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지 오 칼럼
▶ 학습현장의 변화를 추구하는 개혁
1980년대와 1990년도 초반기의 미국 교육개혁은 가난한 동네의 학생들과 중류층 가정의 학생들간에 성적 차이를 좁히는데 실패했습니다.
미국이 역사적인 민권운동 시기였던 1960년대부터 구호처럼 외치던 저소득층과 부유층의 교육 차이를 없애자는 평등의 주창은 유행하는 옷처럼 변화하는 교육개혁 운동이 몇 차례 지나갔을 뿐 정책만 바뀌고 실제로 교실 안에서의 가르침과 배움에는 큰 변화를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1990년대 중반부터 시작하여 2000년대에 와서는 ‘고울즈(Goals) 2000’에 나와 있는 것처럼 학습기준 중심의 교육개혁(Standards-based reform), 즉 미국의 학교들을 발전시키는 법(Improving America’s Schools Act)에서 각 학년마다 학생들이 무엇을 어떻게 배워야 하고, 무엇을 할 줄 알아야 하는가를 구체적으로 정한 학습기준에 따라 학생들을 가르치고 학생의 실력평가 데이터에 따라 프로그램 개선을 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LA 통합교육구에서는 피츠버그 대학의 로렌 레즈닉 박사가 주장하는 9개의 배움의 원칙(Principles of Learning)에 따라 노력 중심(effort-based)의 평등한(equity-centered) 학습기준에 초점을 둔(standards-focused), 그리고 데이터에 의거한(data-driven) 학교수업 개선을 실행하기 위해 교장과 교수 연수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교육구의 정책, 인적 자원, 예산 등을 학교의 교수 및 학습(teaching and learning) 개선을 위해 보조하자는 것입니다. 연구에 의한(research-based), 실제 현장경험에 의한(practice-validated) 교육개혁입니다.
우선 강한 수업 지도자(instructional leader)로서의 교장이 한 학교를 발전시키려면, 그 학교의 문화(culture)가 서로 팀웍으로 공동노력(collaboration) 하고, 늘 대화하고(communication), 그리고 지속적인 노력(consistency)을 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도록 해야 됩니다.
학교의 교직원 및 학부모들이 다같이 무엇을 원하는지 비전을 가지고 현실을 잘 파악, 이상적인 학교로 발전시키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서로 의논해야 될 것입니다.
린다 달링 해먼드 박사가 말하는 "학습자 중심의 그리고 늘 모든 사람이 계속 배우는 학교"(learner centered and learning centered school), 즉 학교란 학생들만이 배우는 곳이 아니라 그 학교에 일하는 교직원과 학부모들, 즉 모든 어른들도 계속 배우는 장소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같이 배우는 단체(a community of learners)가 되어 계속 태도(attitude), 기술(skills), 지식(knowledge), 적용(application)을 긍정적으로 바꾸어 나가고, 학교 예산도 학생들의 성적 향상을 위해서 공평하게 사용하는 개혁이 참다운 개혁입니다.
이때까지의 정책 중심(rule-driven)의 교육에서, 학생 성적 결과 중심의(results-driven) 시스템으로 전환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거의 대부분의 화요일마다 뱅크타임(banked time) 교사연수회(staff development days)를 만들어 교사연수에 많은 투자를 하기로 했습니다(LA 통합교육구의 경우).
새로운 교사들 2명에게 1명의 맨터 티처(mentor teachers)를 짝 지워주어 경험 있는 교사가 새로 시작한 교사들을 도와주기도 합니다. 수업 지도자(instructional leader)로서, 리소스 제공자(resource providers)로서의 교장이 교사들이 더 잘 가르치고, 학생들이 더 잘 배우도록 학부모와 연결해서 학교 예산 책정과 교사 채용권을 가지고 교육구의 지원을 받을 때 진정한 ‘위에서 하단까지 잘 조직화된 지원’(top-down support) 하에 ‘하단부터의 체계적 개혁’(bottom-up reform)이 이루어진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서 교육개혁을 학교 차원에서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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