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내와 함께 보스톤에서 있었던 우리가 사랑하고 아주 훌륭한 젊은 여성의 결혼식에 참석했댜. 우리가 그녀와 가까운 것은 그의 부모가 약 30년 전에 결혼했을 때 내가 신부의 아버지 대리인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여러번 신부의 아버지 대리인 노릇을 했지만 이번은 아주 특별했다. 그것은 항상 그들과 친밀한 접촉을 가져왔기 때문이다.
신부와 그의 여동생은 모두 의사이며 학문적, 사회적 성취에 의해 입증된바와 같이 매우 총명한 사람들이다. 게다가 이들 자매는 거의 20살이 될 때까지 우리를 그들의 친조부모로 생각했을 정도로 가까웠다.
결혼식은 정말 매혹적이었다. 그 이유는 결혼식이 마치 유엔의 축소판 혹은 새로운 세계로 생각됐기 때문이었다. 신랑 신부의 8쌍 들러리들은 모두 다른 인종, 피부빛, 국적, 종교등으로 구성돼있었다.
결혼식 후 피로연에서 우리는 신랑의 부모와 자리를 같이 앉게 됐으며 그들에 대해 아주 잘 알게 됐다. 신랑의 어머니는 중국계 아메리칸이며 아버지는 유대계 아메리칸이었다. 우리들은 많은 것에 대해 그 중에서도 종교, 인도주의, 광신적 행위, 젊은이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나는 친 조카딸 결혼식과 비교해 말했다. 그때에는 유대계 아메리칸인 신랑측의 가족들이 한명도 참석하지 않았는데 이번 결혼식에는 신랑측의 가족들 (상당수가 MD 및 Ph.D)이 많이 참석했다고 말했다.
테이불 건너편에 앉은 종교와 인종이 나와 다른 친구가 내 말을 듣고 조카딸의 신랑측 가족이 정통유대교인이냐고 물었다.
정통 유대교라는 대답에 대한 그의 반응에 나는 충격을 받았다. 내 대리 손녀딸의 시아버지는 오후 내내 유쾌하고 부드럽게 이야기를 했었는데 그 순간부터는 목소리와 어조가 심각해져 정통 유대교는 그들의 믿음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신앙적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꼬집어 비난했다.
그는 자신이 구약성서를 믿는 유대인이지만 권위주의적 유대율법주의식 해석처럼 광신적으로 율법에 집착하고 무조건 가리지않고 성서에 씌여진 모든 것을 철저하게 실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반유대인 감정은 정통 유대교도들에 의해 나타난 행동과 인식때문이라고 믿고있다.
그 순간 나는 소위 예수광으로 성서의 구절을 문자 그대로 광적으로 믿는 한인 기독교인들이 생각났다.
지금까지 내가 아는 바로, 내 여동생가족과 사돈 식구들은 마땅히 가져야 할 교류가 없다. 모두가 지나친 광신때문이라니 얼마나 슬픈 일인가.
매일 우리는 저녁 TV 뉴스에서 온갖 종류의 비극적인 소식들을 보고 있다. 날씨, 교통정보, 연예계 그리고 스포츠소식뿐만 아니라 특히 젊은 사람들에 의해 발생하고 있는 범죄, 마약 그리고 모든 종류의 나쁜 행동들을 보고있다.
그러나 그날 보스톤에서 젊은이들의 행동이나 사고가 현실적이고 밝고 진취적인 것을 보고 나는 미래에 “희망이 있다”고 생각했다.
내 친구의 둘째 딸이 가까운 시일 내에 결혼하는데 신랑은 철학박사인 히스패닉 아메리칸이다. 가까운 친구들 중 일부의 딸들이 30세가 되도록 결혼하지 못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그들이 쉽게 걱정없이 결혼하는 것을 보고 나는 그 이유 중 하나가 한국인과 결혼해야만 한다는 부모들의 고집때문이라 생각들었다.
최근에 읽은 중국계 아메리칸 에릭 류씨가 쓴 “Accidental Asian”이라는 책속에서 그는 “오늘날 35세 미만의 아시안 아메리칸중의 약 50%가 비 아시안계와 결혼한다”라고 썼다.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 더 계속될 것이며 특히 우리의 딸들 중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본다. 우리 가족이 이러한 사실을 입증하고 있는데 내 딸은 아일랜드-독일계 아메리칸과 결혼했으며 아들은 코리안 아메리칸과 결혼했다. 미래의 나의 손녀의 혈통은 그녀가 항상 코리안-아일랜드 아메리칸 (틀림없이 그녀의 할머니의 영향이지만)라고 주장하지만 나는 아일랜드-독일-코리안의 혼합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러분은 우리들의 젊은이들이 한국문화권밖 사람들과 결혼할 때 왜 아일랜드 혹은 유대인과 결혼하는 경향이 있는지 물을지 모른다. 아마도 한인과 유대인 사이에는 이방인으로서 시작해 교육에 열성을 가지며 타 소수민족보다 빨리 사회적 장벽을 성공적으로 극복하였다는 유사점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아일랜드인들에 대해서는 그들의 음악, 섬(반도)이라는 지리적인 조건, 인접한 큰 나라에 의한 지배 아일랜드의 영국 지배와 한국의 중국 및 일본지배를 생각해 보라. 어떤 이유든 서로 끌리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내가 보는 바로는 코리안 아메리칸이 살고 있는 현재의 단계는 나비가 자라나는 단계로 비유할 수 있다. 추한 애벌레로 시작해 먹이를 먹고 성숙되어 가는 누에고치의 단계를 통하여 변형, 아름다운 나비로 태어나는 것이다.
우리 자손이 최상의 완전한 인간이 되는데 방해하는 한 가지가 있다. 그것은 우리자신 누에의 단계에 머물면서 우리 이미지에 맞게 어린이들을 끊임없이 개발시키려는 1세대의 고집이다. 우리는 자연의 현상으로써 누에고치단계는 필요하나 내버려야 할 임시적 현상임을 인정하지 않으면 안된다.
우리는 우리자신의 필요(이기심)를 위하여 계속해서 누에고치의 단계에 머물기를 원할까요 혹은 최상의 나비의 단계로 가기를 원할까요? 우리는 삶의 모든 면에서 개발되어야만 하며 또 개발될 것이다. 이것은 우리의 문화와 전통을 결코 포기한다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을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으며 미국의 좋은 점과 융화시킬 수 있다. 우리 1세대가 할 것은 자식들이 우리가 원하는 대로 살아야한다고 우기지를 말아야한다.
항상 우리가 이야기하는 바와같이 자식들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우리는 그들 자신의 삶을 살도록 자유롭게 해주지 않으면 안된다.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본다.
그렇다, “희망은 있다.”
이중식 (Joseph Yi) 씨는 1940년 10살때 부모님을 따라 미국에와 주로 미국사회에서 전문직업인으로 활동해 왔지만 한인사회 봉사회 이사장을 역임하고 이화여대 국제재단 이사로 활약하는 등 한인사회에서도 많은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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