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은 아직 멀었지만 슬슬 방학 준비를 시작해야 할 때다. 어린이들은 신나지만 학부모들에게는 고민거리인 기간. 그러나 교육관계자들은 여름방학이 학교에서 경험할 수 없는 견문을 얻고 부모와 자녀간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고 입이 닳도록 조언한다. 여행이나 가족캠핑을 갈 수 있으면 좋지만 그럴 여유가 없는 학부모들은 지금부터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유수한 박물관, 교육기관, 봉사단체, 그리고 영리단체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여름 프로그램 및 서머캠프를 활용하면 알찬 방학을 보낼 수 있기 때문. 대부분의 여름캠프는 참가학생을 선착순으로 받고 일부 캠프는 자리가 한정되어 있으므로 방학이 시작되기 1∼2개월전부터 일찌감치 알아보아야 한다. 어린이들이 야외 현장을 신나게 즐기면서 직접 경험하고 배울 수 있는 산 경험이 될 수 있는 여름캠프를 소개한다.


전국적으로 미국에서 캠프, 하계학교등의 여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단체는 1,600개 이상으로 매년 열리는 여름캠프가 8,500개가 넘는다. 숫자만큼 종류도 다양한데 프로그램 일정동안 외박하지 않고 행사장에 다녀오는 데이캠프(day camp), 캠프장이나 기숙사에 외박하는 숙박캠프(residential camp), 프로그램 기간동안 여행하며 캠프장을 이동하는 여행캠프(travel camp) 등이 있다. 또 프로그램 내용에 따라 야외를 탐험하며 자연을 배우는 어드벤처 캠프(adventure camp), 대학에서 제공하는 학업 및 대학소개에 중점을 두는 캠프(academic camp), 예능, 과학등 특정분야를 집중적으로 배우는 캠프 등 다양한 캠프 프로그램이 있다.

여름캠프는 비용은 비영리단체가 하루 15∼55달러, 영리단체가 하루 35∼80달러선으로 비교적 비싼편이다. 영리단체에서 제공하는 캠프는 2주과정의 데이캠프가 450달러, 8주 과정의 숙박캠프가 5,000달러까지 달하는 등 일반 가정에 부담이 될 수도 있으나 많은 학부모들은 여름캠프의 65%가 보조금을 제공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캠프에 대해 알아볼 때 보조 프로그램이 있는지 꼭 확인하도록 한다.

또한 캠프 스탭이 경험이 있는지, 캠프장이 안전한지, 캠프 시작전 방문 확인하거나 이미 다녀온 가정이나 캠프단체를 통해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캠프 카운슬러들의 경험, 카운슬러당 학생의 비율, 비상시 대응방법에 대해 물어보고 자녀가 가진 건강문제를 캠프 관계자들에게 알리도록 한다.

대학정보출판사인 피터슨이 매년 출판하는 ‘여름프로그램 가이드(Peterson’s Guide to Summer Opportunities for Kids and Teens)’는 1,600개 이상의 미국 단체에서 제공하는 2,500가지의 여름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여름 프로그램 리스팅은 피터슨가이드 웹사이트(www.petersons.com/summerop/ssector.html)에서도 원하는 프로그램을 기간, 장소, 내용 등에 따라 검색할 수 있다.

미국캠핑협회(American Camping Association)는 300여가지의 안전 조건을 갖춘 인가 여름캠프 리스팅과 학부모들을 위한 기타 정보를 웹사이트(www.acacamps.org)에 소개하고 있다. 전국캠프협회 웹사이트(www.summercamp.org)도 유익한 관련정보를 제공한다. ACA 남가주 지부 연락처는 (818)223-9232

자녀 캠프선택

여름캠프를 고려할 때 가장 중요한 사항은 특히 어린 아이의 경우 캠핑에 떠날 준비가 되어 있느냐는 것이다. 미국캠핑협회(ACA)는 자녀가 가족과 떨어져 외박한 적이 있으면 당시 불안해 했거나 행사가 끝나기 전에 자녀를 픽업해야 한 적이 있는지, 혹은 자녀가 대형 샤핑몰, 공중화장실등 사람이 많은 곳에서 불안해 보이는지 살펴보고 자녀가 캠핑에 가고 싶어하는 정도를 고려할 것을 조언한다.

부모와 떨어져 지내본 경험이 없는 어린이는 장기 서머캠프보다 일일캠프나 단기 캠프에 보내는 것이 적합하다. 또 여름캠프는 불편한 점이 많으므로 자녀가 흥미로와 하지 않으면 오히려 불쾌한 경험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자녀에게 맞는 내용인지 반드시 자녀와 함께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