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국제사회에서 한반도가 주도적 역할을 하기위해서는 한반도가 위치한 지리, 경제, 정치적 상황을 최대한 활용하며 한반도를 동북아지역의 수송, 물류 그리고 유통중심지로 개발해야 할 것입니다. 국가경제의 성공은 장래의 성장부문인 유형의 고부가가치 활동을 영위하는 전세계 또는 지역센터를 어떻게 성공적으로 유치하느냐에 달려있지요"
1990년 기능적 협력을 통한 동북아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한국을 비롯 중국,일본, 러시아,미국, 몽고가 참여해 구성된 비정부기구 ‘동북아경제포럼’의 산실은 다름아닌 동서문화센터 조이제박사 사무실이다. 동서문화센터 수석고문이자 동북아경제포럼의장으로 동북아지역을 누비고 있는 조이제(65)박사를 만나 보았다.
조박사는 미국은 물론 한국내에서도 손꼽히는 ‘동북아 경제통’ 특히 ‘중국통’으로 한국이 한중수교를 이룰 당시에도 민간경제 차원에서 막후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9월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코엑스 아셈홀에서 열린 동북아지역 물류센터건설에 관한 국제회의는 동북아지역 물류센터로서의 한국의 잠재력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순차적 전략개발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인 방안등이 토론되어 청와대측도 이번 회의에서 나온 각종 방안을 정부차원에서 실현하는 방안을 모색키로해 동북아포럼은 한반도 통일경제 정책 일환으로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남북교류의 확대는 한반도의 화해와 협력은 물론 동북아 협력의 큰 자극제가 되고 있지요. 특히 경의선 복원은 남북간의 교통망을 포함해 중국및 시베리아 철도망에도 연결될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유라시아를 관통하는 철도교통망 완성의 계기가 될 것입니다"
동북아포럼을 설립한 ‘국제인’의 한사람으로서 "남한의 북한에 대한 경제적 지원은 남북한 양자간 관계보다는 동북아경제협력의 테두리안에서 주변국의 사정을 고려하는 가운데 이루어지는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하는 조박사는 그동안 동북아포럼에 북한이 매우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주고 있음을 아울러 지적한다.
"동북아지역은 지리적으로 볼때 한반도, 중국 동북지방, 몽골, 일본 그리고 극동아시아 나아가서는 알라스카와 북미의 서해안까지 연결됩니다. 그동안 동북아포럼은 설립이후 중국 장춘과 천진을 시작으로 북한의 평양,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한국의 용평, 일본의 니카타,호놀룰루, 몽골의 울란바토르, 일본의 요나고에 이어 다시 천진과 장춘에서 순차적으로 개최해 왔습니다. 서울회의에 이어 차기 포럼은 알라스카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조박사는 "동북아포럼을 통해 추진되고 있는 주요 다국적 협력사업은 두만강지역 개발계획으로 이 사업은 현재 UNDP에서 운영하고 있고 앞으로 동북아지역 금융인프라 구축을 위한 ‘동북아개발은행 건립’과 천연가스개발과 파이프라인을 포함하는 에너지 인프라건설, 동북아지역 유통물류중심건설, 통신인프라 구축등으로 요악할 수 있다"고 전하며 "한반도야말로 동북아지역 유통물류 중심지로 21세기 새로운 발전 가능성을 지닌 곳"이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그러나 조박사는 "한국이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교육적으로 시설적으로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하는데 무엇보다 한민족고유문화를 지키면서도 주변국들 문화를 받아들이고 융화할 수있는 국민 한사람 한사람의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주변 강대국사이에서도 세계적인 물류중심지로 발전하고 있는 네덜란드와 싱가폴, 벨기에의 성공사례를 연구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는 조박사는 특히 세계화 국제화시대 문화적 장벽을 낮출 수있는 외국어및 사회문화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경상남도 함안에서 태어난 조박사는 국민대 정치학과와 외국어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조지 워싱턴대에서 경영학석사를, 시카고대학교에서 사회학석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1967년에는 말레이지아 수상실 경제고문으로도 발탁되어 근무한 바 있는데 하와이대학교와 동서문화센터와는 1973년부터 인연을 맺었다고 한다.
하와이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동서문화센터 인구연구소장을 거쳐 1980년 제6대 동서문화센터소장직을 역임한 바 있는 조이제박사는 앞으로 21세기를 준비하는 한반도 역할모색을 위해 국제인으로서 그리고 한국인으로서 역사속에 모퉁이역할을 담당하게 되길 기대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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