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여름방학이 시작됐다. 학교에서 해방된 즐거움을 느끼는 것도 1∼2주일. 자녀들은 어디로든 뛰쳐나가고 싶어하고 부모들은 아이들 기분 풀어주느라 어디로 데려갈까 즐거운 고민이 시작되는 계절이 된 것이다. 한껏 들떠 있는 아이들에게 남가주 유명 위락시설들과 박물관은 어떨까. 박물관은 그냥 자녀들과 여름 하루 방문해 즐기기도 좋지만 방학이면 대부분 현장학습을 통해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서머 캠프(Summer Camp)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중 롱비치 수족관, LA 동물원 등에서 제공하는 캠프의 인기가 높다. 서머 캠프는 숙박은 집에서 하고 낮에만 캠프에 다녀오는 데이 캠프(Day Camp)와 행사장에서 잠을 자는 오버나잇(Overnight) 캠프가 있다. 캠프는 야외활동이 많은 여름임을 감안해 산, 바다, 공원 등 야외에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컴퓨터, 종이 공작, 그림 그리기부터 수상 스키, 록 크라이밍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즐길 수 있으며 경험 많은 강사들이 세심하게 지도를 하고 있다. 같은 또래의 친구들 속에 묻혀 자유롭고 즐거운 방학 한 때를 보낼 수 있는 어린이 캠프들을 소개한다.
◆롱비치 수족관 오션 어드벤처(Ocean Adventure) 데이 캠프
남태평양의 아름다운 산호들과 열대어들을 만나고 북극해 차디찬 바다 속 동물들의 환경을 상세하게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캠프다. 각 대양에 대한 학습을 하는 ‘더 오션 월드’와 바다의 육식동물에 대해 공부하는 ‘언더 시 프리데이터’ 등 두 개의 프로그램이 있으며 하프데이와 풀데이가 있다. 잠은 집에서 자고 낮에만 캠프에 참가하는 일주일 프로그램에는 어린 동물들의 생태를 관찰하고 플랑크톤을 수집하는 프로그램도 포함된다.
캠프는 8월11일까지 실시되며 참가비는 일주일 반나절(half-day)이 120달러, 풀데이는 250달러이다. 문의 (562)951-1630.
남가주의 새로운 명물로 부상한 롱비치 수족관에는 550종, 10여만 바다생물들이 방문객을 맞고 있어 캠프가 아니더라도 자녀들과 하루를 유익하게 보내기 좋은 곳이다. 수족관은 태평양에 서식하고 있는 바다생물들을 주종으로 전시를 하고 있으며 80피트 길이의 모형 고래가 로비에 걸려 있는 등 그 규모가 대단하다.
지난해 오픈한 바다에서 가장 신비로운 생물로 알려진 해파리(Jellyfish)관에는 10여피트 길이의 해파리들이 조명을 받으며 조용히 헤엄치는 모습이 매우 신기해 아이들이 어항서 눈을 돌릴 줄 모른다.
이밖에도 희귀종인 수달과 해마를 비롯, 바다사자, 열대어, 전기뱀장어 등 평소 보기 힘든 바다생물들 접하게 된다. 각 전시관마다 생물들을 설명하는 멀티비디오 시설이 완벽하고 안내서들이 준비돼 있어 배우면서 수족관을 구경하게 된다. 봉사자들이 수족관 곳곳에 배치돼 있어 관람객들의 궁금증을 풀어준다.
레스토랑과 야외 카페가 마련돼 있으며 샌드위치 등 간단한 음식을 싸가서 야외 카페서 먹을 수도 있다. 인근 롱비치 항구에는 퀸 메리호가 있으며 요트를 타고 즐길 수 있는 롱비치 하버 빌리지도 유명한 관광지다. 가는 길은 710번 프리웨이 남쪽 방향으로 가다가 다운타운 롱비치 아쿼어리엄(Aquarium)서 내려서 안내판을 따라가면 된다. 수족관은 오전 9시∼오후 6시 개장하면 입장료는 성인 15달러95센트, 아동 8달러95센트. 문의 (562)590-3100.
◆LA 동물원 캠프
일주일 동안 어린이들이 와일드 킹덤(Wild Kingdom)에 흠뻑 빠져 들게된다. 역시 풀데이와 하프데이가 있으며 원데이 프로그램도 있다. 동물과 생활하면서 자연에 대한 참교육을 받게 되는데 특히 남가주서 서식하는 동물들에 대한 학습 프로그램이 유명하다. 유치원생들의 위한 정글 탐험, 기어다니는 생물들의 프로그램이 있으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동물의 집’ 등이 있다. 가족이 텐트를 치고 동물원에서 하룻밤을 지내는 ‘선다운 사파리’도 있다.
참가비는 1주 풀데이의 경우 300달러이며, 하프데이는 145달러, 원데이는 76달러(3∼5세는 35달러)이다. 선다운 사파리는 성인 1인당75달러, 어린이 50달러. 서머 캠프는 8월 말까지 계속되며 시간은 오전 9시∼오후 3시. 문의 (323)644-4211.
