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신건강 교실: 최 현술박사
▶ 순님씨의 이야기 제2부
“닥터 최, 저는 유쾌하지 못한 한 주일을 보냈어요." 라고 순님은 근심스런 얼굴로 말했다.
“무서운 공포가 저를 휩싸는 것 같았습니다. 선생님에게 그 모든 것을 털어놓기위해 오늘을 기다렸어요. 창밖에서 큰 소리를 치는 것을 들었읍니다. 누군가 나의 이름을 부르는 것 같았습니다. 순간적으로 톰이 다시 저를 잡기위해 왔다고 생각했습니다."
순님이 전 남자친구 톰과 그에 관한 에피소드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했을 때 그녀의 몸은 떨렸고 겁이 난 듯한 눈은 마치 그 무서운 공포를 다시 경험하는 것처럼 크게 뜨였다.
“거리를 엿보기위해 커튼을 조금씩 끌어 당겼습니다." 라고 순님은 말했다.
"톰이 제가 이사 온 새 아파트로 와서 저의 이름을 부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왜 그런 환상을 가졌는지 모르겠습니다. 거리를 보고 있을 때 저의 심장은 마치 무엇인가로부터 도망치고 있을 때와 같이 뛰고 있었어요. 다음에는 절망적이고 초조하며 무서워졌습니다. 오랫동안 창가에 서 있은 후에 마치 거의 정신을 잃은 사람처럼 의자에 앉아 있었습니다. 실제로 기분이 하루종일 오르락 내리락 했으며 정신집중도 어떤 일도 할 수 없었습니다."
순님의 눈이 이미 충혈돼서 나는 그녀에게 휴지를 주었다. 그는 2개의 플라스틱 봉지를 바닥에 놓아 두었는데 그것은 빵부스러기로 가득 차 있었다. 오늘은 공원에 가서 거위와 새들에게 먹이를 줄 예정이었다.
“제 자신을 저주했습니다. 어떻게 제가 그런 일을 할 수 있었을까요?" 라고 그는 울면서 이야기를 했다. 큰 고통으로 눈물을 흘리고 있었으며 견딜 수 없는 상심으로 슬퍼하고 있었다.
“이러한 공포심을 갖고 살고 있는 저 자신을 혐오합니다. 할 수만 있다면 이런 부분은 저의 삶으로부터 지워 버렸으면 했습니다. 제 나이에 이와 같이 산다는게 정말 괴롭습니다. 하루종일 저는 그가 집에 침입해서 다시 고통을 줄 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공포에 싸여 있었습니다."
순님은 약 10년전 톰을 만났다. 그가 마약을 과다하게 복용함으로써 그들의 관계는 꼬이기 시작했다. 그는 삶의 대부분을 외롭게 살았으므로 톰의 상냥한 접근에 쉽게 넘어갔다. 그에 대해 잘 알기도 전에 그녀는 마약에 중독됐으며 톰은 폭군으로 변했다.
“저는 그것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것 조차 부끄러워 집니다. 아주 당혹스러워요." 라고 말했다. 그가 이야기를 계속하는 동안 나는 그를 위한 어떤 말도 필요 없다고 느꼈다. 단지 그를 위해 옆에서 이야기를 경청, 그의 경험이 사실임을 확인시켜 주는 것 뿐이었다.
“그가 쇠파이프로 저를 쳤을 때 머리가 터졌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거의 의식을 잃었으며 피가 목을 타고 흘러 내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가 구급차를 불렀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나는 오래전에 죽었을 겁니다."
순님이 마침내 톰으로부터 벗어나야겠다고 인식했을 때는 ‘너무 늦은’ 때였다. 그는 자신을 완전한 패배자로 묘사했다. 도망하려고 시도했지만 결국은 구타당하는 것으로 끝났다.
“저의 머리상처에 대해 의사들이 이야기한 것을 기억합니다. 상처를 다 꿰매었을 때 의사는 입원을 하라고 했지만 저는 응급실을 나왔습니다. 닥터 최, 단지 이것만은 말할 수 있습니다. 저는 마약을 하기위해 곧바로 돌아온 것입니다. 이것을 상상할 수 있습니까? 제가 얼마나 무모했습니까? 너무나 수치스러운 일 이었습니다."
이것은 순님의 “마약과의 전쟁" 이야기들 중 하나다. 비록 이 사건이 오래전에 일어났지만 심리학용어로 ‘flash back’으로 알려진 증상으로 인해 그는 당시의 마음 상처를 재경험하고 있는것 이었다.
자신의 내적갈등을 이야기하면서 “이렇게 임상치료를 받게 된 것이 대단히 기쁩니다." 라고 순님은 말했다. “또 어떤 날에는 ‘두려움과 고통’을 잃어버리기 위해 마약기운에 의한 ‘기분최고’가 되도록 심한 유혹을 받습니다. 그러나 상처뿐인 저의 몸에는 해결책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건 스스로 무덤을 파는 것과 같으니까요. 저는 자신이 강하다고 생각하며 예전과 같은 일을 다시는 않겠다고 몇번이고 다짐했습니다."
매 주일 순님은 내게 와서 임상치료를 받고있다. 나와함께 문제 해결방법들에 대해 토론하며 그는 새로운 각오를 갖고 집으로 돌아간다. 그를 위한 간단하고 현명한 방법은 그가 자신의 문제를 충분히 인식하여 정신치료요법을 최상의 처방으로서 활용하는 것이다. 마약의 유혹을 받을 적마다 내면에서의 반복적인 방법을 활용하여 마약의 잠재된 해로운 점을 스스로에게 이야기하곤 한다.
정신요법이란 “대화에 의한 치료"라 간주된다. 그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냄으로써 그를 위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나자신 깨닫는다. 그러나 한편 그가 성장하는 동안 어머니는 없었고 아버지는 결코 그의 이야기를 경청하지 않았다고 말한 것이 기억된다. 그래서 침묵도 대화를 통한 치료의 일부라고 믿고 오늘 나는 침묵의 치료사가 된다. 순님에게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 줄 사람도 그리고 자신의 경험이 거짓이 아니라고 확인해 줄 사람도 없다는 것이 극히 두려웠다. 조용한 진료실에서 나는 그가 오랫동안 마약에 의존했던 자신과의 만남에 대한 두려움을 목격하게 된다.
“제가 누구와 이런 문제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었겠어요? 그래서 오늘을 기다리게 됩니다." 라며 순님은 새들에게 먹이를 주러 갈 준비를 하며 일어섰다.
“닥터최, 정신치료는 저의 생명선입니다." 그는 덧붙여 말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조용히 말했다. “순님씨, 견뎌내십시오. 회복의 길은 대단히 힘듭니까요."
필자는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리치몬드 지역 멀티 서비스 센터의 임상 심리학 박사이다.
연락처는:
(415) 668-5955 ex. 307 혹은
RAMS
3626 Balboa Street,
San Francisco, CA 9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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