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과대평가를 하는지는 몰라도 제니는 피아노를 그만하면 참 잘 칩니다. 선생님도 칭찬이 대단하시고 제가 봐도 신기할 만큼 잘 쳐요. 그런데 연습하기를 싫어합니다. 연습하는 것을 보면 새 곡을 칠 때는 정신 없이 그 곡을 마스터하려고 열심히 치기도 합니다. 그런데 스케일은 죽어도 연습하기를 싫어합니다. 스케일을 한 두 번하고는 금방 싫증을 느낍니다. 제가 보기에는 새 곡을 연습하는 것 보다 더 쉬운 일인데 왜 그렇게도 하기를 싫어하는지! 그렇다고 밤낮 싸울 수도 없고!"
-9세 제니 어머니 -
지난주에 설명했듯이 영재 측정은 보통 다음의 4분야로 한다.
A. 첫째: 자녀들이 배우는데 대한 태도의 특이성,
B. 둘째: 행동(동기유발)의 특이성,
C. 셋째: 창의력의 특이성,
D. 넷째: 지도력의 특이성
지난주에 설명한 첫째 분야에 이어 이번 주엔 둘째 분야인 행동(동기유발)의 특이성을 다루어 본다.
그러면, <우리 아이는 과연 영재인가?>
다음 표를 이용하여 자문 자답하시기 바란다.
(채점의 방법: 전혀 그렇지 않다면 1점, 가끔 그렇다면 2점, 보통 그렇다면 3점, 거의 다 그렇다면 4점)
만일 어떤 부분을 잘 모르면, 선생님께 문의하셔도 되고, 또 두고 지켜본 후에 기입하셔도 된다(해당되는 빈칸에 체크할 것).
B. 행동(동기유발)의 특이성
1. 아이가 쉽게 할 수 있는 일인데도 그 것이 같은 것의 반복일 때는 금방 싫증을 낸다.
2. 시험 성적을 보면 굴곡이 심하다.
3. 시험에서 틀린 것을 보면 오히려 쉬운 것은 틀리고 어려운 것은 맞는다.
4. 일하는 것을 보면 완벽주의자 같이 보인다.
5. 자기가 해 놓은 일에 대해 만족을 못하는 것 같다. 그 결과로 자랑스럽게 생각하지를 못 한다.
6. 어떤 때는 너무 빨리 해치우던지, 너무 오래 잡고 있던지 하여 자신의 하는 일의 속도에 대해 만족을 못한다.
7. 열심히 해 놓은 후에도 그 projects, 숙제 등에 대해 불만이 많다.
8. ‘옳고, 그른 것’에 대해 유난스럽게 관심이 많다. 또, 깊이 생각도 해본다.
9. 쉬운 지름길이 있을 때는 항상 그 길을 택하여 가끔 틀리기를 잘 한다.
10. ‘좋고, 나쁜 것’에 아주 민감하다. 자신이 한 번 나쁘다고 생각하면 지신의 가치관을 굽히지 않는다.
11. 어떤 일이나, 사람이나, 사건 등에 대해 판단을 잘 내린다.
12. 자신의 외모에는 신경을 안 쓰면서도, 남이 어떤 수준에 못 와 닿으면 그 것을 못 봐 준다.
13.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어린애 같이 행동을 할 때가 있다.
14. 자기가 하고 싶은 일, 하고 싶은 공부는 잘 한다.
만일 4번째 칸에 일곱 번 체크했으면 ‘합계’난(몇 번 체크하였는지)에는 7을 기입할 것. 다음, 총계는 4x7=28이 된다.
그 총 합계점수에 따라 당신의 자녀의 영재성이 다음과 같이 구분된다. 즉 43 이상이면 상당한 영재(highly gifted)이고, 27에서 42점이면 영재(gifted)이고, 15에서 26점이면 보통 이상(above average)이고, 14점이면 영재성이 없다고 밖에 볼 수 없다.
물론 이 점검은 위의 4분야 중에서 두 번째인 ‘자녀들이 배우는데 대한 행동(동기유발)의 특이성 관찰에만 국한되었음을 알린다.
그러나 이 검정의 채점할 때 유의하실 점은:
1. 제니가 피아노의 스케일 연습을 하기 싫어하는 사례는 혹시 제니의 피아노에 문제가 아니라, 같은 것을 계속 반복하는 것을 싫어하는데 있지 않나 싶다(피아노 연습하기 싫어하는 것 혼동마실 것). 다른 예로는 구구단을 못 외우는 것이 암기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같은 것을 자꾸 반복하라는데 금방 싫증을 내는 수가 있다.
3. 조항의 ‘쉬운 것’을 틀린다는 말은 그 것을 몰라서가 아니고 위의 A조항에서 반복을 싫어하는 아이들은 소위 ‘over-learning’을 못 한다. 즉 9x9=81을 몰라서가 아니라 80이라고 쓴 영재들을 보면 over-learning을 못한 하나의 증세로 나타낸다. 즉 아는 것을 또 하고, 또 반복하는 것을 안 해 놓으면, 알더라도 그 것이 자연스럽게 습관적으로 나오지를 못 한다. 그 결과 아는 것인데 틀리기를 잘 한다.
8. 여기서 ‘옳고, 그른’ 것이 도덕적인 문제일 수도 있다. 영재는 원래 머리가 좋아서 생각하는 것도 많고, 복잡하다. 예를 들어 거짓말하는 것이 나쁘다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장발잔이 촛대를 훔쳐 갔을 때 신부가 그 것은 ‘내가 주었노라’고 말한 거짓말은 장발잔의 일생을 바꾸어 놓았는데(Les Miserable) 그 것이 왜 나쁘냐고 반박도 한다. 즉 생각의 수준이 높기도 하고 복잡하기도 하다. 그러나 행동의 목적과 그 수단의 성질을 가리지 못할 수도 있다.
9. 수학 문제를 풀 때, 단계적으로 풀어나가야 된다고 여러 번 가르쳐 줘도 보통 머리로 어떤 과정을 통과 안하고 그냥 답부터 써 놓는다. 그 결과 가끔 남의 것을 베꼈느냐는 오해 마저 받기도 한다.
12. 보통 남의 눈의 가시도 잘 보지만, 이런 아이들은 자기 자신의 잘못도 잘 인정한다.
14. 어려서는 ‘천방지축’인 것이 귀엽기도 한데, 나이가 들어서도 가끔 이 것이 계속이 될 때가 있다. 즉 때와 장소를 가리지 못하고 행동한다.
●결론: 이번 주는 영재 아이들의 행동이 보통 아이들과 좀 다른 그 특이성에 대해 생각해 봤다. 같은 것을 자꾸 반복하기 싫어하는 것을 오해하여 노력하지 않는 아이로 판정을 받기 일쑤고, 남과 비해 공부하는 그 속도가 다르다. 또 보통 ‘영재’라면, 공부만 잘 한다고 생각하는데 ‘옳고, 그른’ 것에 대한 가치관도 아주 일찍 잘 발달이 되어 있다.
다음주는 세 번째로 영재의 창의력의 특이성에 대해 다루려한다.
(학년별로 된 추천도서가 있으니 연락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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