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rlsbad - 칼스배드
▶ 절정의 해변-세계적 꽃단지... ‘동화의 나라’ 레고랜드 등
남가주에서 지난 5년간 가장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관광도시는 칼스배드(Carlsbad) 이다. 끝없이 이어지는 절경의 해변과 1년 내내 온화한 기후를 바탕으로 최근 이 곳에 레고랜드(Legoland)를 비롯한 각종 관광·위락시설이 들어서면서 칼스배드는 샌디에고, 샌타바바라 등과 어깨를 겨루는 남가주 수준급 관광도시로 발돋움했다. 특히 봄철이면 세계적으로 명성이 자자한 꽃단지(Flower Field)가 만개해 평일에도 칼스배드에는 수많은 관광객으로 붐빈다. 칼스배드를 포함한 샌디에고 노스 카운티(San Diego North County)의 관광명소로 봄 여행을 떠나본다.
칼스배드는 OC의 어바인과 샌디에고 중간에 위치하고 있어 LA에서는 5번 프리웨이를 타고 남행한다. 늘 다녀보는 길이지만 5번 프리웨이 사우스로 달리면 잡념이 물결처럼 흘러가고 아름다운 풍경이 시야에 가득해진다. 도로 주변의 들판은 노란색과 보라색의 야생화들로 치장되어 있어 운전이 전혀 지루하지 않고 차창 사이로 흘러 들어오는 봄바람은 절로 콧노래를 부르게 만든다.
OC를 남쪽으로 엘토로(El Toro), 라구나힐스(Laguna Hills), 샌클레멘테(San Clemente) 등 여러 관광도시들이 나오면서 쉬어가라고 유혹을 한다. 유혹을 떨치지 못하고 원자력 발전소가 있는 샌오노프레(San Onofre) 바닷가에서 차를 세운다. 절벽 아래 철썩이는 바다를 따라 수평선 멀리 한 척의 돛단배가 파도를 가르고 싱그러운 바다 냄새는 도시에서 찌들고 절은 마음에 신선한 청량제 역할을 한다. 샌오노프레부터 칼스배드까지는 바다를 끼고 달리는 미국 최남단의 유명한 해안 관광도로이다.
에스콘디도(Escondido)로 향하는 78번 하이웨이를 지나서부터 나오는 칼스배드에 들어서면 이 곳이 왜 유명한 관광도시로 발전했는지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루이센노 인디언들의 거주지였던 칼스배드는 캘리포니아 전형적인 해안도시로 수백종의 철새들의 안식처이기도 한 3개의 라군(lagoon)을 둘러싸고 도시가 형성되어 있다. 인구 3만명의 소형 도시지만 상당한 사이즈의 샤핑몰과 수준급 호텔들이 도시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주말이면 아웃사이드 카페에서 흥겨운 음악이 끊기지 않으면서 거리는 인파의 물결로 뒤덮인다. 라군에서는 낚시를 즐길 수 있으며 조류관찰 투어도 있으며 워터스포츠 마리나에서는 요트와 보트를 대여해 준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아름다운 해변가로 잘 만들어져 있는 자전거 도로를 이용해 하이킹을 즐기거나 천천히 사이클을 타면서 바다를 만끽하는데 갈매기가 한가롭게 날갯짓하는 백사장에서 조개껍질 줍기에 몰두해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평화스럽다.
칼스배드의 가장 유명한 관광지는 형형색색의 레너클러스가 온산과 들판을 화려하게 수놓은 꽃단지. 마치 동화 속에나 등장하는 환상의 나라에 온 듯한 즐거운 착각 속에 빠지게 하는 꽃단지는 50에이커 규모로 한눈에 다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넓게 퍼져 있다.
코앞에 보이는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해풍을 맞으며 구릉 사이사이 난 꽃길을 걷는 기분이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가족 나들이 명소로 유명한 이 곳은 올해부터 장미 가든이 새로 문을 열었으며 어린이들을 위한 트랙터(tractor) 타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꽃단지에서는 농장에서 직송한 신선한 딸기, 토마토, 아보카도 등 과일, 채소 등과 단지에서 재배한 각종 꽃과 씨앗, 묘목 등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단지의 입장료는 성인 5달러, 어린이 3달러이며 단지는 오는 5월13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일몰 한시간 전까지 문을 연다. 문의: (760)431-0352, 인터넷(www.theflowerfields.com).
칼스배드의 또 다른 관광명소는 시 북쪽에 위치한 샌루이스 레이(San Luis Rey) 미션. 캘리포니아의 미션중 가장 큰 규모로 20스퀘어마일을 자랑한다. 이 곳은 한때 2,000여명의 인디언들과 성직자들이 거주한 곳으로 캘리포니아 미션 문화와 역사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문의: (760)757-3651, 인터넷(www.sanluisrey.org). 이밖에 어린이 박물관, 퀘일 보태니컬 가든 식물원, 음악 박물관 등도 유명한 관광명소이다.
칼스배드에서는 매년 5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스트릿 페어(street faire)가 열린다. 연 8만명의 인파가 몰리는 페어에는 850여개의 수공품과 예술품 부스가 세워지고 세계 각국의 음식과 음악이 소개된다. 올해 행사는 5월6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린다.
칼스배드에 대한 보다 자세한 문의는 칼스배드 관광청(760-434-6093)이나 인터넷(www.carlsbadca.org)에 접속하면 된다.
운전메모가는 길은 LA에서 5번 프리웨이 사우스를 타고 1시간40분 정도 가다가 오션사이드를 지나서 칼스배드로 들어가는 칼스배드 빌리지 드라이브(Carlsbad Village Dr.)를 만나게 된다. 이곳에서 내려 우회전하면 빌리지에 도착한다. 꽃단지는 칼스배드 빌리지 드라이브를 지나서 나오는 팔로마 에어포트 로드(Paloma Airport Rd.)에서 내려서 좌회전하면 바로 단지에 도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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