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일반 비즈니스를 사려니 마땅하지 않고 그렇다고 밑바닥부터 새 비즈니스를 창업하자니 불안할 때 떠올리는 것이 프랜차이즈다. 프랜차이즈란 무엇이며, 어떤 프랜차이즈가 나 한테 적당한지 어떻게 아는가. 본보는 프랜차이즈 비즈니스를 고려중인 한인들이 프랜차이즈에 대해 기본적이며 전체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앞으로 2회에 걸쳐 프랜차이즈 비즈니스 정보를 게재한다.


프랜차이즈 비즈니스에서는 가맹점(franchisee)이 본사(franchisor)에 선금을 내고 비즈니스를 시작한 다음 지속적으로 본사에 로열티를 낸다. 가맹점은 이에 대한 반대 급부로 본사의 등록상표를 사용할 권리와 본사로부터 지속적인 사업적 지도를 받으면서 본사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할 권리를 누린다.

프란차이즈 가맹점이 되는 것은 밑바닥부터 비즈니스를 일으키는 것에 비해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이 가운데 아마도 가장 큰 장점은 프란차이즈 가맹점이 되면 일반적인 창업에 비해 효과가 입증된 비즈니스 시스템을 얻고 이 시스템을 활용하기 위한 노우하우(knowhow)를 전수받음으로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믿을만한 프랜차이즈 본사는 새로운 가맹점을 내기 전에 시장조사를 함으로써 프랜차이즈 가입 희망자가 특정 지역에서 본사의 제품이나 용역에 대한 수요가 충분히 있는지에 대해 보다 확실하게 알 수 있다. 현실적으로 독립적인 자영업자가 범하는 가장 커다란 실수 가운데 하나가 충분한 시장조사를 사전에 하지 않는 사실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부분은 커다란 장점이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누릴 수 있는 또 다른 혜택 가운데 하나는 수적 우세라는 것이다. 수적 우세라는 것은 경우에 따라서는 보다 큰 구매력을 의미하는데 여기서 우월한 구매력이란 단순히 물건을 싸게 사는 문제에서 나아가 광고를 싸게 한다거나 가맹점이 들어설 건물의 리스 조건을 보다 유리하게 하는 것 등을 전반적으로 포함하는 아주 광범위한 개념이다.

프랜차이즈 비즈니스를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은 정확한 계산에 뒷받침되지 않은 막연한 기대에 입각해 최종적 결정을 내려서는 안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가맹점의 입장에서 본 프랜차이즈 비즈니스는 근본적으로 아직까지 자신의 비즈니스를 가져본 적이 없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긴 하지만 자신이 비즈니스 업주가 된다는 생각으로 인해 마땅히 선행돼야 하는 사전계획이 없이 충동적으로 프랜차이즈에 가입하도록 할 수 있다.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비즈니스를 오픈하고 난 직후에라도 그 전까지 벌던 수입의 적어도 반 이상은 돼야 인내심을 가지고 비즈니스를 일굴 수 있다. 따라서 프랜차이즈에 가입할 생각이 있다면 믿을만하고 유능한 CPA와 함께 가맹점을 연 다음에 ‘캐시 플로우’(cash flow)를 포함해 어떻게 비즈니스가 진행될지에 대한 문제를 놓고 진지하게 검토해봐야 한다.

여기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어느 시점에서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인지와 가맹점을 연 다음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났을 때 자기가 집에 가져갈 수 있는 자신의 급여가 얼마나 될 것인가 하는 문제를 일정한 시간적 간격을 두고 가능하면 현실적이고 정밀하게 계산을 해 두어야 한다는 점이다.

프랜차이즈의 법적 정의

연방 및 주 법에 따른 프랜차이즈의 정의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①등록상표가 있을 것 ②미리 정해진 마케팅 계획이 있을 것 ③프로그램에 참가하는 대가로 프랜차이즈 비용을 낼 것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비즈니스 시스템이다. 다시 말하면 이 세 가지 조건을 충족시키는 비즈니스는 프랜차이즈로 인정을 받아 관계 연방 및 주 법의 적용을 받게 된다는 얘기다.

프랜차이즈의 장점

프랜차이즈의 최대 장점은 독립적인 소매업자들을 하나의 등록상표와 비즈니스 개념 아래 하나로 묶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업무 연대로부터 비롯되는 장점은 여러 가지가 있다. 예를 들면, 상표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높이고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노력을 조화롭게 할 수도 있다.
프랜차이즈로서 얻을 수 있는 이점을 간추려 보면 다음과 같다.

▲이미 시장에서 확인된 제품이나 용역을 서비스함으로써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턴키’(turnkey: 모든 것이 준비돼 넘겨받은 열쇠로 문만 열면 장사를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시스템) 방식으로 가맹점을 열고 운영할 수 있다 ▲표준화된 제품과 비즈니스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표준화된 재무 및 회계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가맹점이 여러 개가 있으므로 집단 구매가 가능해 시장에서 경쟁력이 높아진다 ▲문제가 생기면 또는 문제가 생기기 전에 본사로부터 언제나 지도와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전국적 지역적 광고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다 ▲효과적 판매 광고를 활용할 수 있다 ▲통일된 포장을 활용함으로써 업체에 대한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다 ▲본사가 행하는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의 혜택을 가맹점으로서 누릴 수 있다 ▲본사에 따라서는 가맹점이 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본사가 대자본을 들여 행한 시장조사의 혜택 가운데 하나로서 가맹점 위치 선정에 있어서 본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미 효과적인 것으로 검증된 가맹점 운영 방법을 본사로부터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다 ▲마찬가지로 본사로부터 판매 및 마케팅 문제에 대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프랜차이즈의 단점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되는 것에는 분명히 단점도 있다.

프랜차이즈 비즈니스의 최대 단점이라면 ▲자신의 업체에 대한 통제권을 100% 행사할 수 없다 ▲본사와 가맹점 사이에 맺은 계약에 의해 구속을 받는다 ▲자신이 가맹점을 잘 운영했음에도 불구하고 본사에 문제가 생기면 항상 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비즈니스맨으로서 자신의 성격도 프랜차이즈 비즈니스의 성공을 결정하는 요소다. 예를 들어, 아주 독립심이 강해 타인의 간섭을 받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타입은 성공적인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주인이 되기 어렵다.

본사가 얼마나 가맹점을 교육시키느냐 하는 것도 문제가 된다. 프로그램이 약할 경우에는 본사가 가맹점을 충분히 교육하지 않아 가맹점으로서는 실제 비즈세계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순발력 있게 대처하지 못한다.

이 같은 문제는 컨설팅 부문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가맹점이 문제가 있다고 호소해와도 본사가 이 같은 컨설팅 요구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다.

프랜차이즈 비즈니스에서는 가맹점이 본사에 광고비 일부를 부담하고 본사가 여러 가맹점으로부터 걷은 광고비를 모아 대규모 광고를 해주곤 하기 마련이나 본사가 이처럼 가맹점으로부터 갹출한 광고비를 효율적으로 쓰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