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코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라고 말하지 말라. 그들에게 ‘무엇을’ 하라고 말하라. 그러면 그들의 재간으로 그대를 놀라게 할 것이다." 2차 대전의 영웅 조지 패턴장군의 유명한 말이다.
"지상군이 투입된다, 안 된다" "과거에 영국군이나 소련군이 전멸 당했다던데…" 심지어 "원수를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말씀도 있는데 보복을 자제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등등 요즘 보도내용들을 보면 아군이나 우군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공포심을 유발케 하거나 역으로 적이 심리전에 이용하고 나아가 대응태세에 만전을 기할 수 있지 않을까 우려된다. 따라서 ‘어떻게’ 한다는 것은 군의 지휘관과 참모들의 재간에 맡겨두어야 한다.
현대전의 개념이 총력전이기 때문에 매스컴도 전시에는 심리전 방어와 공격에 적극 협력하여야 한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사살이다. 정보사회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의 분석에 의하면 활자매체(신문)는 사고력을 키워 모든 행동을 심사숙고하게 하고, 전파매체(라디오)는 상상력을 풍부하게 하여 모든 행동을 환경에 적응되게 하며, 영상매체(TV)는 즉각적인 감정과 행동을 유발케 하는가 하면 그 열기가 오래 못 간다. 이와 같은 3가지 매체의 특성에 따라 인간의 심리적 반응이 다르게 나타난다고 한다.
지난 11일 뉴욕 소재 세계무역센터 건물을 향해 테러범들이 납치한 여객기로 자살 공격하는 장면을 TV 생중계로 보여줌으로써 어느 국가, 어느 민족 가리지 않고 모두가 충격을 받고 인간이 저렇게 무자비하고 사악할 수 있는가 라는 놀라움과 함께 복수심을 치솟게 하였다. 어느 매스 커뮤니케이션 학자가 TV는 현대사회의 신이라고 지칭했듯이 그 위력을 여지없이 발휘하였다.
미국은 세계 2차대전으로 5,000여만명이나 사망했음에 경악하고 다시는 인간의 생명을 경시하지 않도록 방지책을 여러모로 강구했었다. 그 근본정신은 미국의 국시에 "우리는 신을 믿는다"(In God We Trust)로 되어 있다. 따라서 신의 권능에 도전하는 격이 되기 때문에 반드시 신의 응징을 받게 된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전후 미국은 예비군 동원전략을 수립해 두는 한편 위협과 설득으로 핵의 처벌기능과 억제기능을 인식시켜 전쟁을 일으키지 못하게 하려고 무던히 노력했었다. 그런데 늘 "전쟁을 일으키면 핵무기를 쓴다! 진짜로 쓴다!"라며 위협만 했지 실제로는 한번도 쓰지 않으므로 그 근본 취지가 먹혀 들어가지 않았다. 이로 인하여 대전 이후 무려 180여회나 전쟁이 발생했으며 희생자만도 4,000여만명에 달했다고 통계수치를 어느 군사전문가가 지상을 통해 발표한 바 있다.
특히 미·영을 비롯한 우방국가들이 오랜 세월에 걸쳐 석유자원이 풍부한 중동지역과 중앙 아시아 지역에서 소련의 남진 전략을 막기 위해 이 지역 일대에 집단 안보기구들을 만들어 친미·친영의 정권들을 유지하려 했으나 그것이 그렇게 쉽지 않았다.
이란의 경우 호메이니가 파리에 앉아 회교도 혁명을 위해 정부비판 내용을 카셋 테입에 녹음하여 수십년 동안 국내로 반입시킴으로써 때마침 부정부패의 극치였던 친미 정권인 팔레비 왕정은 무너지고 말았다.
이라크의 경우 후세인이라는 독재자가 중동지역의 패권을 장악하기 위해 연약한 쿠웨이트를 무자비하게 침략하고 또 북한과 같은 나라에서 핵무기와 장거리 운반수단을 수입해서 강력한 이스라엘을 제거하려 하기에 미국이 대량 보복을 감행한 바 있었지만 아직도 국제 질서에 순응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끝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이 나라 출신인 오사마 빈 라덴은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테러 두목이며 세계 도처에 테러단을 조직하여 세계 경찰국가로서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미국을 집중 테러 공격하고 있다.
아무튼 괴수 빈 라덴 무리를 일망타진하고 이들의 지원세력도 괴멸시켜 주기를 전 인류가 바라고 있다.
공격에 불리하고 방어에 유리한 지형, 적에게 유리한 이란 접경선, 파키스탄을 통과해야 하는 불편함, 파키스탄 내의 반미주의자들의 저항 등 지정학적, 종교적으로 아주 까다로운 여건 속에서 마치 큰 도끼로 벼룩을 내리쳐 잡아야 하는 보복작전인 것 같다. 부디 지혜와 용기를 다 해서 가장 적은 희생으로 큰 전과를 올려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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