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 강
로스앤젤래스 타임스서 전재
Los Angeles 고등학교에서 미스김 클라스의 수업시간은 “Good morning " 혹은 “Buenos dias" 가 아니라 “안녕하세요" 라고 말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학생들은 그들의 사진과 작품들로 다채롭게 장식된 유쾌한 장소인 Room 165 로 들어 갈 때 “안녕하세요!" 라고 선생님과 서로에게 말한다.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이 선생님과 급우들과 대화하기위해 새로 배운 어휘들을 함께 배열할 때는 많은 웃음이 터진다.
그들은 특히 두 단어, 어제(yesterday)와 언제(when)를 어려워한다.
미스김은 학생들과 어제와 언제를 여러번 반복한 후 “이렇게 기억하세요: O.J (Simpson)는 어제의 이야기입니다."라고 조언한다.
100명 이상의 Los Angeles고등학교 학생들이 김영화씨로 부터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그녀는 한국어가 SAT II 시험과목의 일부로 채택된 후 커리큐럼을 개발, 3년전 부터 가르치기 시작했다.
그것이 Los Angeles 통합교육구에서 유일한 정규 한국어 프로그램이다. 코리아타운에 있는 한국어진흥재단에 의하면 전 미주에서 35개의 고등학교가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으며 그 중 17개 학교는 남가주에 있다고 한다.
Los Angeles고등학교는 코리아타운과 경계에 있으나 인종별 학생분포, 즉 75%라틴계, 14%흑인, 7% 아시안 그리고 나머지 다른 인종들로 보면 한국어 클라스가 부적당한 장소인 것 같이 보인다. 김씨가 가르치는 학생들의 약 80%는 비 한국인이며 주로 이웃에서 한국어를 사용할 기회를 갖는 라틴계이다.
김씨의 비한국계 학생들의 상당수가 네(yes) 및 아니요(no) 라고 말하는 한국어를 듣는 데 익숙해 왔음으로 그들에게는 제2의 성향이되고 있다.
김씨의 기초반에 필리피노 아메리칸 쌍동이 카라와 안나쿠루즈는 “모든 것이 잘 되갑니까?" 라는 뜻인 안녕하세요 라고 말할 때 머리를 숙이는 한국의 관습까지 받아 들였다.
자매는 한국어를 배우게 된 동기가 많은 한국인 이웃과 한인공동체가 있는 미드윌셔 지역의 바실성당에 나가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저는 항상 한국어로 쓰여진 것을 읽기 원하였습니다. 한글로 된 주보도요."라고 카라양은 말한다.
한국어문법과 문장구조가 어려워 하루에 적어도 30분은 새로운 단어들을 반복해서 말한후 컴퓨터로 여러번 타이핑하면서 공부한다고 안나양은 말한다.
한편 카라양은 자신의 한국어 실력을 시험해 본다. “집에서 숙제와 한국어룰 공부한 후 저는 어머니와 함께 한국마켓에 가서 식료품을 살 때 그것을 연습합니다." 라고 말한다.
주로 9학년생들로 구성된 기초반에서 오늘의 과제는 감정에 대해 한국어로 시를 쓰는 것이다. 학생들은 사랑, 행복, 고독, 평화, 슬픔, 두려움, 증오 혹은 분노중에서 선택한다. 그 다음 그것을 색깔, 소리, 맛, 냄새 및 감정의 느낌으로 묘사하지 않으면 안된다. 마지막으로 그림으로 표현한다.
학생들은 창작하는 데 바쁘다. 우선 영어로 쓴 다음 한국어로 번역한다.
일부는 영한사전을 뒤적거리며, 다른 학생들은 급우들과 상의하거나 선생님이 준 인쇄물을 참조한다. 또 어떤 학생들은 도움을 청하기 위해 손을 들어 “김선생님, 김선생님" 이라고 큰 소리로 외친다.
두려움은 Los Angeles에서 태어난 데이빗 곤잘레즈의 시 주제이다.
두려움은 붉은 고추이다
두려움은 고등학생들 끼리 뛰어 다니는 것과 같은 소리이다
두려움은 마늘, 양파 및 무 같은 맛이다
두려움은 비만 성분이 많은 서구 음식과 같은 냄새이다
두려움은 아파하며 춤추는 것과 같다
두려움은 슬픔과 증오와 분노와 같다
두려움은 유치원생들 보다 더 나쁘다
두려움은 사과나 체리 같지가 않다
두려움은 감자와 같다
2개의 빨간 칠레고추의 그림이 시를 장식한다.
