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스펜스의 장인 알프렛 히치콕의 1960년작 스릴러 <사이코>(Psycho)가 미영화학회(AFI)가 선정한 100대 스릴러 중 제1위를 차지했다.
AFI는 12일 오후8시에서 11시까지 3시간 동안 CBS-TV를 통해 ‘AFI의 100년.100편의 스릴’을 순서대로 발표했다. 호스트는 해리슨 포드.
<사이코>에 이어 제2위에서 제10위까지의 스릴러들은 <조스>(Jaws), <엑소시스트>(Exorcist), <북북서로 기수를 돌려라>(North by Northwest), <양들의 침묵>(The Silence of the Lambs), <에일리언>(Alien), <새들>(The Birds), <프렌치 코넥션>(The French Cornection), <로즈메리의 아기>(Rosemary’s Baby) 및 <잃어버린 성궤의 약탈자>(Raiders of the Lost Ark) 등이다.
1998년부터 해마다 100편의 최우수미국영화와 최우수코미디등을 발표하고 있는 AFI(묵은 영화를 비디오로 팔아먹으려는 스튜디오들과의 야합이라는 비판도 있다)는 지난해 모두 400편의 스릴러 제목을 1,800명의 지도급 영화관계자들에게 보내 그중 100편을 고르게 한 것. 그런데 AFI의 작품선정은 뒤죽박죽이라는 비판도 없지 않다.
예를 들어 이번 경우 미 최고의 뮤지컬로 꼽히는 <오즈의 마법사>(The Wizard of OZㆍ43위), 헨리 폰다가 주연한 법정드라마 <12인의 분노한 사람들>(12Angry Menㆍ88위)이 스릴러로 뽑힌 것은 코미디 같은 짓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번에 선정된 100편은 해롤드 로이드 주연의 1923년작 무성영화 코미디 <안전 0점>(Safety Lastㆍ97위)에서부터 1999년의 <매트릭스>(The Matrixㆍ66위)와 <제6감>(The Sixth Senseㆍ60위)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
또 선정된 작품의 장르도 다양하다. <샤이닝>(The Shiningㆍ29위)과 <할로윈>(Holloweenㆍ68위)은 공포영화이고 <제3세계와의 조우>(Close Encounters of the Third Kindㆍ31위)와 <2001:우주 오디세이>(2001:A Space Odysseyㆍ40위)는 공상과학영화다. 또 <어두워질때까지>(Wait Until Darkㆍ55위)와 <게이프 피어>(Cape Fearㆍ61위)는 서스펜스영화이고 <성난황소>(Raging Bullㆍ51위)와 <록키>(Rockyㆍ52위)는 스포츠영화다.
그리고 <타이타닉>(Titanicㆍ25위)과 <포세이돈 어드벤처>(The Poseidon Adventureㆍ90위)는 대형참사영화이고 <하이 눈>(High Noonㆍ20위)과 <황야의 7인>(The Magnificent sevenㆍ79위)은 웨스턴이다.
가장 많은 영화가 선정된 감독은 히치콕인데 그의 영화로는 <사이코> <북북서로 기수를 돌려라> 및 <새들> 외에도 <이창>(Rear Windowㆍ 14위) <현기증>(Vertigoㆍ18위), <열차안의 낯선 사람>(Strangers on a Trainㆍ32위), <오명>(Notorious), <다이얼 M을 돌려라>(Dial M for Murderㆍ48위) 및 <레베카>(Rebeccaㆍ80위)등 9편이 있다.
다음으로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6편으로 2위를 차지했다. 스필버그의 영화들은 <조스> <잃어버린 성궤의 약탈자> <제3세계와의 조우> <주라기공원>(Jurassic Parkㆍ35위), (44위) 및 <라이언 일병구하기>(Saving Private Ryanㆍ45위)등이다.
스탠리 큐브릭은 <샤이닝> <2001:우주 오디세이> <클러크워크 오렌지>(A Clockwork Orangeㆍ29위), <스파르타커스>(Spartacusㆍ62위) 및 <풀 메탈 재킷>(Full Metal Jacketㆍ95위)등 등 5편이 선정돼 3위를 차지했다.
배우로서는 해리슨 포드(<잃어버린 성궤> <블레이드 러너> <도망자> <스타워즈>)와 클로드 레인즈(<카사블랑카> <로빈 후드의 모험> <아라비아의 로렌스> <오명>)가 각기 4편씩 뽑혀 공동1위를 차지했다.
박흥진 <한국일보 LA미주본사편집위원ㆍLA영화비평가협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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