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이라는 뜻에 대하여 1976년 선일사 발행된 ‘새 국어사전’에 보면 ‘보통사람, the common people, the class of common people, 범민(凡民), 일반백성, 특권층이 아닌 일반대중, 중류 이하의 넉넉치 못한 백성, 평민, 또는 하인”등으로 풀이하였다. 편이적으로 이곳 북미에서는 거부 층의 부의 소유자(소위 상류층을 뜻하는 극소의 사람)를 제외한 종류와 그 이하의 층에 속하는 모든 사람을 망라해 보기로 한다.
1960년대 하반기를 기준으로 할 때 그 때 기술자들의 연평균 수입이 1만달러이고 1970년대 중반부터 물가지수가 급격하게 올라가면서 1980년 하반기에는 무려 1960년 하반기의 물가지수의 10배 내지 20배에 달하는 엄청난 물건값이 뛰었다. 약 20년 동안에 약 15배의 생활비가 든 셈이다. 그러면 일반 서민들의 수입과 지출은 어떨까? 하고 궁금해 할 것이다.
1만달러 받던 그 기술자가 20년 후에 승진하여 부장이나 초임 부사장으로 되었다고 하던(사실은 1980년대의 Reagonomics에 의하여 많은 기술자가 그 때까지 제자리를 유지하지 못하고 딴 부류로 바꿔 더 적은 수입을 받게 된 사례가 많지만) 그 사람의 연수입이 잘해야 1980년 하반기에 10만달러가 되었을 것이다.
그러면 물가지수를 생각할 때 20년 후에 연수입이 5,000달러 내지 1만달러로 평균 연수입이 7,500달러가 되는 셈이다. 20년의 경험과 지식으로 회사나 기관에 더 많이 기여하였을 것이고 또 자연히 그 보수로서 최소 2배 정도의 보수가 되었을 것인데 오히려 그렇게 되지 못하고 3분의 1 내지 5분의 1로 줄어든 셈이다.
1960년대와 1980년대의 지출에 대하여 당시의 물가를 생각해 보자. 첫째 집값은 3베드룸 독채집이 약 2만5,000달러로서 평균 20년 상환에 이자가 2~5% 정도로서 앞서 이야기한 그 기술자의 연수입의 2.5배이다.
20년 후에는 같은 집의 값이 40만~50만달러이어야 사고 연 상환이 30~35년으로 이자는 10~15%로 껑충 뛰었다. 집값이 연수입의 4~5배이다. 식료품을 보면 소고기 파운드당 20~30센트가 20년 후에는 3~5달러 가량으로 약 15배 정도 올랐고 딴 식료품도 대동소이한 것으로 안다.
자동차 값은 3,000달러 정도(GM의 중형차)가 20년 후에는 약 3만달러로 1960년대와 1980년대에서 자기 수입에 대한 대비가 거의 같다(이것은 외제차, 특히 과거 미국차에 비해 싼 일본이나 한국차의 수입으로). 그러나 기름값은 1960년대에 약 10센트하던 것이 1980년 들어와서는 거의 2달러로 20년 후에 약 20배 오른 셈이다.
1960년대나 1970년 초만 하더라도 보통 세대주가 혼자 벌어 집 사고 자동차 사서 굴리고 얼마 있으면 아이들 공부도 시키고 원하면 cottage까지 사서 지낼 수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근래에 와서는 식구대로 가동 인구가 다 나가서 일해야 겨우 최소한도의 생활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으니 참 이상한 노릇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앞에 이야기한 기술자의 1980년대의 수입을 기준으로 이야기 하였지만, 실제론 많은 과거의 중류급 수입자들이 본래 다니던 직장에서 소위 re-engineering이라는 기업 개악(회사 경영자들은 개선이라고 하지만, 그것은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것 보다 물질을 앞세운 유물론적이고 허위 동물세계의 기본 틀 위에서 생각하는 반인류적이고 반도덕적인 사고방식에서 나왔기 때문에 ‘개악’이라 함)으로 쫓겨나 전보다 못한 수입으로 만족해야 했고, 더 더욱 많은 파타임 직업으로 생활하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아졌다.
물론 이들은 소위 unemployment 대상에서도 제외된 많은 사람들이고 일당 벌이로 하루 하루 살아가는 아주 저수입 생활인들이다. 몇해 전에 난 신문기사에는 미국 인구의 1/3~1/2이 저소득층으로 아주 perverty line에서 생활한다고 하는 것을 읽은 기억이 난다.(열거한 숫자들은 모두 과거의 생각을 더듬어서 썼기 때문에 좀 틀렸다고 하더라도 양해 바란다).
미국의 소위 GNP는 해마다 자꾸 올라간다고 하지만 서민들의 생활은 더욱 고달프기만 하니 축적된 부의 공평한 분배라는 말은 이젠 옛날 이야기가 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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