김씨는 보고 기뻐한다. 각 책상에 멈춰서서 그녀와 2명의 교생들은 시를 읽고 틀린 부분을 녹색 펠트 펜으로 한글로 써서 수정한다.
1443년 세종대왕의 지시하에 학자들에 의해 만들어진 24개 글자로 된 한글은 일반 대중들로 하여금 읽고 쓸 수 있게 하였다. 그전까지는 교육받은 상류계급만 습득할 수 있던 중국의 표의 문자가 사용됐었다.
초보자도 한글은 빨리 배울 수 있다. 그러나 언어를 확실히 이해한다는 것은 아주 별개의 문제이며, 우수한 학생들도 3년이 걸린다고 김씨는 말한다.
코리안 아메리칸 10대들은 읽기 및 쓰기를 연습하기 위해 주로 김씨의 상급반에 등록한다.
“한국어는 배우기가 어려운 언어입니다" 라고 1973년 서울의 명문 이화여자대학에서 국문학학위를 받은 김씨는 인정한다. “일부는 다른 학생보다 훨씬 쉽게 이해합니다. 저는 각 학생의 능력에 맞게 하려고 합니다."
두려움에 대한 시를 쓴 데이빗 곤잘레즈는 어려움을 인정한다. 그러나 “전에 배운 어떤 것과도 같지 않기 때문"에 즐겨 공부한다고 말한다.
1주일에 5시간의 수업외에 하루에 적어도 20분은 더 할애한다.
“배운 단어들을 계속해서 발음해보고 또 반복해서 써봅니다" 라고 그는 말한다.
네 번째 한국어 학기를 마치고 있는 졸업반 호세 세구라는 가족이 아버지가 일하는 곳인 오토 바디셥 고용주 집에 초대되었을 때처럼 한국어로 이야기를 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을 때 기쁘다고 말한다.
“저희 아버지의 사장집을 방문했을 때 신발을 벗지 않으면 안되었습니다" 라고 말하며 그러나 한국의 관습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불쾌하지 않았다.
“각각의 문화는 그나름대로의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저희들은 학생들로 하여금 그러한 것을 존중하도록 가르칠 필요가 있읍니다"라고 김씨는 말한다. “많은 마찰은 무지로 부터 옵니다."
언어를 배우는 것이 하나의 해결책이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언어가 갖고 있는 힘과 문화적인 포용을 인정하는 것조차 거부하고 있다고 선생님은 강조한다.
한국어의 가장 어려운 것 중의 하나가 말하는 사람이 가장 단순한 인사를 나눌 때 조차도 나이, 사회적인 지위 및 교육받은 정도 등에 신경을 써야만 하는 다양한 존칭 구조이다.
이것이 이중 언어에 능숙한 코리안 아메리칸들이 자기들끼리 대화할 때 영어를 더 선호하는 이유중 하나이다. 영어에서는 어린아이조차 할아버지에게 “당신"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어로 그렇게 말하는 것은 모욕이 된다.
안녕하세요라는 인사의 존칭형은 안녕하십니까 라고 김씨는 학생들에게 상기시킨다.
학생들이 아직 존칭의 복잡함에 대해 걱정하고 있지 않으나 그것에 익숙해지도록 그녀는 가끔 사용한다.
최근의 과제물의 하나는 학생들을 한인타운의 식당에 보내 메뉴를 확인하고 주인과 대화하게끔 하는 것이었다.
여러번 방문 중 한 번은 한 학생이 무료로 빵을 서비스 받았다. “그가 비싸요 라고 말했을 때, 주인은 (비 한국인이 말하는 것을 듣고) 너무 기뻐서 음식값을 청구하지 않았습니다" 라고 김씨는 회상한다.
룸165에서의 배움은 호혜적 관계라고 김씨는 말한다.
“니콰라과에서 온 학생이 있는데 그녀가 니콰라과어의 발음을 정확하게 할 때까지 수정해 주었습니다" 라고 그녀는 이야기한다.
“학생들이 저를 녹초가 되게 합니다. 때때로 수업 후 집에 갈 때는 거의 탈진될 정도로 피곤합니다. 그러나 학생들을 생각하면 웃음이 납니다. 일부 불량학생들 조차 귀엽습니다. 그러한 학생들과 함께 있는 것이 아주 즐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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