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과 연인들이 함께 볼만한 작품들이 출시된다. 가족의 사랑과 남녀간의 순수한 사랑을 수놓은 영화들이다.
<엘도라도> 어린이들에게 모험과 도전 정신을 키워줄 애니메이션이다. 실패하더라도 도전하는 것이 삶을 풍부하게 한다.
가난한 뜨내기 미구엘과 툴리오, 두 단짝 친구가 전설의 황금도시 엘도라도를 찾아 떠나는 모험의 여정을 그린 판타지 어드벤처물이다.
역경을 이겨내고 진정한 용기와 사랑을 얻게 되는 내용이 감동적이며 애니메이션 중간 중간에 기발한 재치와 유머가 배치돼 웃음을 유발한다. 2D와 3D를 혼용해 제작했다.
특히 이 작품은 주제가’El Dorado’를 비롯한 배경 음악이 돋보이는데 ‘라이온 킹’의 한스 짐머가 작곡을 맡았다.(전체, 11일)
<천국의 아이들> 어른들의 유년 시절 삽화를 떠 올리게 하는 수채화같이 맑고 아름다운 영화다.
이 영화는 사람들의 가슴에 뭉클함을 안겨준다. 알리는 몸이 아픈 엄마의 심부름을 갔다가 여동생 자라의 신발을 잃어버린다.
집이 가난해 새 신발을 살 수 없는 사정을 알기에 알리는 아버지에게 혼날 걱정이 앞선다. 알리는 궁여지책으로 오전에는 여동생이 자신의 신발을 신게 하고 오후에는 자신이 신발을 신는다.
우연히 동생 신발을 신고 있는 여자 아이를 발견하고 뒤를 쫓는다. 하지만 그가 시각장애인 아버지를 둔 가난한 소녀를 사실을 알게 되면서 신발 찾기를 포기한다.
그리고 운동회의 마라톤대회 3등상에 걸려 있는 운동화를 타기위해 1등이 아닌 3등을 차지하기위해 노력하는데.(전체, 12일)
<도전자 허리케인> 일본 만화가 성장기를 기록하던 60년대 중후반을 지나 70년대 초반기에는 극화풍의 스포츠 만화가 전성기를 누렸는데, 그 시기를 대표했던 작품이 <내일의 조>. 국내서는 70년대 후반 <도전자 허리케인>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나왔고, TV애니메이션으로도 방영됐던 고전이다. 소년원 출신의 조가 사회의 냉대 속에서도 막강한 상대들과 맞서며 복싱 챔피언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데자키 오사무 감독. 영유통.
<더 야드> 친구와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 증언을 거부하고 교도소에 수감되었던 리오. 하지만 그에게 남은 건 아픈 어머니와 지독한 가난뿐이다. 돈을 벌기 위해 절실해진 그에게 세상은 그다지 따뜻하지 않고, 그가 다시 할 수 있는 일은 또다시 범법을 저지르는 것이었다.
뇌물, 거짓말, 배신 그리고 살인 등 커다란 조직의 추악한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무죄를 사람들에게 알리 위해 최후의 카드를 계획한다. ‘부기 나이트’’퍼펙트 스톰’등에 출연한 가수 출신의 배우 마크 월버그가 리오 역을 연기했다. 제임스 그레이 감독. 스타맥스.
<퀼스> 사디즘의 어원이 된 사드 후작의 생애를 그린 ‘퀼스’는 말년의 사드가 정신병원에 감금돼 집필하던 그의 마지막 모습들로 이야기를 집중시킨다.
배경은 18세기 후반 나폴레옹이 통치하는 프랑스. 강간과 간음, 변태적인 성행위와 폭력묘사가 난무하는 소설로 악명을 떨치던 사드 후작은 정신병원에 감금된다.
그는 세탑구 마들렌을 통해 자신의 원고를 유출, 출판시키고 정부는 의사 로이 꼴라를 파견해 그를 감시하게 한다.
그러나 그의 광기와 열정은 점점 극에 치닫고, 그로 인해 모든 이들의 이성은 서서히 마비되어 간다.
영화는 사형집행인의 품으로 몸부림치는 한 여인의 모습에서 시작된다. 공포에 질린 여인의 신음과 일그러진 얼굴을 클로즈업하며 시작된 화면은 이내 그녀를 바라보는 사드의 표정없는 얼굴과 단두대의 칼날, 그리고 수없이 잘려나간 목과 진홍빛 피로 옮겨진다.
11개의 감옥을 오가며 27년간 갇혀 살았던 사드의 절대 고독의 삶은 이렇게 죽음의 이미지로 표현되고 있다.
사드가 영화의 중심으로 그려지면서 화면은 더욱 자극적으로 치닫는다. 찬물에 넣어 고문하고, 나체로 감금하는 등의 갖은 고통과 충격적인 고문으로 글쓰기를 중단시키려 하지만, 그의 창작열은 더욱더 치열해져 침대와 옷에 피로 써내려간다.
이 영화는 실화를 토대로 하고 있지만, 그가 정신병원에 수감됐던 시기의 모습과 주변인물을 등장시키되 허구로 구성하고 있다. 따라서 자극적이고 가학적인 그의 소설을 전하기보다 인간의 본성과 억압에 관해 이야기한다.
<샤인>에서 악마적인 재능의 연기를 보여줬던 제프리 러쉬가 샤드역을, <타이타닉>의 케이트 윈슬렛이 샤드의 글을 사랑해 세상에 알리게 하는 세탁부역을 맡았다. 감독은 <프라하의 봄> <헨리 밀러의 북회귀선>으로 잘 알려진 필립 카우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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