◆LA카운티 자연사박물관 어드벤처 인 네이처(Adventure in Nature)
LA카운티 자연사박물관이 매년 자부심을 갖고 내놓는 프로그램이다. 3∼4세 어린이를 위한 ‘파인 사이즈 어드벤처’에서는 나비와 개구리의 생태계를 공부한다. 초등학생들은 아마존 레인 포레스트의 동물들을 연구하고 공룡과 바다생물에 대한 교실도 있다. 참가비는 1주 하프데이의 경우 105달러, 풀데이는 205달러이다. 캠프 예약 및 문의 (213)763-3534.
박물관에서는 방학을 맞이한 어린이들을 위해 여름 내내 나비를 주제로 한 곤충 전시관을 오픈한다. 수백 종의 나비들과 각종 곤충들을 직접 접하고 미생물들을 현미경과 비디오를 통해서도 관측할 수 있다. 매시간 마다 실시되는 웍샵에 직접 참가해 곤충에 대한 정보를 얻고 입체 비디오게임도 할 수 있다. 공룡 화석과 이집트의 미라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신기한 물체들이 넘친다. LA 다운타운 남쪽에 있는 엑스포지션 공원 내에 있다. 입장료 성인 8달러, 어린이 2달러. 문의 (213)763-3466.
◆캘리포니아 과학관(California Science Center)
캘리포니아 과학관은 가주 최대의 교육 과학관이다. 6층 높이의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IMAX 극장, 초대형 규모의 인체 학습 로봇 ‘테스’, 생물의 진화 과정을 한눈에 경험할 수 있는 전시관 등 눈요기를 하면서 학습도 겸하는 남가주의 ‘어린이 회관’이다. 이번 여름에서는 3세에서 16세까지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모두 35개 각종 과학과 관련된 캠프가 참가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자연보호, 물리, 생물학, 항공학 등 과학의 기초를 현장 실습 등을 통해 배울 수 있게 된다. 서머 캠프는 8월 중순까지 계속되며 1주일 캠프의 참가비는 92∼100달러이다. 캘리포니아 과학관 역시 엑스포지션 공원 내에 있다. 입장료는 무료. 문의 (213)744-4444.
◆페리지 어린이박물관 어드벤처
LA카운티 자연사박물관과 페이지 박물관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데이 캠프의 기간은 1주일이며 동물을 주제로 한 각종 학습이 계속된다. 아이들이 직접 도마뱀, 거북이 등을 만져보면서 프로그램에 참가한다. 매우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으로 빨리 신청하는 것이 좋다. 캠프는 7월부터 8월까지 문을 연다. 문의 (213)763-3534.
◆데소칸소 가든(Desocnaso Garden)
라카냐다에 있는 데소칸소 가든에서는 여름철이 되면 가든의 식물들을 아이들에게 소개하는 각종 데이 캠프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300여에이커에 달하는 가든 곳곳을 통과하는 하이킹 트레일을 돌면서 학습을 하는데 특히 남가주 각 지역의 식물들에 대한 많은 정보를 습득하게 된다. 1주간의 캠프의 참가비는 140달러이다. 문의 (818)949-7980.
◆텔리비전 & 라디오 박물관
캠프 참가자들이 직접 방송을 기획하고 연출한다. 유명한 인형극인 ‘머펏쇼’(Muppet Show)의 녹화 장면도 실습한다. 어린이들은 자신이 연출한 프로그램을 비디오에 담아 간직한다. 원데이 캠프로 실시되는 프로그램은 7∼8월 매 주말 열리며 참가비는 5달러. 텔리비전 & 라디오 박물관은 베벌리힐스의 465 N. 베벌리 드라이브(Beverly Dr.)에 위치하고 있으며 문의는 (310)786-1035.
◆샌타애나(Santa Ana) 동물원
동물을 직접 만져보면서 목욕도 시키면서 사육사들이 매일 동물을 돌보는 일들을 직접 체험한다. 캠프 기간에 샌디에고 와일드 에니멀 팍으로 답사여행도 떠난다. 1주일 동안 열리는 캠프의 참가비는 170달러. 문의 (714)836-4600.
◆카브리요(Cabrillo) 해양 박물관
샌피드로에 있는 카브리요 해양 박물관에서 제공하는 데이 캠프는 참가자들이 직접 바닷가로 나가서 학습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유명하다. 갯벌의 생물들을 동화를 들으면서 배울 수 있으며 박물관의 실습 보트에 승선해 바다 생태계에 대한 공부를 하기도 한다. 가족이 박물관에서 하룻밤을 자는 ‘피시 캠프’ 프로그램도 있다. 참가비는 캠프에 따라 4달러에서 25달러까지 다양하며 피시 캠프의 참가비는 1인당 28달러이다. 캠프는 7월부터 8월까지 매일 계속된다. 문의 (310)548-7562. ext.5007.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