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리를 알아야 의무에 철저 할 수 있다.’
생활속의 인터넷 ‘네티즌의 권리’ 두 번째 시간입니다. ‘권리를 알아야 의무에 철저할 수 있다’는 말은 지난주에도 소개를 해드렸는데 이는 ‘네티즌의 권리’ 코너의 ‘논지(Theme)’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자주 이 표현을 쓰게 될 것입니다. 소비자(네티즌)의 권리 회복이 시급한 현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독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입니다. 억울한 일을 당한 경우가 있거나 답답함을 풀고 싶은 분들은 iccsports@mail.co.kr로 e-메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답답한 마음을 함께 나누고 해결점을 찾아 보려고 합니다.
▶박병기: 네티즌의 권리 두 번째 시간입니다. 저희가 다루는 토픽에 맞춰 ‘덕담’을 잠시 쉬고 ‘양 목사의 지혜로운 삶’을 ‘미니 코너’로 마련 했습니다.
▷양현승: 안녕하세요. 여러분. 네. 그렇습니다. 이번주부터는 ‘지혜로운 삶’에 대해 말씀을 좀 나누려고 합니다. 네티즌의 권리와 연관이 있으니 귀담아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번주 ‘지혜의 말씀’은 ‘열을 받는 마음이 건강한 마음이다’라는 것입니다.
▶박: 열을 받으면 건강을 헤치지 않나요? 음. 우문이었습니다.
▷양: 우리가 미국에 살면서 혼자 끙끙 대다가 포기하게 되면 다른 일도 그렇게 처리 해버릴때가 있습니다. 이것은 자신의 수준을 떨어뜨리도록 방치하는 것이고 곧 상거래에서 소비자의 권리를 포기하는 것입니다.
▶박: 네. 동의합니다. 아무래도 영어와 문화의 차이 때문에 ‘내가 참지’라고 생각하는 한인들이 많은데(저를 포함) 그러면서 내 자신에 대한 ‘자존감’이라고 할까요 그런 것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양: 판매/서비스 업자들의 잘못된 판매 및 서비스 행위는 소비자 스스로가 만든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한인 사회에서 그 순간만 넘어가면 된다는 소비자의 심리를 악용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이는 소비자가 이용당하고 마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며, 소비자 마저 그런 분류에 포함 되어 버릴 수 있습니다.
▶박: ‘지혜의 말씀’ 감사합니다. 오늘 말씀은 네티즌의 권리와도 관계 있습니다.
▷양: 요즘 고속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불만을 참 많이 듣게 됩니다.
▶박: 최근 DSL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 대형 회사가 문을 닫으면서 소비자들은 비싼 설치비를 환불 받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 했습니다. 그런데 재미난 것은 이번 기회를 경쟁사들이 활용하기 위해 자신들의 서비스에 가입하도록 유도하는 것이었습니다. 자신들의 서비스도 엉망인데 그래도 돈을 벌자고 회원을 추가하려는 의도에 실소를 금할 수 없었습니다.
▷양: 미국이나 한국이나 DSL 회의론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데요, 이는 서비스 제공 회사들이 소비자를 어렵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DSL은 컴퓨터도 좀 알아야 하고 인터넷도 알아야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다른 서비스 및 제품 소비자들에 비해 항의가 적은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한인분들은 더욱 그렇습니다.
▶박: 네. 한마디로 ‘삼중고’를 겪어야 하기 때문에 지레 겁을 먹고 포기하는 분들이 많지요. 삼중고는 ‘컴퓨터-인터넷-영어’를 말합니다. 3가지가 조금이라도 자신이 없으면 불만을 터뜨릴 수가 없게 되지요.
▷양: 서비스 회사들이 이런 것을 악이용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우리들의 권리를 반드시 챙겨야 합니다. 매달 적게는 30달러에서 많게는 70달러를 내는데 그것에 대한 권리를 찾지 못한다는 것은 분명 고쳐져야 할 일입니다.
▶박: DSL을 제공하는 모 전화 회사의 경우 한인들이 그렇게 많이 가입을 하는데도 한인 담당 고객 상담원이 없습니다. 이는 한인들의 소비자로서의 권리를 행사하지 못하는 장애요소가 됩니다. 예를들어 1만여 한인이 DSL 서비스를 위해 매달 40달러를 낸다고 가정할 경우 설치비를 제하고서라도 전화회사가 거둬들이는 월수입은 40만달러입니다. 연간 수입은 4백80만달러이지요. 한인들을 위한 DSL 한국어 상담원을 고용하지 않는 것이 이상할 정도입니다.
▷양: DSL 및 기타 인터넷 서비스에 가입한 분들은 수시로 전화를 걸어 한인 상담원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셔야 해당 회사에서도 고려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영어가 되시는 분들은 다음과 같은 ‘소비자 권리 찾기’를 하셔야 합니다. 서비스에 문제가 발생하면 반드시 해당 회사에 전화를 거셔야 합니다.
▶박: DSL 및 다이얼업 서비스의 속도가 너무 낮다든지 예고 없이 접속이 중단된다든지 하는 일이 자주 발행하지요.
▷양: 이럴 때 마다 전화를 해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셔야 하고 문제가 해결이 안될때는 반드시 가격 조정(Adjustment)을 요청하도록 하셔야 합니다. 상담원(기술 상담 포함)과 대화를 하고 나서 반드시 케이스 넘버(Case Number)를 달라고 하시고 그것을 잘 메모해두십시오.
▶박: 저도 지난달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지 못해 한인 고객 서비스를 통해 가격 조정을 받았는데 제대로 서비스를 받지 못한 날짜 만큼 전체 요금에서 빼달라고 요청 했고 디스카운트가 됐습니다.
▷양: 여기서 꼭 기억해두셔야 할 것은 ‘내가 인내하지’라고 스쳐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항의하고 이러한 내용을 자료로 남겨두셔야 합니다. 이는 미국 생활의 지혜이자 우리의 후손들을 위한 극복해야 할 훈련 과정입니다. 우리는 미국에 살면서 복잡하고 어려운 일은 그저 간과하고 넘어가는 것이 타성에 젖어 있습니다. "적당히 살지"라고 생각하시면 권리를 잃게 되고 그것은 곧 우리 후손들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빚’으로 넘겨지게 됩니다.
▶양-박: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서비스에 문제가 있으면 반드시 전화를 하시고 케이스 넘버를 받아두세요. 그리고 추후에 케이스 넘버를 주면서 가격 조정을 받으셔야 합니다. 해결이 안되면 수퍼바이저와 대화를 하시고 꼭 권리를 찾으셔야 합니다. "2-3달러 때문에 혹은 10-20달러 때문에 그런 시간 낭비를 할 필요가 있나"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권리’를 찾는 것은 수천, 수만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음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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