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든 그로브
▶ 상권가깝고 교통편리 자영업자 다수 거주
오렌지카운티 중심부에 자리잡은 가든그로브(Garden Grove)는 제2의 한인타운으로 불릴 정도로 한인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이다. 한인 비즈니스가 밀집돼 있는 가든그로브 블러버드 선상에 ‘어서 오십시오’라는 한글과 함께 ‘코리안 비즈니스 디스트릭트’(Korean Business District)라는 표지판을 시정부에서 세울 정도로 한인들의 위상도 높은 지역이다. 최근 이민 1세대의 연륜이 깊어지면서 편리한 주거 환경을 위해 다시 한인들이 몰려드는 등 제2의 전성시대를 맞고 있는 가든그로브에 대해 알아본다.
▲부동산 현황
가든그로브에 최근 나타나는 가장 특이한 현상은 그동안 외곽지역으로 빠져나갔던 한인들이 다시 찾아와 정착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LA 한인타운 인근에서도 수년 전부터 벌어지고 있는 움직임으로 이민 1세대의 연륜이 깊어지면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우수한 학군과 주거환경을 위해 외곽의 부촌으로 떠났던 가정들이 자녀들이 자라나 대학에 진학을 하게되자 생활이 편한 이 곳으로 다시 돌아오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가든그로브의 부동산 시세도 수요 증가로 인해 자연히 올라가고 있다.
우선 한인들이 가장 밀집해 있는 가든그로브 블러버드를 중심으로 비치 블러버드와 브룩허스트 스트릿 인근 지역은 일반적으로 하우스(2∼3베드룸 기준)가 23만달러에서 40만달러에 이르며, 콘도나 타운 홈의 경우 15만에서 23만달러선에 달한다.
흔히 코리아타운으로 불리는 이 지역은 일단 한인 상권이 가깝고 교통이 편리해 학군에 구애를 받지 않는다면 가장 생활이 편리한 곳이며 특히 은퇴한 경우나 인근에서 자영업에 종사하는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다. 가든그로브 시정부로부터 수년째 가장 예쁜 집으로 선정된 신강진씨의 집도 바로 이 부근 케리 스트릿에 있다.
이 지역의 또 하나의 특성은 주택 가격이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하고 집 전체는 물론 방의 사이즈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이다. 이는 가든그로브가 지니고 있는 전체적인 특성과도 함께 하는데 시 자체가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딸기 농장이 주를 이루던 곳으로 전체적으로 주택 부지가 넓고 단층구조의 편리한 형태로 구성돼 있다.
한인들이 주로 찾는 또 다른 지역으로는 가든그로브시의 가장 서쪽의 이스트 게이트가 있다. 밸리뷰 스트릿을 따라 남북으로 길게 늘어선 이 지역은 3베드룸 기준으로 하우스가 28만달러에서 45만달러선에 이르며 타운 홈으로 구성돼 있는 가든 팍은 콘도가 23만에서 27만달러선이어서 상당히 가격이 높은 편이다. 그나마 최근에는 매물이 모자라 집이 나오자마자 금세 팔려나간다.
가든그로브에서 가장 부촌이라면 길벗 스트릿과 오렌지우드 애비뉴 인근에 자리한 게이티드 커뮤니티인 ‘타운 & 컨트리 에스테이트’(Town & Country Estate)를 꼽을 수 있다. 지나칠 정도로 시큐리티가 철저한 이곳은 상당히 보수적인 백인층이 모여 사는 곳으로 넒은 대지에 단층구조로 전형적인 가든그로브 스타일의 주택에다 커다란 나무들이 울창하게 들어서 숲 속에 들어와 있는 기분을 연상시킨다. 이곳의 가격은 시 전체를 통틀어 가장 높아 가장 싼 집도 50만달러가 넘고 보통 80만달러선을 상회하는 집도 상당수다. 전체 60여 세대중 한인은 아리랑 마켓의 지종식 대표를 비롯해 3가구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권
90년을 전후해 한때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던 가든그로브의 상권은 10분 거리인 인근 디즈니랜드 리조트의 대대적인 확장에 힘입어 관광권의 영역에 속하게 됨으로써 활기를 되찾고 있다. 특히 가든그로브 블러버드 선상에 집중돼 있는 한인 상권의 경우 인근의 세리토스와 플러튼 등 위성도시의 발전으로 상당한 타격을 입기는 했으나 지난해 말부터 업소들이 대형화되고 기존의 오래된 건물들이 증·개축을 실시하고 있는 데다 새로운 업소들이 계속해 들어서고 있어 역시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고객들의 수가 가장 많은 한인 마켓의 경우 아리랑 마켓이 최근 새로운 모습으로 대형화, 현대화를 통해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으면서 이에 자극 받은 가주마켓도 내부를 새롭게 꾸미고 매장을 재오픈했으며 아씨 마켓도 이 곳에 새롭게 매장을 열 채비를 하고 있다.
특히 가든그로브 블러버드 선상에 비치 블러버드와 브룩허스트 스트릿 사이 지역은 올해 초 시 정부에서 ‘코리안 비즈니스 디스트릭트’라는 표지판을 세울 정도로 한인 비즈니스가 활발한 지역이다. 또한 시정부는 한인은 물론 다양한 타지역 기업인들을 상대로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지속적인 개발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든그로브 시 개요가든그로브가 처음 개발된 것은 1874년이고 정식으로 시로 독립한 것은 1956년이다. 총 면적 17.8스퀘어마일로 인구는 약 15만8,000명에 이르고 백인을 위주로 다양한 인종이 골고루 분포돼 있다.
주택의 중간가격은 25만달러이며 가구당 평균소득은 5만달러 내외이다. 렌트는 주택가격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편으로 방 2개 기준 아파트가 1,000달러에 이르고 그나마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고 있다.
학군은 가든그로브 통합 교육구 안에 8개의 고등학교가 있으며 사립학교도 상당수 된다. 공립학교의 경우 한인들이 선호하는 타지역에 비해 비교적 우수하지는 못하지만 퍼시피카 하이스쿨과 가든그로브 하이스쿨은 상당한 수준이며 한인 학생은 약 15∼20%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내 최대 규모이면서 유리 건물로 된 크리스탈 성당도 이 곳에 있으며 역사적인 농업시대를 기리기 위해 매년 메모리얼 데이 연휴에 열리는 ‘딸기 축제’는 오렌지카운티 전체에서도 유명한 행사로 곳곳에서 관람객들이 모여든다.
다운타운 인근의 메인 스트릿은 문화적 명소로 복원된 곳으로 코미디, 드라마, 뮤지컬 등을 공연하는 유서 깊은 지이엠 극장(GEM Theater)이 있다. <도움말 린 최 ERA뉴스타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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