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을 눈 앞에 두고 전격 연기→파혼의충격적인 과정을 밟은 심은하_정호영 커플의 진실은 무엇일까.
심은하_정호영 커플은 비밀리에 결혼스케줄을 잡은 것이 알려진 뒤 숨가쁠 정도의 속도로 파국으로 치달았다. 워낙 짧은 사이에 결혼식 확정→ 연기→ 파혼 등의 워낙 중대한 결정들이잇달아, 일부에선 ‘결혼식을 조용히 치르기 위한 연막 작전’으로까지 오해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분명히 지금까지의모든 것을 뒤로 한 채 결별했다. 도대체 무슨 이유 때문에 이렇듯 충격적인 일이 반복됐을까.
워커힐 결혼식 확정의 진실결국 파혼한 두 사람이지만어쩌면 이들은 23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결혼식을 치른 뒤 지금쯤 신혼여행길에 올랐을 지도 모른다. 파혼이 알려진 뒤 심은하 정호영 두 사람모두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더라면 결혼식을 치렀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커힐 호텔에서의 결혼식 예약은 양가 합의 아래 이뤄졌다. 심은하의 어머니 고경희씨, 여동생들이 줄곧 결혼을 반대했지만 결혼식 예약 사실이 알려지기 전까지만 해도양가 합의 아래 결혼식을 치르기로 했다.
이들은 이수성 전총리에게 주례를 부탁했으며, 100명에 못미치는 초청자 명단까지 확정해 놓았을 정도로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영화계에선 이춘연 씨네2000대표가 유일하게 초청자 명단에 포함돼 있었다.
결혼식 연기의 진실
결혼식장 예약 사실이알려진 뒤 두 사람을 둘러싼 환경은 요동치기 시작했다. 특히 심은하의 어머니가 적극 나섰다. 고씨는 또 다시 결혼식을 적극 말렸다. 프랑스 유학중이다 마침 귀국해 있던 여동생들도 다시 결혼을 반대했다.
이유는 “정 회장을 믿지 못하겠다”는 것이었다.
결혼식 직전에 근거없는불안감에 휩싸이는 일부 여성들처럼 심은하도 기존의 확고부동한 자세에서 크게 후퇴했다. 흔들리던 심은하는 정 회장에게 ‘가족들을 직접 설득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정 회장은 이 대목에서 크게 실망했다. ‘앞으로도 크고 작은 일들이 많이 생길 텐데 은하까지 흔들리면 어떡하나. 이런 상황에서 결혼해 과연 행복해질 수 있을까?’ 정 회장은 “네 가족 문제이니 네가 설득하라”고 했다.
하지만 이때부터 두 사람은 결별의 수순을 밟기 시작했고, 정 회장 쪽에서 일단‘23일 워커힐 결혼식 연기’ 사실을 외부에 살짝 알렸다. 공표된 이유는 “소란을 피해 미국에서 결혼식을 올리기 위해서”였다.
파혼의 진실결혼식이 연기되며 두 사람 관계는 더욱 심각한 상황으로 치달았다. 심은하의 어머니는 더욱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그동안 상당히 지쳐있던 심은하와 정 회장은 이런 과정을 겪으며 마침내 상대에 대한 기대를 각각 철회했다.
단지 남은 것은 결별의 방식.이에 대해서도 정 회장과 심은하 쪽의 대응은 크게 달랐다.
정 회장은 결혼식 연기→ 3∼4개월 뒤 심은하의 연예계 복귀→ 결별설 추측 보도의 과정을 염두에 뒀다. 그리고 심은하에게 “일단 조용히 넘어가고, 서로 자기 일 열심히 하자”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딸의 결혼식을 어떻게든 막겠다는 생각이 앞섰던 심은하의 어머니는 파혼 발표를 일방적으로 진행해버렸다. 결별을 결심한 심은하의 마음이 다시 흔들릴 가능성을 아예 봉쇄하고자, 파혼을 기정 사실로 만든 것이다.
불신에 얽힌 진실정호영 회장이 심은하 가족에게 불신당한 결정적인 계기는 나이에 있다. 실제로 각 언론에서 정 회장 나이에 관해 50살, 38살 등으로 엇갈리게 보도하기도 했다.
미국 유학생 출신의정 회장에겐 법적 나이가 두 가지 있다. 한국 호적엔 1951년생, 미국 영주권엔 1963년생으로 돼 있다.
또 학력에 관해서도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고 출신이 아니면서 사칭하고 다닌다’는 오해였다.
이런 오해의 모든원인이 정 회장의 개인사에 있다. 정 회장은 서울고 재학 중에 중국계 미국인에게 양자 입양돼 미국으로 떠났다. 이 때 여러 이유 때문에 그는 1963년생으로 됐다.
따라서 서울고를 정식 졸업하지 않았지만 정 회장이 서울고 출신인 것 또한 분명한 사실이다. 법적인 나이가 두 가지인 것도 분명하다.(실제론 물론 1951년생이다)
그러나 이런 것들이 얽히면서 심은하 가족은 정 회장을 불신하고, 반대했다. 불신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정 회장의 사업 실체까지 심은하 가족은 의심했다. 한국과 미국에서 사업체를 갖고 있는 정 회장의 실체에 대해 의문을 품어, 정 회장은 지난 5월에도 함께 미국 시애틀를 방문해 사업체를 심은하에게 보여주기도했다.
정경문 기자 moonj@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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