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뭘 ‘반대’하고 싶으십니까?
▶ 저적권침해, 명예훼손이 아니라는 법원판결로 힘얻어...
그냥 겁주는데 그쳐서는 안된다...
언론의 자유를 마음껏 누리는 시대에도 한계는 있다. 기성언론만으로는 성에 차지않는 사람들에게는 각 관련사이트들의 게시판과 e-메일에 뜨는 네티즌의 글들이 반갑기 그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으로도 충분히 전달 되지를 않아서인지 몇년전부터인가 안티(ANTI)사이트들을 통해 거침없이 표출되기 시작했다.
’표현의 자유에 해당되어 위법이 아니다’라는 법원의 판결로 입지가 더 굳어진 이 안티사이트는 정부나 기업 등 개인적으로 상대하기엔 버거운 특정업체의 안티사이트, 연예인이나 종교인, 정치인 등 개개인들에 대한 불만을 담은 안티사이트, 어떤 이슈에 대해 반대캠페인을 벌인 후 사라지는 안티사이트 등 크게 세가지로 대별되는 안타사이트를 소개한다.
특정업체의 안티사이트 과거, 힘이 없어 일방적인 피해로 그저 속앓이만을 해왔던 시민들이 인터넷을 통한 권리주장으로 소비자고발 등 사회의 각 부조리를 밝힘으로써 서비스 개선, 사회 정화 등을 추구하는 건전한 안티사이트들이라 할 수 있다.
- 포항제철의 해고노동자들이 만든 안티포스코 홈페이지는 (http://antiposco.dong.net) 로고와 ‘POSCO’라는 영문표시 등 포스코 홈페이지를 패러디했다는 이유로 포항제철측에서 소송을 했고, 이 일로 국제적인 항의가 엿보이는 미러(mirror)사이트들이 생기게되었다. 얼마전, 법원에서는 패러디 사이트는 저작권 침해가 아니라는 판결로 안티사이트의 손을 들어주었다.
이 외에도, - 주택가 러브호텔과 유흥업소 퇴치를 위한 안티사이트(http://hometown.weppy.com/~antilovehotel) - 언론사에 대한 안티사이트로 시작한 딴지일보( www.ddanzi.com) - 의료사고나 부도덕한 의료기관 등을 고발하는 안티메디칼 (www.antimedical.com) - 한국의 부끄러운 뒷모습을 보여주는 안티코리아 (www.antikorea.pe.kr) - 다단계 판매를 제대로 알리는 안티피라미드 (www.antipyramid.org)가 있는가 하면, - 안티주택공사 (www.anti-knhc.org), 안티LG건설 (www.antilgapt.org), 안티 삼성아파트 (www.members.tripod.co.kr/psalter7) 등의 부실시공을 고발하는 안티건설회사들도 있고, 초고속 통신망 서비스, 국내4대기업(삼성, 현대, LG, SK), 언론사 등을 겨냥해서 활약하는 많은 안티사이트들이 있다.
개개인을 향한 안티사이트 - 이회창총재의 안티창(www.antichang.wo.to), 대통령의 안티DJ(www.antidj.waa.to), 친북발언으로 인한 안티권오을(www.antiul.wo.to)등 정치인 외에도 각 인기 연예인들, 종교인, 스포츠선수 등을 상대로 주로 욕설, 근거없는 소문 등 명예훼손에 가까운 인신공격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이 안티사이트들은 사회적인 인기나 지명도를 나타낼 수도 있으나 자칫, 개인을 대상으로한 공격이기에 많은 이들은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숨어서 돌던지기’라는 비난을 감수하면서, ‘~카더라’식의 말을 만들기 보다는 건전한 비판, 누가 접해도 정서적 공감을 할 수 있는 비평이 아쉽다는 지적도 있고보면, 안티사이트의 컨텐츠를 이용하는 네티즌들의 탁월한 분별력이 필요한 부분이다.
사회적 이슈에 의한 단발성 안티사이트 소위 사이버시위에 가깝지만, 자칫, 사이버테러가 될수 있는 위험 소지가 있다.
- SBS의 VOD서비스의 유료화에 반대하는 안티SBS (http://my.achor.net/antiSBS ), - ‘비천무’나 ‘무사’ 등 영화를 비판하는 안티사이트. - SK텔레콤의 일방적인 아날로그 폐지에 반대하는 안티SK텔레콤 (www.badclub.pe.kr), - 일본총리의 신사참배와 왜곡된 역사교과서에 항의하는 노점(www.nojum.co.kr)과 포토이슈(www.photoissue.co.kr) 사이트 등이 있는데, 이들은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없어지기도 하지만, 사과나 배상 등 어떤 사안이 해결될 때까지 계속 유지하고있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각 이슈에 공감을 느낌으로 해서 자세한 정보를 알기위해 안티사이트에 들어갔을때, 익명이라는 점을 이용, 험한 욕설과 흠집내기에만 급급한 저속한 내용들을 보게된다면, 먼저, 그에 대한 거부감으로 흥미를 잃게된다. 그래서 안티사이트에 대항하여 일침을 가하는 그야말로 안티-안티사이트가 생길 만도 하다. 그러므로, 안티사이트 참여자들의 주장에 긍정성을 높이기 위해서 또, 안티문화의 정당성을 위하여 무분별하게 보이는 인신공격이나 근거없는 중상모략에 가까운 비판을 자제할 때 진정한 안티즌(안티네티즌) 파워의 진가는 발휘될 것이다.
작은 목소리들이 모여 그 울림으로 큰 산을 옮긴다. 정부와 기업 등 모든 분야의 발전을 위해서는 반대의견에 귀를 기울여야하기에 좋고 싫음을 떠나 옳고 그름이 정확히 구분되어있는 안티사이트의 활동에 기대를 건다. 단, 시쳇말로 그냥 말을 만들고, 침뱉고, 겁주는 데 그쳐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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