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20kg이상 감량 현실적으론 불가능
같은 부위 재시술 6개월은 지나야
개그우먼 이영자(33)씨의 ‘살빼기’를 둘러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 강남 K성형외과 K원장은 “지난 해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이씨에게 3차례 지방흡입 시술을 해주었다”며 “이씨가 운동을 병행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허리 둘레가 줄어든 결정적 요인은 수술로 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단기간에 운동이나 수술만으로 34㎏을 감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지방흡입술의 효능과 부작용을 알아 본다.
Q. 지방흡입술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지방세포의 숫자를 인위적으로 줄이는 수술이다. 우리 몸의 어느 부위라도 시술이 가능하지만, 다이어트나 운동으로 살이 잘 빠지지 않는 아랫배, 엉덩이, 허벅지, 팔뚝 등에 축적돼 있는 지방을 제거하는데 특히 효과가 좋다. 과거에는 지방이 축적된 부위를 절개한 뒤 칼로 직접 절제하는 치료를 했으나, 출혈과 흉터가 남는 단점 때문에 널리 이용되지 못했다.
진공으로 지방을 빨아들이며 흡입관에 달린 날카로운 칼로 긁어내는 방법도 있다. 지방조직을 빨아들여 제거하는 과정에서 작은 혈관이나 신경조직도 같이 잘려 나가 피가 많이 나고 통증이 심하다. 최근엔 초음파 기기를 이용해 지방을 제거하는 치료법이 등장했다.
Q. 초음파 지방흡입술의 원리는
지방세포는 마치 물이 들어있는 풍선처럼 액체 상태의 지방 성분으로 채워져 있다. 초음파를 이용해 지방세포에 강한 진동을 주면 세포가 터져 지방이 흘러나온다. 초음파 지방흡입술은 이렇게흘러나온 지방만 선택적으로 흡입하기 때문에 출혈이 거의 없고 부작용도 적다.
Q. 수술 대상은
대개 40세 정도까지 수술을 받을수 있다. 하지만 피부의 탄성, 늘어진 정도 등은 개인차가 심하기 때문에 전문가의 진찰을 받은 후 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수술할 부위의 지방두께가 최소 3㎝ 이상 되는 경우에 수술이 가능하다.
Q. 1년에 얼마나 뺄 수 있나
횟수는 제한이 없다. 부위를 바꿔가며시술할 경우 무제한으로 가능하다. 하지만 같은 부위를 다시 시술하려면 6개월은 지나야 한다. 따라서 턱밑, 팔, 복부 등을 바꿔가며 시술할 경우,1년 간 현실적으로 20㎏이상 빼기는 불가능하다.
이론적으로는 한 번에 최대 10㎏까지 가능하다고 하지만 몸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그렇게많이 빼는 경우는 드물다. 그렇게 보면 이씨의 경우 지방흡입 시술을 받았다면 1년 간의 가능한 최대치는 감량치의 절반(17㎏) 정도가 될 수 있다.
Q. 효과는 오래 지속되나
지방세포는 몸이 성장하면서 그 숫자가 불어나다가 성인이 되면 일정 개수를 유지한다. 살이 찐다는 것은 지방세포의 크기가 커지는 것을 의미한다. 수술로 지방세포의 숫자를 줄이면 다시살이 찌더라도 수술받은 부위는 변함이 없다.
Q. 부작용은 없나
장시간 초음파에 노출되면 수술 부위에 체액이 고이는 장액종이나 피부 화상이 생길 수 있다. 드물지만 시술 중에 혈관을 다치면 지방조직이혈관 속의 피와 섞여 폐에 색전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지방이 지방산으로 분해돼 폐조직을 손상시키는 것이다.
이런 폐지방 색전 증후군은 수술 후 72시간 내에 발생, 환자가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미국의 통계를 보면 10만 명 당 12명 정도가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통계는 아직 없지만, 미국보다 두세 배 정도 사망자가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체액을 충분히 보충해 주고수술 후 걷는 연습을 부지런히 하면 예방이 가능하다.
Q. 시술 시간은
지방의 양과 의사의 시술 경험, 수술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다. 대개 복부ㆍ허벅지 3~5시간, 팔 2시간, 가슴 1~2시간, 턱밑 1시간 정도로 보면 된다.
Q. 비용은
제거해야 할 지방의 양의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개 부위에 따라 200만~500만 원 선이다. 턱밑이나 볼 등 얼굴 부분은 200만원, 팔이나 종아리는 300만 원, 복부(허리 포함) 450만 원, 허벅지 450만 원 정도. 팔과 종아리를 같이 시술할 경우엔 500만 원,복부와 허벅지를 같이 하면 700만~750만 원 정도로 약간 할인된 가격을 적용한다.
Q. 수술 후 관리요령
대량의 지방을 흡입한 특별한 경우가아니라면 수술 2~3일 후부터 세수나 샤워 등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시술 직후부터 수술 부위를 고르게 눌러주는 압박복을 평균 2개월(1~3개월)정도 착용해야 한다. 압박복은 지방이 빠져나간 부위에 공간이 생기는 것을 막아주며 부기를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수술 후 지방이 고르게 분포되고부기가 가라앉도록 마사지 등 체계적인 관리를 받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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