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라는 우스갯말이 현 자동차 업계의 실정이다. 자동차 메이커들은 무이자 융자, 캐시 리베이트 등을 제공함으로써 자동차 한 대당 전보다 1,500∼3,000달러의 이익이 줄고 있지만 이 돈이 고스란히 소비자의 주머니로 들어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무이자 횡재’는 10월말로 끝난다. 차를 사야할 소비자들은 10월이 끝나기 전에 서두르면 자동차 업계 사상 전무후무한 굿딜을 낚을 수가 있다.
9월11일 테러가 나기 전부터 미전국 딜러의 자동차들은 먼지가 앉기 시작했다. 그러던 것이 테러가 나자 자동차 업계의 선두주자 제너럴 모터스는 9월19일부터 파격적인 0% 융자에 최고 3,000달러까지의 현찰 리베이트를 실시했다. 재고 쌓아 놓느니 싸게라도 팔아치우자는 계산이었다. 매년 이맘때면 그 해의 모델을 처분하기 위해 자동차 제조업체마다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은 상례이다. 그러나 이번 GM의 파격 공세는 업계 사상 전무후무한 것이다.
다른 작은 인센티브에 거래를 트고 있던 소비자들은 전격 전 거래를 취소하거나 연기하면서 GM측으로 몰려들었다. 이 회사의 9월25일∼10월1일의 판매량은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전년에 비해 58%가 폭등했다. 2000년 9월 36%에 해당하던 시장 점유율도 지난달에는 51%로 껑충 뛰었다.
잠깐 당하고 있던 포드와 크라이슬러 그룹이 이에 질세라 비슷한 ‘선물 공세’를 가지고 시장에 뛰어듦으로써 올 10월 자동차 시장은 소비자에게 ‘호박이 넝쿨째 굴러들어 온 셈’이다. 이제 소비자들은 무이자나 저리융자가 유리한지 아니면 현찰 리베이트가 유리한지 각자 사정에 맞게 덧셈 뺄셈 등 계산기를 좀 두드리면 된다.
우선 0% 융자 등 저리융자에 해당되려면 크레딧이 만점에 가깝도록 좋아야 한다. FICO 크레딧 점수는 컴퓨터로 계산된 크레딧 점수인데 300에서 900까지로 나뉘며 700 이상이면 우수한 편이며 600 밑이면 나쁜 편이다. 이번 자동차 업계에서 제공하는 무이자 융자자에 해당하려면 적어도 FICO 점수가 700은 넘어야 한다(ELoan.com에 들어가면 무료로 크레딧 점수를 얻을 수 있다). 만약 무이자에도 해당되고 캐시 리베이트에도 해당된다면 그 다음은 수학 계산을 해야 한다. 다운 페이먼트가 넉넉지 않다면 현찰 리베이트도 괜찮다. 그러나 자동차 메이커마다 리베이트 차종과 모델이 다르므로 차 선택에 따라 계산이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면 2001년 포드 윈드스타 미니밴은 공장 리베이트가 3000달러이지만 2002년 포드 머스탱 리베이트 액수는 500달러에 불과하다.
때문에 캐시 리베이트 액수가 파격적이지 않으면 0% 융자를 비롯한 저리융자가 유리하다. 그러나 이 때도 저리융자는 융자기간이 2∼3년으로 제한되어 있는 곳이 많으므로 월 페이먼트가 높아져 페이먼트가 부담스러울 수가 있다. 이때는 총 액수와 이자율은 다소 높더라도 월 페이먼트가 적은 긴 융자(4 ∼5년)를 얻어 월 페이먼트 부담을 줄이는 수밖에 없다.
예를 들면 GM의 2001년 셰비 서버번의 스티커 가격은 3만5,000달러이고 현찰 리베이트는 1,500달러이다. 크레딧이 좋아 무이자 3년 상환에 해당된다면 36개월 동안 매달 972달러22센트를 납부하게 되어 결국 매입 총액은 3만5,000달러에 이른다. 그러나 월 페이먼트가 높아서 낮추려면 2.9% 이자율로 5년간 60개월 동안 627달러35센트를 납부해야 하는데 이 경우 매입 총액이 3만7,641달러로 높아지는 셈이다.
만약 1,500달러 리베이트를 받아 3만3,500달러에 차를 사서 일반 융자인 6.5% 이자율로 3년간 융자를 얻으면 월 페이먼트는 1,027달러가 되고 총액은 3만6,963달러가 된다.
선택의 범위가 그 어느 때보다 넓은 조건에서 소비자들은 크레딧과 월 페이먼트 융자 총액을 잘 가늠해 볼 필요가 있다.
<정석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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