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여두는 작은 메모 쪽지와 왼손잡이 연장을 보면서 "왜 나는 이런 생각을 못했을까"라고 느낀 적이 있을 것이다. 생활에서 떠오르는 좋은 생각을 이익이 발생하는 사업으로 연결시키기 위해선 꼭 위대한 발명가나 사업의 천재일 필요는 없다. "내가 필요하다면 남들도 필요할 텐데"라는 작은 영감을 사업으로 연결시킨 ‘엄마 발명가’들을 소개한다.
이들은 엄마이기 때문에 필요를 느꼈고 이를 사업으로 연결시켰으며 더구나 집에서 창업해 성공한 케이스들이다.
LA에 거주하는 록사나 백포드 호지(35)는 항상 옷은 맵시 있게 입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LA의 문화가 그랬고 또 그녀의 직업인 배우가 이를 요구하기도 했다.
그런 그가 임신을 했을 때였다. 영화 오디션에 나가야 되는데 마땅히 입을 옷이 없었다. 그때 그가 생각해 낸 옷이 배의 크기대로 늘어나는 미니 스커트와 위에 걸쳐 입는 오버사이즈 스웨터였다.
이후 아기를 낳고는 모유를 먹이기로 결정했다.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젖가슴을 가리면서 모유를 먹이기란 쉽지 않았다. 또 어디를 가나 아기를 데리고 다니는 그는 아기를 안고 다닌다는 것이 수월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이런데서 오는 불평을 끊임없이 쏟아내자 남편인 밥이 행동에 나섰다. 필요한데 없다면 만들면 되지 않는가. 그러나 그들은 샤핑만 할 줄 알았지 옷을 만든다든가 무엇을 새로 디자인하는 데는 감이 멀었다.
작가이자 영화 감독인 밥이 그때 막 배운 웹사이트 디자인 솜씨를 발휘, 이들은 웹사이트를 만들어(www.onehotmama.com) 임신복에서부터 모유를 먹이는데 편리한 옷들을 캐털로그로부터 주문해서 팔았다. 웹사이트 제목은 ‘한 열 받은 엄마’(One Hot Mama)이다. 1999년 웹사이트를 시작해 새로 엄마가 된 여성들의 의견과 불평, 유머, 뉴스를 게재하며 그들이 필요한 물건을 팔기 시작했던 이들은 이제 밥이 전에 하던 일을 그만두고 이 웹사이트 일에만 매달려야 할 지경이다.
록사나는 그가 처음 주문했던 옷이 순식간에 팔려나가자 아예 디자이너를 고용해서 자체적으로 맵시 있는 임신복과 젖가슴 부분에 뚜껑과 지퍼가 달린 수유복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들로 인해 이제 임신한 여성들도 착 달라붙는 옷을 입을 수가 있게 됐으며 목 부분은 깊게 파지고 길이는 바닥까지 내려오는 드레시한 복장으로 파티에도 거리낌없이 참석할 수 있게 됐다.
에바 엔디슨은 아장아장 걷는 아들과 공작하기를 좋아했다. 그러나 시간과 과정이 너무 많이 걸리는데 짜증이 난 그는 역시 아이 엄마인 친구 낸시 홀즈맨과 공정 준비가 다 갖춰진 공작품 재료(read-to-make-craft kit) 회사를 만들었다.
이런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단순한 생각에 4,000달러를 투자, 집에서 사업을 시작한 이들은 대학 행정가와 대학 펀드레이저의 직업을 그만두고 이 일에만 매달려야 할 정도로 일거리가 늘었다. 뉴욕 사라토가 스프링스에 거주하는 이들은 ‘어린이 공작가 클럽하우스’(Children Clubhouse Crafts)라는 회사를 만든 다음 웹사이트(www.craftclub.com)를 잡지와 지역 라디오에 광고한 결과 수천명의 회원을 모집할 수 있었다. 수요가 생각보다 많았던 것이다.
회원은 5세 미만의 아동들로 1년에 4번씩 퍼펫이나 커스텀, 마스크, 사진틀, 게임 등을 만들 수 있는 공작 준비물을 우편으로 받아보게 된다. 물론 안전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종이, 마커, 풀 하나 하나 연방정부의 테스트를 거쳐야 하고 지역 어린이로 구성된 소위원회로부터 연령별 적합 여부를 사전 테스트해야 하는 등 일거리는 많다.
처음에는 주문이 들어오는 대로 포장하고 운송 준비하기에 바쁘던 이들은 회사가 커지자 지금은 새로운 공작 아이디어 모으기에 전념하고 있다.
이렇게 해서 나온 것이 ‘지역 시리즈’(Destination Series). 유아들이 각 지역별 특성 빌딩과 지형물을 건조함으로써 여러 시에 대해 저절로 배우는 공작품이다.
이들은 이 사업으로 인해 아이들에게 창의력과 ‘할 수 있다’ 혹은 ‘해냈다’라는 자긍심을 길러주는 것은 물론 자신들도 끊임없이 배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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