 제작 등은 물론 극장 상영과 관람, 배급과정까지 디지털의 효율성과 매력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이러한 디지털의 특수효과로 만들어진 대표적인 영화로는 스타워즈의 "보이지 않는 힘", "토이 스토리 II"가 있다. TV의 경우에도 기존 아날로그에 비해 5배 이상 선명한 화질을 제공하고 디지털 캠코더의 등장으로 pc용 동영상 파일로의 제작과 복사 등을 했을때도 선명한 화질을 유지할 수 있으나 아직까지는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대중화되었다고는 말할 수 없다. 그러나 점차 방송사들의 디지털 TV화가 이루어지고 있어 장기적인 면으로 봤을 때 가격이 떨어지면서 대중화가 될 것이다.
디지털은 결국 인간을 위한 기술
디지털의 매력은 특정인에게만 치우지지 않는 누구나 공유할 수 있다는 평등개념이다. 그리고,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차이를 크게 구분하자면 속도감과 정확성에 있다. 기존의 아날로그기법에 의한 것들보다 가격면에서도 훨씬 저렴하고, 빠르게 변하는 생활에 정확한 정보로 적응을 해야하는 요구에 부응할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디지털의 발전으로 마그네틱 테잎의 멸종위기가 아날로그시대의 전유물로 표현되는 것을 보면서 자칫 인간미가 없이 느껴질 수도 있으나 인터넷이나 디지털 현상이 결국은 인간을 위하는 것임을 알아야할 것이다.
’디지털 전도사’라고 불리우는 MIT미디어랩 소장 니콜라스 네그라폰테는 그의 저서 Being Digital[디지털이다] (커뮤니케이션북스발행. 1995)의 에필로그에서 이렇게 역설한다. ‘비트는 먹을 수 없다. 비트는 배고픔을 멈출 수 없다. 컴퓨터는 도덕이 아니다. 컴퓨터는 삶과 죽음의 권리와 같은 복합적 문제를 풀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지털세상을 낙관할 이유는 많다. 자연의 힘과 마찬가지로 디지털시대는 부정할 수도 멈출 수도 없다’라고. 우리는 지금 디지털세상 한복판에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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