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만5천달러로 시작한 너서리
▶ 관심, 경험있는 분야 사업 성공사례
관심과 경험이 있는 분야를 사업화하면서 시대의 흐름을 파악해 성공한 오리건주의 존과 로리 블레어의 ‘툴라틴 리버 너서리와 커피 하우스.’
이들 부부는 단돈 2만5,000달러로 너서리를 시작해 여기에 미술과 가드닝, 오개닉이라는 3박자를 맞춰서 4년만에 연간 매상을 50만달러로 올렸다.
첫해 매상은 9만5,000달러. 거의 파산할 뻔했던 이들은 지금은 약초, 오개닉 식품을 파는 너서리와 선물가게, 커피 하우스등 3개 업소를 한자리에서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 커피 하우스는 카페로 발전, 음식 서비스까지 하고 있을 정도다. 4년만에 이룬 이들 부부의 성공담을 들어보자.
존 블레어는 18세 때부터 화훼업계에서 일해 왔다. 처음에는 너서리에서 고객을 상대하는 직원이었다가 후에는 대형 소매체인에 식물과 꽃을 매입해 주는 ‘플랜트 바이어’로 일하기도 했다.
그 후 대기업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정원을 가꾸고 손질하고 식물을 기르는 사람들은 정신적인 여유가 있는 행복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사람들을 상대하면서 일하는 것이 대기업의 딱딱한 책상에 앉아서 일하는 것보다 본인이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과 함께 96년 2월 강가에 위치한 허름한 너서리를 매입했다.
주머니에 준비된 돈이 없었으므로 낡고 허름한 너서리를 골라 구입한다고 했지만 인벤토리, 벤치, 테이블을 구입하는데 2만5,000달러가 소요됐다. 너서리 옆에 허름한 집이 붙어 있었는데 전에는 앤틱 스토어로 사용되던 것을 존은 커피 집으로 바꾸었다. 에스프레소 기계도 매입하고 전화와 팩스를 넣는 것도 재정상 벅찼다.
그러나 약초, 오개닉 식품, 먹을 수 있는 꽃과 샐러드용 야채 등 온갖 자연재배 식품을 팔면서 고객들에게 너서리 안에 배치된 벤치에 앉아 오캐닉 커피를 마시게 하자는 것이 존의 생각이었다.
오개닉 야채와 과일나무, 꽃, 약초만 파는 것이 아니라 오개닉 비료, 스프레이, 화학성분이 전혀 섞이지 않은 천연 배합토 등도 팔고 정원 손질용 장갑, 모종삽 등 각종 정원용품 액세서리도 취급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동네 예술가들을 동원 ‘정원 예술’이라는 주제에 맞춰 아치와 트렐리스, 정원용 가구나 벤치도 팔기 시작했다.
커피 하우스에는 멋진 음악을 넣고 너서리 뒤쪽에서 천연 재배한 커피로 에스프레소를 만들어 고객에게 대접했고 이것이 발전해서 너서리에서 기른 각종 야채로 샐러드, 샌드위치, 수프를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
화장실은 또 다른 전시공간으로 활용했다. 너서리에서 재배한 각종 꽃으로 만든 포푸리와 방향제를 전시하고 향내나는 비누를 사용해 보는 실험장으로 활용하도록 한 결과 고객이 화장실에서 사용한 비누를 찾고 방향제를 찾았다. 이렇게 해서 출발한 것이 커피 하우스 옆의 선물가게이다. 여기에서는 포푸리, 천연 방향제, 너서리에서 재배한 각종 식물로 직접 만든 계절에 따른 리스, 향기 좋은 양초 등을 팔고 있다.
앉아서만 고객을 맞는 것도 아니다. 분기마다 뉴스레터를 내보내는데 여기에는 새 상품, 약초 재배법, 천연재배 채소로 만든 샐러드 레서피 등이 수록된다.
그리고 3월부터 10월까지는 매주 일요일마다 커피 하우스에서 강연회를 갖는다. 주제는 농약을 대체할 수 있는 천연 살충법, 전지하는 법, 약초로 만드는 요리법, 구리로 트렐리스 올리는 법등 주로 환경친화적이고 자연과 함께 하는 주제를 다룬다.
봄에는 스프링 워먼스 페어를 열어서 약초로 여성의 병을 고치는 법을 알려주고 여름에는 콘서트 시리즈를 열어 강이 내려다보이는 커피 하우스에서 좋은 음식과 음악을 선사한다. 가을에는 추수를 축하하는 컨트리 페어를 열어 토마토 맛보기, 각종 화분 만들기 등을 시범해 보이기도 하고 11월에는 할러데이 오픈 하우스 행사를 열어 음악과 또 독특한 리스 판매를 곁들인다.
이런 다양한 행사와 기획으로 사업 이듬해부터는 매상이 매년 배로 증가해서 4년만에 50만달러에 이르렀고 아직도 이런 행진은 계속되고 있다.
블레어 부부는 잘 알고 있는 부분과 소질을 살려 사업화 했지만 마케팅을 위해 ‘자연’이라는 주제를 최대한 활용했다. 그들의 사업 특기를 한마디로 설명한다면 ‘자연과 함께 살자’는 모티브를 실천한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 예술과 가드닝을 가미한 것이다.
존 블레어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전화 (503)650-8511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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