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텅빈자리, 텅빈마음
▶ 17일 재개 ML 관심사 문답풀이
사상 최악의 테러공격으로 지난 11일부터 중단상태에 있는 메이저리그가 오는 17일부터 재개된다. 뉴욕과 워싱턴을 덮친 테러리스트의 공격으로 전 미국이 비통한 슬픔에 빠진 상태에서 메이저리그는 일단 사람들의 관심사에서 밀려났다. 테러의 악몽이 닥치기 전만 해도 메이저리그는 역대 가장 흥미로운 피날레 드라마를 준비중이었다.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울 만큼 각처에서 치열하게 전개된 플레이오프 레이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슬러거 배리 본즈의 싱글시즌 홈런기록 도전은 그 대표적인 예. 하지만 이젠 모든 것이 달라졌다. 시즌이 재개돼도 뜨거웠던 열기가 100% 되살아나기를 기대할 순 없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비통함에만 잠겨 있을 수는 없는 일. 슬픔과 악몽의 기억을 가슴속에 묻고 일상의 삶으로 복귀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17일 메이저리그 시즌의 재개는 바로 새 출발의 상징. 일정 재개를 앞둔 메이저리그의 관심사를 문답식으로 살펴본다.
- 연기된 경기들은 어떻게 되나, 잔여시즌 일정은.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갖지 못한 경기들이 10월2일부터 펼쳐져 7일에 정규시즌이 마감된다. 이에 따라 당초 10월2일 시작될 예정이던 플레이오프도 1주일이 늦춰진 9일부터 시작된다.
- 월드시리즈는 어떻게 되나.
▲역시 1주일이 늦춰져 10월27일부터 시작된다. 따라서 시리즈가 4대0으로 끝나지 않는 한 역사상 최초로 11월에 메이저리그 게임이 펼쳐지게 됐다.
- 배리 본즈의 홈런 기록 도전은.
▲63개의 홈런을 기록중인 본즈는 남은 18게임에서 8개의 홈런을 추가하면 마크 맥과이어의 한 시즌 기록(70개)을 깨뜨리게 된다. 본즈가 올해 홈런 페이스(6.78타수당 1개)를 유지한다면 총 54타수, 즉 게임당 3타수가 필요하다는 계산.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10월5일부터 7일까지 팩벨팍에서 벌어지는 숙명의 라이벌 다저스와의 시즌 마감 3연전 시리즈가 이래저래 최대 관심사로 부상하게 됐다.
- LA 다저스의 남은 일정은.
▲17일부터 샌디에고 파드레스와 3연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4연전, 자이언츠와 3연전등 열흘동안 홈 10연전으로 시즌을 재개한 뒤 27일 하루를 쉬고 28일부터 애리조나, 샌디에고, 샌프란시스코를 도는 9게임 원정여행으로 시즌을 마친다. 현재 순위는 D백스에 3게임, 자이언츠에 1게임반차로 내셔널리그 서부조 3위이며 와일드카드 순위 역시 자이언츠(1.5게임)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1게임)에 이어 시카고 컵스와 함께 공동 3위. 남은 19게임이 모두 플레이오프 경기나 마찬가지나 특히 자이언츠와의 시즌 마감 원정 3연전은 생사가 걸린 건곤일척의 시리즈로 다가왔다.
- 박찬호 등판 스케줄은.
▲오는 20일 D백스와의 홈 경기에 등판이 결정됐고 이어 25일 자이언츠전(홈)도 등판이 거의 확실하다. 이후는 쉬는 날이 끼어있어 등판 일정이 불투명하지만 D백스 및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한번씩 더 출전이 유력해 4번의 등판기회를 남겨놓고 있다. 상대가 모두 다저스에 앞서가는 디비전 라이벌이라는 점에서 그가 최소한 3승 이상을 따내줘야만 추격의 희망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본즈의 홈런 기록 도전외에 경신 가능성이 있는 기록들은.
▲D백스의 ‘빅 유닛’ 랜디 잔슨은 전설적 삼진킹 놀란 라이언의 싱글시즌 탈삼진 기록(383개)에 47개차로 육박한 상태. 만약 잔슨이 4번 더 등판한다면 기록경신에 필요한 48개 탈삼진을 위해서 게임당 12개씩의 삼진을 잡아내야 한다는 계산이어서 다소 힘들 전망이나 만약 등판수가 5게임으로 늘어나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샌디에고 파드레스의 대도 리키 핸더슨은 3,000안타에 15개앞으로 다가섰고 10득점만 추가하며 타이 캅이 보유한 2,246득점의 메이저리그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 시애틀 매리너스의 시즌 최다승 기록경신은 가능한가.
▲가능하다. 104승40패를 기록중인 매리너스는 현 승률로 계산할 경우 117승45패를 기록,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인 116승(1906년 시카고 컵스)을 넘어설 수 있다. 아메리칸리그 기록은 1998년 뉴욕 양키스가 세운 114승.
- 참사가 벌어진 뉴욕에서의 경기는 언제 벌어지나.
▲당초 17일부터 뉴욕 셰이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예정이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뉴욕 메츠의 3연전은 피츠버그로 장소를 옮겼다. 뉴욕 양키스는 오는 25일부터 홈경기가 예정돼 있으나 만약 그때까지도 준비가 덜 됐다고 판단되면 홈경기를 포기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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