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어스 가이드’ 지 소개 킴핑장비 구입요령
밤하늘 별을 쳐다보며 지난날의 전설을 예기하고 저녁식사 후 캠프파이어 앞에 둘러앉아 모기를 쫓아내며 두런두런 예기를 주고받는 원시적인 야영생활. 캠프의 진수와 참 맛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지만 하이테크의 도입으로 장비만은 무척 변했다. 선택의 범위도 다양해 텐트 하나만해도 안에서 축구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넓은 것도 있고 단둘이 나란히 정붙이며 잘 수 있는 초미니형도 있다. 캠핑 떠나기 전 챙겨야 할 캠핑장비 구입요령을 ‘바이어스 가이드’여름 특집호를 통해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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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요즘 시중에 100여달러에 광고에 나오는 텐트는 거의 여름용이다. 한철용이라 가격이 저렴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여러 해를 두고 사용하고 또 캠프를 떠나는 계절이 초봄부터 늦가을까지라면 가격을 더 주고라도 3계절용으로 구입하는 것이 경제적일 수가 있다. 이는 비와 바람에 견고하고 여름 자외선 투입을 방지해 주는 특수 코팅까지 되어 있다. 물론 가격은 100달러에서 크기에 따라 200달러, 300달러선으로 넘어갈 수 있다. 겨울에도 캠핑을 떠나는 캠핑광이거나 아니면 여름이라도 고도가 높은 곳에서 야영을 즐기는 탐험가라면 필히 4계절용을 구입해야 한다. 물론 전천후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가격이 제일 비싸다.
일반 가족용 캠핑 텐트는 3계절용을 추천한다.
모양은 천장이 높은 캐빈형, 천장은 낮지만 안이 비교적 넓은 돔형, 우산형, 반쪽 돔형 등으로 나뉜다. 캐빈형은 방처럼 생겨 넓기는 하지만 설치가 약간 복잡한 단점이 있고 돔형은 천장이 낮기는 하지만 설치가 쉬운 장점이 있다. 크기는 2인용인 경우 30∼40스퀘어피트면 되고 4인 가족이면 40~50스퀘어피트는 돼야 한다.
가벼워야 하고 설치가 쉬워야 하며 외풍과 햇빛에 강하고 환기와 통풍이 잘돼야 한다. 땅과 연결시키는 조정이 가능한 나일론 버클, 텐트를 열면 스크린이 되어 있는 창, 비가 오면 고이지 않고 미끄러져 내리는 특수 천, 바깥쪽 천장을 폴로 지탱할 때 클립으로 된 것이 있고 끼는 슬리브로 된 것이 있으므로 이들도 세심히 살펴야할 사항이다. 앞에서 열거한 스크린 창은 통풍에도 도움이 되고 모기나 해충이 드나들지 못하도록 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바닥은 습기가 올라오지 못하도록 폴리우테탄으로 코팅이 돼야 하지만 그래도 침낭 밑에 습기를 방지해 주는 패드를 깔아야 한다. 그래야 습기도 막고 배기지 않고 푹신하게 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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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팩가족 캠핑에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주말 하이킹이나 남자들만의 야영생활 때는 필요하다. 백팩을 고를 때 가장 흔히 범하기 쉬운 실수는 너무 크거나 너무 작은 것을 고르는 것이다. 3일간만 야영생활을 할 때는 4,000큐빅인치 정도가 적당하고 1주일 이상 야영생활을 할 때는 5,500큐빅인치가 적당하다. 30파운드 정도를 적재할 수 있는 평범한 백팩의 가격은 200달러선 이하지만 장기 야영이나 오지여행에 필요한 튼튼하고 오래 쓸 백팩을 마련하려면 300∼500달러선은 족히 들어간다.
하이킹 때 간단한 캠핑 장비를 모두 채우려면 위에는 목을 받쳐주는 여분이 있어야 하며 아래는 허리와 백팩의 하중을 받쳐주는 장치가 되어 있어야 한다. 어깨끈은 푹신하고 튼튼해서 어깨에 부담을 주지 않아야 하고 허리끈도 따로 있어서 필요할 때는 허리에도 매야 한다. 그리고 백팩의 밑부분에는 혹시 안에서 무엇이 새더라도 바깥으로 흘러내리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장치도 필요하다. 요즘 나오는 제대로 된 캠핑 백팩은 촘촘한 폴리에틸렌, 항공우주에 사용되는 가벼운 특수 알루미늄 등을 재질로 했기 때문에 값은 다소 비싸도 잘 고르면 품질면에서는 손색이 없다. 시중에 나와 있는 것 중에 캠프 트레일 파라곤11은 190달러, EMS5500은 219달러, 로 알파인 알포마요 90+20은 249달러, 조지 위트니는 340달러, 아테렉스 보라 95는 395달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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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리핑 백
야외지만 편안한 잠을 자려면 좋은 슬리핑백, 즉 침낭이 필요하다. 슬리핑백은 밤 기온이 화씨 20도∼30도로 떨어져도 한기를 느끼지 않고 잘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3계절용이 필요하다. 특별히 더운 지방에서의 야영이라면 여름 한철용이면 무방하지만 대부분 캘리포니아나 미국의 여름야영에는 3계절용이 권장되고 있다. 침낭은 가볍고 따뜻해야 한다. 재질은 합성섬유와 오리털로 나뉘는데 둘 다 장단점이 있다. 합성섬유로 된 것은 가볍고 질기며 값이 오리털 슬리핑백에 비해 적어도 50달러 이상은 저렴하다. 개울물에 떨어뜨렸거나 바닷물에 적셔도 쉽게 마르는 것 또한 야영생활에서의 큰 장점이다. 그러나 수명이 오리털에 비해서 5년 가량 짧은 것이 흠이다.
