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퇴 레슬러 ‘맨카인드’ 마이크 폴리.. 두 번째 낸 회고록도 베스트셀러 돼
프로레슬러 ‘맨카인드’ 마이크 폴리(15)가 이달에 내놓은 두 번째 회고록 ‘폴리는 좋은 사람:세상이 레슬링보다 더 가짜’가 뉴욕타임스지 선정 베스트셀러 리스트 논픽션 부문 1위에 올랐다. 1999년에 쓴 첫 번째 회고록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도 베스트 셀러 1위에 올랐고, 동화책 ‘마이크 폴리의 크리스마스 케이오스’도 뉴욕타임스지 아동도서 베스트셀러로 선정됐던 여세를 몰아 이제 그가 하고 싶은 일은 소설을 쓰는 일이다.
“레슬링도 (소설과 마찬가지로) 허구거든요. 레슬링에도 각자가 맡는 배역이 있고 줄거리와 이야기의 반전이 있습니다. 마치 롤러코스트처럼 도저히 예측할 수 없게 만들지요”
두 번째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것이 더욱 기쁘다는 그의 자랑거리는 대필작가 없이 자기가 직접 썼다는 점. 물론 쉼표와 마침표까지 정확하게 찍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세계레슬링협회(WWF) 챔피언을 3번이나 한 마이크 폴리는 작년에 링에서 은퇴했다. 15년간 ‘두드 러브’ ‘캑터스 잭’등의 이름으로 활동하고 하니발 렉터 같은 가죽 가면을 쓰고 ‘맨카인드’ 역도 했지만 말년에는 착한 사람 역할을 맡아 TV 시청률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 몇년동안 제 몸은 엉망이 됐습니다”고 말하는 6피트 4인치, 310파운드의 폴리는 앞니 3개 반이 없다. 두 개는 자동차 사고, 하나는 1998년 언더테이커와 벌인 ‘헬 인 어 셀’ 매치때 없어졌고 반개는 그의 콧속에 박혀있다.
뿐만 아니라 오른쪽 귀도 3분의 2는 잘라져 나갔다. 1994년 뮨헨에서 로프사이에 머리가 걸리는 바람에 떨어져 나간 것인데 당시는 아프기는 했지만 떨어진 줄도 몰랐었고 프랑스인 심판이 잘라진 귓조각을 주워들고도 영어를 못해 본인에게 설명해주지 못해 잃어버렸다.
마당의 스프링클러를 잠그려도 20분은 미적거리다 겨우 일어날 정도로 온몸에 통증을 느끼는 그의 몸은 상처투성이다. WWF 시절, 뇌진탕만 최소한 8번에 코와 턱이 부러지고 오른쪽 어깨가 빠지고 왼쪽 어깨는 으스러졌으며 왼쪽 팔에는 27바늘의 수술 자국이 남아있다. 갈비뼈도 6번 이상 부러졌다.
그래서 걷기도 무릎을 굽히기도 힘들고 덧셈과 뺄셈, 생각을 이어가기도 매우 힘들지만 그래도 폴리는 여전히 상냥하고 친절하다. 코틀랜드 소재 뉴욕주립대학을 졸업한 그는 겸손한 가운데 매우 지적인 그는 또 자기 자신을 우스개거리로 삼기도 좋아한다.
처음 쓴 회고록 ‘좋은 하루...’에서 그는 고교 체육과 주임이었던 아버지와 체육교사였던 어머니와 함께 뉴욕의 롱아일런드에서 자라던 시절을 다뤘다. 운동에 타고난 재능은 없다는 폴리가 레슬러의 길로 들어선 것은 순전히 우연이었다. 대학시절 캐시라는 여학생을 집에 데려다주고 키스를 하게 됐는데 “내 일생 최대의 로맨틱한 순간, ‘굿 나잇 캐시’라는 나의 말에 캐시는 ‘굿 나잇... 프랭크’라고 대답해 내 가슴에 못을 박았다. 그때의 실망 때문에 가능한한 다른 사람들에게 추하게 보이고 싶은 욕망을 갖게 됐고 레슬링도 하게 됐다”는 것이다. 어쨌든 폴리는 자기가 진짜 사랑하는 전직 모델 콜렛과 결혼해 3남매를 두고 있다.
한편 이번에 나온 ‘폴리는 좋은 사람’은 1999년 1월, WWF의 최대 스타 ‘록’과의 끔찍했던 대전에 관해 쓰고 있다. 당시만 해도 너무 얌전한 이미지의 ‘록’을 뜨게 해주려고 일부러 아내와 아이들이 링 맨 앞자리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자기가 금속의자로 ‘록’에게 얻어맞는 내용의 각본까지 써주고 꼭 5번만 때리기로 철석같이 약속을 했는데 하다보니 11번이나 맞아 해골이 부서져 나가고 아내와 아이들이 울부짖을 정도가 됐다는 것이다. 지금은 ‘록’과 화해했지만 오랫동안 분이 풀리지 않았다고 했다.
“좋은 글을 쓸 때면 레슬링이 잘될 때처럼 흥분된다”는 그가 쓰려는 소설은 17세에 아버지를 처음 만난 소년이 차츰 아버지가 상상했던 것보다 나쁜 사람임을 알아가는 이야기라는데 아버지가 모질고 남을 학대하는 레슬러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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