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11일 뉴욕과 워싱턴에서 발생한 테러로 일대 혼란에 빠졌으며, 뉴욕 세계무역센터 건물 2개동이 완전히 붕괴돼 최소한수천명이 사상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사상자 수는 집계되지 않고 있으나 예상되는 피해상황은 세계무역센터 건물 입주 근무자 수천명에다 추락 또는 충돌한 비행기 4대의 탑승자 수백명 등으로 일단추정되고 있다.
세계 무역센터 건물은 상주 근무인원 5만명, 하루 출입인원 15만명의 대형 건물로 사고 시간이 아침 출근시간대인 점을 감안하면 1만명 이상이 사상했을 가능성도배제할 수 없다. 워싱턴 관청가는 뉴욕 사고 직후 긴급 대피령이 내려져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은 상황이다.
납치된 비행기 탑승자 수는 세계무역센터에 충돌한 아메리칸 항공 소속 여객기 2대에 탑승한 150여명과 워싱턴, 피츠버그에 잇따라 추락한 유나이티드 항공 탑승객 수백명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테러리스트들이 8대의 비행기를 공중 납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나머지 4대의 행방이 묘연해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유나이티드(UA) 항공 소속의 보스턴발 로스앤젤레스행 여객기 한대가 공중에서 납치돼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워싱턴 관청가에 대한 2차 테러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뉴욕
이날 오전 8시48분(현지시간) 맨해튼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 가운데북쪽 건물 상층부에 비행기 한대가 충돌하면서 대참사가 시작됐다. 이어 남쪽 건물에는 18분후 또다른 비행기 한 대가 충돌해 큰 폭발이 일어났다.
미국 언론들은 세계무역센터에 충돌한 비행기가 모두 아메리칸항공(AA) B757기와 B767기라고 보도했다.
건물 붕괴 순서는 충돌과는 반대로 남쪽 건물부터 무너져 내렸다. 유나이티드항공 소속 여객기가 충돌한 남쪽 건물은 1차 폭발로 계속 연기가 솟구치더니 약 한시간 후쯤 2차 폭발을 일으키면서 110개층이나 되는 육중한 건물이 완전히 붕괴됐다.
CNN방송은 건물이 무너지는 순간 강력한 두번째 폭발이 발생했으며, 비행기가 충돌한 지점을 화염이 뻗쳐 나가면서 순식간에 수십개층을 뒤덮는 장면을 방영했다.
북쪽 건물은 남쪽 건물이 붕괴된 지 약 30분후 쯤 비슷한 규모의 2차 폭발을 일으키더니 그대로 무너져 내렸다. 목격자들은 충돌 비행기내에 엄청난 폭약이 탑재돼 있어 연쇄폭발을 일으킨 것 같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세계무역센터 붕괴로 인한 사망자 수는 집계되지 않고 있으나 최소한수천명이 사상했을 것으로 보인다. 공중 납치된 아메리칸 항공 소속 여객기에 타고있던 승객과 승무원 등 150여명은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인명 피해가 엄청나게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세계 무역센터는 평소 5만여명이 상시 근무하고 있고 하루 출입인원이 15만여명에 달하는 대형 건물이라 엄청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사건발생 시간대가 아침 출근시간이여서 예상보다훨씬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월스트리트를 비롯해 뉴욕의 주요 건물들은 직원들을 긴급 대피시키고 있는 상황이어서 정확한 사상자 수 집계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세계 무역센터에는 한국 금융기관들도 상당수 입주해 있어 피해가 우려됐으나이 건물에 있던 한국 증권사 뉴욕지사 직원들과 상사원들은 다행히 안전하게 대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붕괴된 건물에 입주해 있던 LG증권, 현대증권, 동원증권 등 한국증권사 직원 가족들은 대부분 안전하게 대피했다고 전했다.
◇워싱턴
이날 오전 9시30분께 워싱턴 국방부 건물(펜타곤)과 백악관 서쪽 인근 헬기장에 비행기 한대가 떨어져 국방부 건물 서쪽 한편을 뚫고 들어가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최소한 7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인명피해상황은 집계되지 않고 있다.
국방부는 화재 직후 즉각 직원 대피령을 내리고 백악관과 인근 재무부, 국회의사당 건물 등에도 소개령이 내려졌다.
이후 국무부 건물 앞에서도 차량 폭탄테러가 2차례 발생했으나 직원들이 대피한것으로 알려져 인명피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사당과 링컨기념관 등 인근 관청가에 잇따라 화재가 발생했다는 보도가있었으나 확인은 되지 않고 있다.
워싱턴 관청가는 세계무역센터 건물과 펜타곤 화재 직후 긴급하게 직원 대피령이 내려져 뉴욕 세계무역센터에 비해서는 인명피해가 적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의 권력 심장부에 테러공격이 가해졌다는 점에서 미국민들은 충격에 휩싸이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주
유나이티드항공 뉴어크발 샌프란시스코행 여객기가 피츠버그인근에서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현재 사상자 수는 집계되지 않고 있다.
제너스타운 동쪽 13㎞ 지점에 추락한 여객기는 대형 항공기로 탑승자 수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문제는 현재 운항중인 것으로 알려진 보스턴발 로스앤젤레스행 유나이티드 항공 여객기의 행방으로 이 비행기의 충돌 여부에 따라 피해가 더 늘어날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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