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란 단어를 생활 속에서 자주 꺼내게 된 것은 불과 2-3년 밖에 되지 않습니다. 처음엔 ‘신기한 서비스’ 정도로만 생각을 했지만 이제 우리의 삶 깊숙이 자리잡은 것을 그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입니다. 사업장소, 학교, 교회, 사찰 등 사람들이 2명 이상인 곳에서 ‘인터넷’이라는 서비스가 없다면 ‘너무 불편한’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우리에겐 인터넷의 빠른 발전 속도 만큼 적응 속도도 빨라져야 하고 하루 하루 더 많은 것을 배워야 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기본으로 돌아가야 할 때입니다. ‘생활 속의 인터넷’에서는 그 ‘기본’에 대해 오래 동안 이야기를 나눠왔습니다. 이제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e-메일은 iccsports@mail.co.kr로 보내 주시면 됩니다.
▶박병기: 네티즌의 행동 강령에 대해 토론하기 전에 먼저 양현승 목사님의 ‘넷 덕담’으로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목사님.
▷양현승: 여러분 모두 잘 지내셨는지요. 오늘도 좋은 생각만 할 수 있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지금부터 간단히 ‘e-메일’과 관련된 이야기를 해드리려고 합니다.
▶박: e-메일은 현대인들의 편지 교환 수단의 필수가 됐죠. 편하긴 한데 종이로 편지 쓸 때의 ‘기쁨’은 덜한 것이 사실입니다.
▷양: 맞습니다. 일반 편지는 정성들여 손으로 쓰고 우표를 붙이고 우체통에 넣고 그리고 기다리는 과정을 거쳐야 빠르게는 이틀 늦게는 1-2주일만에 상대방에게 도착됩니다. 그것이 업무적인 것이라면 불편하겠지만 안부 편지나 사랑의 편지였다면 그것만의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박: ‘아름다움’이라. 네, 맞습니다. 그랬던 것 같아요. 지금 e-메일로 편지를 보내는 것과 일반 편지를 보내는 것을 비교하면 많은 차이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양: 잠시 e-메일 관리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최근 들어 웹메일(Web Mail)이라고 해서 무료 e-메일 서비스가 참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3-10개까지의 계정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박: 저도 자주 쓰는 메일 주소가 4개쯤 있습니다. 어떤 때는 메일 체크하고 답장을 보내기가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양: e-메일 주소가 많으면 아무래도 관리가 소홀해지게 되고 적절한 시간에 회신을 못하거나 아예 잊어버릴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대인관계에서 신뢰도가 떨어지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됩니다.
▶박: 하버드대의 할로웰 교수와 라테이 교수의 공동저서인 ‘혼란 속으로’를 보면 미국내의 사무직원 1인이 전송하고 수신하는 e-메일이 201건에 달한다고 합니다. 제 얘기 하는 것 같네요. 어떻게 지혜롭게 대처 해야 할까요?
▷양: 일단 메일 계정을 2개로 줄이시라고 권고 하고 싶습니다. 미국에서 운영중인 웹메일과 한국에서 운영중인 웹메일을 각각 1개씩 가지시는 것이 관리하기에 좋습니다. 또 메일 홍수 속에 중요한 메일을 발견하지 못할 수가 있으므로 뉴스 레터나 상용 메일을 받는 웹메일과 개인적으로 중요한 메일을 받는 웹메일을 별도 관리하실 것을 권유합니다.
▶박: 오늘 소개할 네티즌의 행동 강령은 바로 ‘철저한 내부 정보 관리’입니다. 위에서 말씀하신 내용과 연관이 있네요.
▷양: e-메일은 사실 비밀 정보가 포함될 수 있고 회사내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웹메일로 중요한 메일을 받을때는 보안을 철저히 하셔야 합니다. 철저한 내부 정보 관리는 거시적인 차원에서 내놓은 강령이겠지만 이 코너는 서민들을 위한 섹션이므로 ‘협의의(narrow) 정보 관리’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 나누고자 합니다.
▶박: 협의의 정보 관리중에서 e-메일은 가장 중요한 파트가 되겠지요.
▷양: 아주 중요한 것을 한가지 말씀 드리겠습니다. e-메일로 온 내용을 반드시 프린트 해 두시라는 것을 당부하고 싶습니다. 컴퓨터를 쓰다보면, 인터넷을 이용하다 보면, 바이러스에 걸리고-윈도우즈를 새로 깔고-하드 드라이브가 망가지는 일을 겪게 됩니다. 저도 최근에 컴퓨터 바이러스로 고생을 좀 했는데 다행인 것은 중요한 파일은 모두 인쇄를 해놓았다는 것입니다.
▶박: 네. 명심하겠습니다. 제 이야기를 하시는 것 같아 부끄럽습니다. 저는 최근 윈도우즈를 새로 깔면서 그만 e-메일 프로그램인 아웃룩 익스프레스에 저장해 놓았던 자료를 깜빡 잊고 저장해 두지 않아 함께 일하는 분들로 부터 정보를 다시 보내달라고 요청하는 불편을 끼쳐 드렸습니다. 회사 운영에 중요한 파일들이 많았는데 게을러서 프린트를 해놓지 않아 상당히 고전을 했습니다.
▷양: 컴퓨터가 우리 생활에서 큰 도움을 주는 ‘만능 선수’인 것 같지만 사용자가 ‘만능’이 아니고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오히려 더 불편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이 글을 읽으신 독자 여러분, 지금 빨리 컴퓨터를 켜시고 중요한 자료들은 모두 복사를 해 놓으시길 바랍니다. 플로피 디스켓, CD-RW, 아이오메가 집(Zip)에 자료를 저장하시고 또 문서는 모두 인쇄 해 놓으세요. 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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