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 참사의 여파로 미국내 각급 학교에서 ‘중동을 바로 알자’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출판사들은 2002~2003학기에 사용될 교과서의 내년 봄 출판을 앞두고 이번 테러 참사를 새로운 내용으로 추가하거나 중동 관련 부분을 강화하기 위해 분주하다. 인터넷도 예외는 아니어서 중동 관련 사이트의 접속자는 참사 이전과 비교해 5~6배로 폭증했고 학교 커리큘럼도 중동과 관련한 내용을 대폭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그동안 미국 학교에서 중동에 관한 교육은 전무한 형편이었다. 매사추세츠주 서드베리의 링컨서드베리고교에서 역사 과목을 맡고 있는 빌 섹터 교사는 "학교 재정에 여유가 있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학교는 중동 관련 교과 과정이 전무한 상태"라면서 "이러다 보니 학생들은 십자군 전쟁에서 잠깐 중동이 언급되는 것을 제외하고 아무 것도 배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은퇴하기 전까지 주상원의원을 지냈고 현역시절 군에서 15년간 반테러 관련 임무를 맡았던 버몬트주 윌리엄스타운고교의 빌 코로우 교사는 "학생들의 중동에 대한 지식은 세계지도에서 어디에 위치하고 있다는 정도가 전부"라며 "지난 몇 년간 이슬람 세계와 문화에 대해 학생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왔는데 당시만 해도 ‘왜 이런 불필요한 것들을 가르치느냐’고 항변했던 학생들이 지금에는 ‘고맙다’는 뜻을 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 교과서 출판사인 맥밀런/맥그로힐사의 로저 로잘린 사장은 "새로 개편되는 교과서에 테러 관련 내용들이 대폭 추가되어지고 있다"며 "하지만 추가되는 내용이 단지 애국심을 고취하거나 미국의 장점만을 부각해서는 안되고 보다 깊이 있는 교육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동을 바로 알자는 붐과 관련해 교사나 부모, 학생들이 참고할 만한 웹사이트와 서적들은 다음과 같다.
◇웹사이트
www.amideast.org(미국 중동 교육 서비스)
www.cie.org(이슬람교육위원회)
www.telegraphave.com/awair productinfo.html(아랍세계와 이슬람원리주의)
www.aaiusa.org(아랍미국기관)
www.adc.org(미국아랍 반차별 위원회)
◇서적들(괄호안은 출판사 또는 추천 학년들)
Sami and the Time of Troubles
Florence Perry Heide and Judith Heide Gilliard (Clarion Books)
Story about 10-year-old Sami, who lives in Beirut. Suggested for (K-6학년)
The Life of the Prophet Muhammed
Leila Azzam and Aisha Gouveneur
Biography intertwined with passages from the Koran. (6학년 이상)
The Crusades through Arab Eyes
Amin Maalouf (Schocken Books)
History of the Crusades from an Arab viewpoint. (7~12학년)
The World of Islam Up to 1500
Fiona McDonald (HarperCollins)
History course written for the British school system. (7~12학년)
The Adventures of Ibn Battuta: A Muslim Traveler of the 14th Century
Ross E. Dunn (University of California Press)
The travels - illustrated with maps - of a Muslim contemporary of Marco Polo through the Middle East and Central Asia. (7~12학년)
Afghan Caravan
Collected by Idries Shah (Octagon Press)
Collection of writings about Afghan history and culture. (7~12학년)
<장래준 기자>jrajun@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