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에나 왕성하지 일단 스무살이 지나고 나면 없어지는줄 알았던 여드름이 요즘 성인여성에게 만발, 잔주름이 잡힐까 걱정하기 시작할 때에 여드름 때문에 처방약을 먹고 피부과에 드나드는 젊은 여성들이 늘고 있으며 비누부터 피임약까지 피부를 곱게 해준다는 약들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스킨케어 및 제약회사들도 이 기회를 놓칠세라 피부 때문에 고민하는 젊은 여성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하는 광고들을 늘리고 있으며 새롭고 효과적인 치료법을 선전하고 있다.
처방 여드름약 시장은 1998~1999년에는 21% 성장한데 이어 작년에는 16%가 늘어난 11억달러 판매를 기록했다. 2000년에 주로 여성에게 처방되는 약의 판매고는 거의 3분의 2가 신장했는데 여기 여드름 치료를 위해 처방되며 판매량이 작년에 40% 늘어난 피임약은 포함되지 않았다.
수퍼마켓과 드럭스토어에서 파는 매약 판매 또한 2000년에 15.5%가 늘어 3억3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주로 성인 여성들이 이용하는 백화점에서도 여드름약 판매는 1999년에 73%, 2000년에는 45%가 늘었다. 전체적으로 처방약이나 일반 판매약이 여드름약은 60% 정도가 성인들에게 팔리고 있으며 성인시장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1997년에 64%이던 것이 작년에는 73%가 됐다.
최근의 한 조사는 여성의 50%는 여드름이 나고 있다고 보고했으며 또 다른 조사는 심하지 않은 정도로 여드름이 나는 여성을 54%로 잡고 있을 정도인데 물론 요즘 여성들이 전보다 피부에 더 신경을 쓰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니냐는 반론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요즘 사람들은 깨끗한 피부를 점점 더 중요시하고 있다고 말한다. 취직이나 승진시 용모가 중요시되는 경향이고 여성의 경우 더욱 기준이 높아 취업알선기관들은 여성구직자들에게 경쟁 남성보다 더 나아 보이려면 용모도 더욱 가꿔야 한다고 조언한다.
현재 여드름 때문에 고민하는 여성들중에는 10대때는 전혀 여드름이 나지 않았던 사람들도 많지만 30%는 가량은 10대부터 계속 여드름이 문제였던 사람들이다. 어쨌든 여성들의 여드름약에 대한 관심 증대를 재빨리 이용한 존슨 & 존슨의 자회사인 뉴트로지나는 25~39세 여성의 59%가 지난 12개월동안 여드름 때문에 고통받았다는 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불행히도 어른 얼굴의 여드름은 더욱 두드러져 보입니다”는 광고 공세를 벌이고 나섰다. 그 덕인지 이 회사의 여드름약을 사용하는 성인 여성은 1998년부터 2000년 사이에 38%가 증가했으며 시장점유율도 1998년에 21%로 2위이던 것이 지난 1월에는 24%, 1위로 올라갔다.
의사들도 이제 여드름은 더 이상 청소년 문제가 아니라 성인 문제라고 인식을 바꿔야하기에 이르렀다. 영국의 리즈대학이 1979년부터 1996년 사이에 행한 2개의 연구에 따르면 심한 여드름 환자는 남자의 경우 3%로 변화가 없었으나 여자는 10%에서 14%로 늘어났다. 그보다 덜 심한 여드름의 경우는 35%에서 54%로 늘었다.
의사들은 스트레스 증가로 인해 분비되는 호르몬 때문에 여드름이 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유니버시티 오브 펜실베니아 의대의 피부과 교수인 앨버트 클릭먼은 “여자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 더욱 많아졌음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하는데 여드름 때문에 좋은 일자리를 그만 둘 사람은 없을테니 병원이나 약국, 화장품 가게만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는 것이다.
피부과 의사들이 여드름 치료제로 많이 처방하는 ‘애큐테인’의 판매고는 작년에 5억8700만달러로 그 전해보다 21%가 늘어났다. 이 약은 결함 출산, 우울증등 부작용이 있지만 고질적인 여성 여드름 치료에는 가장 효과적이라는 평판이다. 또 의사들이 잘 처방하는 ‘오소 트라이 사이클렌’이라는 먹는 피임약도 약한 여드름 치료제로도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존슨 & 존슨사 적극적으로 마케팅한 결과 판매고가 2년사이에 2배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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