오리털 슬리핑백은 구름처럼 가볍고 따뜻하다. 가격이 비싼 것이 흠이고 물에 젖었을 때 속이 합성섬유로 된 것보다 느리게 마르는 것도 단점이다. 때문에 바닷가 야영이나 습기가 많은 지역 야영에서는 오히려 속이 함성섬유 솜으로 된 것이 더 유리할 수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야영에서는 오리털 슬리핑백이 더할 나위 없이 가볍고 따뜻해서 소비자들이 선호하고 있다. 슬리핑백의 가격은 1인용과 2인용에 따라 다르지만 REI 샤스타 15는 145달러, 고라이트 퍼1은 195달러, 빅 아그네스 로스트 레인저는 199달러에 시중에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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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스토브야영 조리용구중의 필수품은 스토브이다. 스토브는 전통적으로 흰 개스로 통용되는 액체로 불을 지피는 것과 카트리지나 캐니스터로 불을 지피는 것 등 두 가지로 크게 나뉜다. 액체로 불을 지피는 것은 언레디드 개솔린, 디젤, 제트 연료 등이 사용되며 화력이 세고 연료가 얼마나 남았는지 쉽게 구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프로판 개스나 부탄 등의 캐니스터 연료통을 사용하는 것은 간편하고 연료 재충전이 가능한 장점이 있어 요즘에는 이런 스토브를 이용하는 캠핑객들이 많다. 연료가 구분이 되면 스토브의 위쪽 부분이 넓은 것과 좁은 것을 고려해서 골라야 한다. 조리할 것이 많으면 아무래도 화력이 좋고 위쪽 면적이 넓어야 하고 간단한 프라이 정도라면 스토브 위쪽이 좁아도 상관없다.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스토브라면 압력을 불어넣는 펌프병이 필요하다. 가격은 33~39달러로 다양하다.
매번 사용할 때마다 스토브 헤드에 이물질이나 음식 찌꺼기가 끼지 않도록 깨끗이 청소를 할 필요가 있다. 전체적인 사용과 취급에 있어서는 액체연료로 사용하는 스토브보다는 캐니스터 스토브가 간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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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장비◇패드-텐트 안에서 잘 때 밑바닥 땅에서 올라오는 습기를 방지해 주기 위해 깔고 자야 한다. 폭신한 스폰지로 채운 것은 16달러 정도면 매입할 수 있지만 특수 나일론천으로 된 것은 80달러까지도 고려해야 한다. 둘둘 말 수 있는 것도 있으며 반으로 접을 수 있는 것 등 다양하다.
◇바퀴달린 쿨러-바퀴와 손잡이가 달려 있어 운반이 용이하다. 콜맨에서 나온 50쿼터짜리 쿨러는 얼음을 채우고도 12온스짜리 캔을 60개까지 넣을 수 있다. 가격은 18달러선.
◇접고 펼 수 있는 야외용 의자-휴대가 간편하다. 요즘 나온 것은 발을 펴서 올려놓을 수도 있고 머리를 기댈 수도 있으며 팔걸이에는 컵 홀더까지 달려 있다. 합성섬유인 질기고 튼튼한 천으로 된 의자이다. 17달러선.
◇시에라 컵-1905년부터 팔리던 캠핑용품이다. 원래 아팔레치안 산악클럽이 사용하던 것으로 양은으로 만들어졌으나 세계 제2차 대전 이후부터는 스테인리스로 나온다. 손잡이가 훅처럼 달려 있어 허리춤에 달고 다녀도 되고 이 컵 하나로 물도 마시고 스토브 위에 올려놓고 음식을 조리해도 되며 조리 후 그냥 식기로 사용, 즉석에서 먹을 수도 있는 간편한 그릇이다. 캠핑도구 살림을 줄이려면 시에라 컵만한 용구도 드물다. 가격은 개당 7달러이며 주문 전화는 (415)923-5500.
◇스위스 아미 나이프-1884년부터 스위스 빅토리노스 제조업체가 만들어온 세계적으로 유명한 칼이다. 낚싯줄이 엉클어졌을 때 이를 자를 수도 있고 잡은 생선을 회칠 때도 필요하고 와인병의 코르크 마개를 딸 때도 필요하다. 다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400가지의 모델이 있는데 미국에서는 50여종류가 팔리고 있으며 모조품도 많다. 전통적인 칼날, 스크루드라이버, 가위 등의 복합형이 20달러에 팔리고 있으며 이보다 기능이 더 다양한 것은 90달러에 팔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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