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운티를 움직이는 사람들
▶ 토드 스파이저 위원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 제3지구를 대표하는 토드 스파이저(Todd Spitzer) 위원은 첫 눈에 힘이 넘쳐 보였다. 정치인들은 보통 언어를 구사하는데 적절한 말을 사용하느라 신중을 기하는 것이 상례인데 스파이저 위원은 질문 받는 이슈마다 거침없이 준비했다는 듯이 자신의 의견을 쏟아냈다. 고등학교 영어교사, 검사, 교육위원 등을 거쳐 수퍼바이저 위원이 된 스파이저는 2004년에는 자신의 정치력을 시험할 더 큰 무대에 오른다. 엘토로 공항 신축 반대의 선봉장으로 잘 알려진 스파이저는 제71지구 주하원에 도전장을 내고 미답지를 개척하기 위해 땀을 흘리고 있다.
-현재 대표하고 있는 수퍼바이저 제3지구와 앞으로 출마할 주하원 71지구를 소개해 달라.
▲제3지구는 10년마다 열리는 지역구 재조정 계획에 따라 9월15일부터 다음과 같이 변경됐다. 독립시로는 애나하임힐스, 브레아, 어바인, 오렌지, 터스틴, 빌라팍, 요바린다 등이며 카운티 직할 비자치 지역(unincorporated areas)으로는 엘모데나, 오렌지힐스, 샌티아고 캐년, 트라뷰코 캐년 등이다. 71지구는 오렌지, 터스틴, 랜초 샌타마가리타 인근 등 오렌지카운티 지역과 리버사이드, 코로나를 첨가한 지역이다.
-오렌지카운티 교통국(OCTA) 부의장으로(내년 1월부터 의장) 최근 46억달러 예산 규모의 야심적인 교통난 해소책을 발표했는데 가능성이 있는 것인가.
▲카운티 인구는 현재 280만명에서 10년 후 33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91번 프리웨이는 매일 25만대 이상의 자동차가 왕래하고 하고 있지만 10년 후는 40만대로 추정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대비하지 못하면 교통대란이 일어난다. 자금은 ‘메저 M’에서 충당할 수 있다. 가든그로브 22번 프리웨이도 확장 등 다양한 개선책이 모색되고 있다.
-주하원 출마의 변은.
▲교육계, 검찰, 교통국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선출되면 즉각 교통난 해소, 교육의 질 향상, 범죄퇴치에 총력하겠다.
-전직 영어교사로서 이민자 영어 향상을 위한 조언은.
LA 지역 루스벨트 고등학교와 야간 성인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쳤다. 원어민 친구를 사귀어 대화를 자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영어 습득의 가장 큰 장애 중의 하나가 영어를 사용하기도 전에 ‘혹시 내가 잘못 이해되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이다. 미국 사람이 그렇게 참을성 없는 시민이 아니다. 또 시간 나는 대로 야간 성인학교에 나가 문법 등 기초를 닦는 것도 중요하다.
-한인 커뮤니티와 그 정치력에 대한 평가는.
▲교육과 비즈니스면에서 매우 성공적인 커뮤니티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을 대표해서 영광으로 생각한다. 한인들의 자녀교육은 특히 자랑할 만하다. 그러나 안타까운 점이 있다. 비즈니스에 성공, 국가에 세금을 많이 내는데 이에 상응하는 목소리를 내는 한인 그룹이 없다는 것이다. 베트남계는 가든그로브의 밴 트랜과 웨스트민스터의 토니 램 시의원이 있어 비교적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한인사회로부터 편지 한 통 못 받았다. 앞으로 한인사회는 특히 카운티 정부의 개발사업이나 샌타애나 무역센터에 관심을 갖고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 한인사회를 ‘잠자는 거인’(sleeping giant)으로 표현하고 싶다.
-한인 정치 지망생에 대한 조언은.
▲세 가지를 말하고 싶다. 첫째, 자신이 한 말에 책임을 지고 약속을 지켜라. 그리고 많이 ‘공부’하라. 마지막으로 사적으로 하는 언행도 결국 공적인 것과 연결되는 것이니 만큼 신중해야 한다 등이다.
-자신의 정치적 성향과 부시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실용적 공화계’(pragmatic republican)다. 테러 이후 국내 정치가 뒤편으로 물러선 시점에서 부시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반 테러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잘 이끌어나가는 지도력을 보이고 있다.
-한인 커뮤니티에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한인들의 장점인 가족, 문화, 기술 등 소중한 가치를 이제 주류사회로 이전시켜야 한다. 커뮤니티 내부에서만 교류하지 말고 그 가치를 크게 밖으로 ‘외쳐야’ 한다. jongcm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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